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오토바이의 나라다. 오토바이 시장의 규모가 워낙 커서 세계 1위를 놓치지 않는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주요 이동 수단 직위는 자동차에 물려줬지만, 한 때 중국의 도로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가득했다.
요즘은 그 오토바이들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스피드와 와일드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기호품으로 변신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오토바이 제조업체들도 점점 글로벌 고급 오토바이 생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반 이동형, 운반형 등은 물론 최고급형 오토바이를 생산, 중국 오토바이 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쯔옌컨설팅(智研咨询)이 지난해 1~11월 ‘중국 오토바이 시장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84개 중국 오토바이 제조업체(자회사 2곳 포함)에서 2022년 1~11월 생산 판매한 내연기관(연료) 오토바이 관련 데이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에서 판매된 오토바이는 총 1266만8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2% 감소했다. 그 중 내연기관 오토바이는 64.06%로 전기 오토바이의 두 배가 판매됐다. 오토바이 판매 상위 5위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장먼(江门) 따창장그룹(大长江集团有限公司), 177만1000대
2위 충칭 룽신오토바이(隆鑫机车有限公司), 107만1000대
3위 장쑤성 쑤저우 신대륙혼다(新大洲本田摩托有限公司), 84만8000대
4위 충칭 중션산업그룹(宗申产业集团有限公司), 81만6000대
5위 광둥성 광저우 우양혼다(五羊-本田摩托有限公司), 63만9000대
내연기관 오토바이 판매량을 업체별로 보면 28개 업체가 10만 대 이상 판매했다. 따창장그룹과 룽신오토바이는 100만 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조사 대상 84개 기업 중 53개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인해 이동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오토바이 시장도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