수소에너지는 물의 구성 원소인 수소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효율성이 높고 연소생성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없으며 원천이 풍부해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핵심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국제수소에너지협의회(International Hydrogen Energy Council)에 따르면 수소에너지는 2050년 세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 차원에서 수소경제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했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수소차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사실 한국에 제대로 된 수소차 연구 인프라는 현대차가 거의 유일해 자칫 현대차를 위한 경제 생태계를 정부가 나서 만들어줄 판이었다. 그렇다면 현대차의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력은 어떨까? 아쉽게도 아직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인 중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IPRdaily 중국 네트워크와 incoPat 혁신지수연구센터가 ‘2022년 기준 글로벌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 발명 특허 신청 동향’을 최근 공개됐다. 특허 수가 많은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시노펙(SINOPEC, 中国石化) 708건 2위 중국화능집단(中国华能集团) 221건 3위 독일 보쉬(Bosch) 171건 4위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가장 핫한 시장이다. 과거 자산가치가 가장 많이 올랐던 시장이고, 지금은 그 반대여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관심이 뜨겁게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국민들의 현재의 부는 부동산 가치 덕에 쌓였다. 과거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그랬듯 중국인 자산 가치의 80% 이상이 부동산이다. 개혁개방 이전부터 중국 공산당 정부는 도시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집을 제공했다. 그렇게 얻은 집은 개혁개방과 함께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고 자고 나면 가격이 뛰었다. 다만 최근 급속한 성장이 둔화하면서 부풀어 오르던 중국의 부동산 가치도 이제는 그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커얼루이 부동산 연구센터(克而瑞地产研究)가 중국 부동산 기업 Top 100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그 중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보리발전(保利发展) 2위 만과지산(万科地产) 3위 벽계원(碧桂园) 4위 화윤치지(华润置地) 5위 초상사구(招商蛇口) Top 100 부동산 기업들의 올해 1월 총 매출은 3542억9000만 위안에 그쳤다. 월간 실적 규모로는 전년 동월 대비 32.5%, 지난해 12월 대비 48.6% 감소한 금액이다. Top 10에 오른 기업들의 매출 하한선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렀다. 개혁개방 초기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을 유치해 제조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수 회사들이 공장을 중국에 차리기 시작했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가정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소비재들이 없이는 미국 가정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국을 세계의 소비재 주요 생산기지가 됐다. 그 넓은 중국에서도 생산기지들이 집중된 곳이 바로 광둥성이다. 광저우와 선전은 중국에서도 제조 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들이다. 세계 가장 중요한 항구인 홍콩에 인접했고, 주요 항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 지역에 공장이 몰린 이유다. 홍콩에 집중된 글로벌 자본이 중국 내륙, 광둥성에 들어가 오늘의 광둥성 경제를 만들어 냈다. 광둥성의 1년 지역총생산(GDP)은 이미 한국 전체 GDP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광둥성 제조업체 매출 순위 Top 100이 발표됐다. 1~5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정웨이국제그룹(正威国际集团有限公司) 2위 화웨이(华为技术有限公司) 3위 폭스콘(富士康工业互联网股份有限公司) 4위 메이더(美的集团股份有限公司) 5위 비야디(比亚迪股份有限公司) 1위에 오른 중국 최대 비철금속업
중국은 막대한 네티즌 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온라인 경제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테스트 베드면 중국은 그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성공의 베드인 셈이다. 무엇보다 하루 쏟아지는 막대한 빅데이터들이 중국 온라인 경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발전은 결국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양이 중요한데, 중국은 그 데이터가 세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인터넷 가상세계에는 인종, 남녀, 빈부 등의 구별이 없다. 오프라인의 누구라도 원하는 새로운 아이디, 아바타를 꾸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온라인의 가상세계는 오프라인의 현실을 벗어나려는 많은 이들의 새로운 유토피아가 되고 있다. 그 유토피아는 최근 기술 발전과 더불어 오프라인 현실과 빠르게 접목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온라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 인터넷주간(互联网周刊)이 AI(인공지능) 디지털 휴먼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AI 앵커, AI 직원, AI 아이돌 등을 포함한 다양한 AI 디지털 휴먼 형태를 집계하여 중국 AI 디지털 휴먼업계 50개 기업을 비교했다. 종합 순위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이두(Baidu) 2위 알리바바 3위 천시화
14억 인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게 바로 중국의 식품 산업이다. 소비 규모가 큰만큼 시장 규모도 방대하다. 대신 14억 인구의 입맛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많은 인구만큼 입맛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먹는 즐거움, 즉 식도락을 3대 인생의 낙으로 삼아 온 게 중국이다. 오죽했으면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건 다 먹는다는 말이 전해질까. 하지만 그런 중국인의 까탈스런 입맛도 바쁜 현대생활에서 맞춰 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미리 손질해놓은 식재료와 양념 등을 포장해 판매하는 밀키트(Meal Kit) 산업이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구 구조의 핵가족화, 빠른 배송 시스템, 바쁜 현대인들의 수요 등이 결합해 밀키트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밀키트 산업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신규 밀키트 관련 업체 증가율이 2017년 17.64%, 2018년 12.74%, 2019년 27.25%에 달했다. 지난 3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중국의 밀키트 관련 업체는 꾸준히 늘었다. 2020년 1만2600개, 2021년 4100개, 2022년 1900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기
올해 중국 춘제(春節, 설) 극장가는 애국주의 영화가 흥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국주의는 최근 수년간 중국 영화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다. 헐리우드의 미국식 영웅주의와 사뭇 유사하다.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은 대부분 애국주의 영화였다. 이른바 '중국 국뽕' 영화의 흥행가도가 올해도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영화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프로(猫眼专业版)에 따르면 23일 오전 기준 춘제 영화 매출(예매 포함)은 2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만강홍(满江红)', '유랑지구2(流浪地球2)', '무명(无名)'이 1~3위를 차지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강홍'은 1억4000만 위안(약 255억 원)의 예매를 기록, 3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춘제 당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틀 만에 예매를 포함, 5억4500만 위안(약 990억 원)의 누적 흥행 수입을 올렸다. '만강홍'은 금나라의 침입에 맞서 싸운 남송(南宋)의 무장 악비(岳飛)가 애국의 일념으로 쓴 것으로 전해지는 동명의 사(詞) '만강홍'의 서사를 차용해 코믹 요소를 가미한 사극이다.악비는 중국에서 '한족의 수호신'으로 불릴 정도로 칭송하는 영웅적인 인물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이 뜨면서 각광 받는 분야가 바로 디지털 마케팅이다. 디지털로 어떻게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관심을 끌어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것인가를 전담하는 분야다. 말 그대로 온라인 쇼핑의 전투를 이기는 법을 구상하는 게 바로 디지털 마케팅이다. 중국의 디지털 마케팅은 특히 경쟁이 치열해 광고 업체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전통적 강자들은 물론이고 새롭게 뜨는 곳도 적지 않다. 새로 등장하는 곳들은 모두 IT 신기술로 무장하고 있다. 2022년 중국 디지털 마케팅 업체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3 순위는 화양연중, 신의호동, 리구수자가 차지했으며 종합평점은 94.09점, 93.84점, 93.65를 기록했다. 1위 화양연중(华扬联众, hylink) 2위 신의호동(新意互动, cig) 3위 리구수자(利欧数字, LEO) 2022년은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등 빅테크들이 시진핑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와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기 침체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디지털 마케팅 업체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됐다. 텐센트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마케팅 지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 이용자 증가가 병목 구간에 도달해 트래픽 경쟁이 갈수록 치
중국은 교육 대국이다.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교육을 강조해왔다. 유교의 이 교육 이념은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말에서 시작됐다. 사실 공자에 앞서 상나라와 주나라 시절에도 이미 국가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이 존재했다. 공자는 동양 사교육의 첫 사례다.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교육사업으로 가장 성공한 성인에 속한다. 그리스 소피스트들 보다도 앞선 사례다. 공자 이후 유교의 이념을 받아들인 동양 각 왕조는 대학을 세우고 국가 차원의 인재를 양성했다. 이들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먼저 스스로를 수양하고 이어 집안을 다스리며 이 노하우를 다시 나라에 적용하는 수업을 배웠다. 2500여년이 흐른 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수업 내용이 서구의 실험과학을 받아들여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화한 것이 다를 뿐이다. 과거의 사례만 보는 게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가설을 수정하며 이론을 증명하는 과학적 접근을 하는 게 달라진 것이다. 중국은 이런 유교의 본고장이다. 자연히 대학교육이 강조된다. 대학교육의 목적은 나라의 동량을 양성하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게 목적이다. 최근 2022년 중국 대학교별 졸업생 월급 To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다. 사람이 밥없이 못 살듯, 산업은 반도체 없이 못산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명예회장이 반도체에 손을 댄 이유다. 이 회장에게 반도체 산업을 하도록 한 이 문구는 이제는 더욱 명언이 됐다. 다만 쌀 보다는 '반도체는 필수 비타민이다'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반도체를 소비하고 있다. 의료산업이 빠르게 IT화하고 있고, 유통산업 역시 빠르게 IT화하고 있다. 자동차는 이미 전자제품이 된 지 오래다. 사물인터넷이 완전히 정착하는 4차 산업의 완성기에는 반도체 효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물과 사물이 통신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메인 서버를 통해 통제를 받는 시대가 바로 4차 산업 혁명의 완성기다. 현대 사회는 이 완성기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이 같은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 반도체 생산은 한국과 대만이 가장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다만 한국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는 대만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Counterpoint Research'에서 2022년 분기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Top 5 기업을 발표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한 때 삼성은 중국에서 애플을 누르고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TV 등 삼성 브랜드는 중국인 안방을 장악하기도 했다. 삼성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흘러간 과거가 됐다. 삼성 제품의 질이 떨어져서? 그렇다면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삼성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야 했을 것이다. 유독 중국에서만 삼성이 홀대를 받는다. 삼성 스마트폰은 세계에서 애플에 버금가는 유일한 브랜드다. 기술에서는 오히려 애플을 앞지른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왜 중국 시장에서만 삼성은 이런 브랜드 가치를 잃었을까? 일단 중국에서 전반적인 한국 브랜드 가치 하락의 계기는 박근혜 정부 시절 시행한 '사드 배치' 탓이 크다. 사실 사드 배치가 문제라기보다,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외교적 판단 미스가 근본적 원인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둘째는 그 틈을 노린 중국 브랜드들의 급상승이다. 중국 회사들은 열심히 '삼성 미투'에 나섰다. 삼성이 기술 기반이다 보니 디자인 등 문화 중심인 애플과 달리 베끼기 쉽다는 단점도 있다. 셋째는 삼성의 잘못된 중국 정책이다. 사실 삼성만이 아니다. 중국은 시장이 크고 큰 시장일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