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명’ 올 설 중국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무려 9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철도만 놓고 보면, 중국 인구 15억 명으로 계산할 때 1인당 6번 정도의 기차를 이용하는 셈이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설 명정, 춘제를 맞아 대 이동을 벌인다는 의미다. 춘제에는 과거 고향을 찾는 것이 주 이동이었지만, 요즘은 고향방문은 기본이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나서는 게 일반화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철로의 전국망이 조밀해지고 고속철이 크게 발달할 덕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설 전야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 연휴가 8일로 하루 더 늘었다. 10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025년 설날 귀성길 상황과 작업 계획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리춘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올 춘절 연운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이동 규모가 더욱 증가하였다”고 말했다. 중 당국은 세계 최대의 인파가 설 연휴기간 철로 이용이 예상됨에 따라 긴급 수송 작전에 돌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함께 일찍부터 계획을 수립하였다고 밝혔다. 우선 철도는 임시 열차 증편, 야간 고속철 운행 등 방식을 통해 운송 능력을 제
‘급여가 돈이 아니고, 소비쿠폰이야?’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근로자 보수 지급의무 준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경기 침체를 틈타 유동성에 압박을 받는 기업들이 보수, 특히 인센티브를 현금대신 소비쿠폰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우려되는 탓이다. 경제지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창춘시의 한 네티즌이 영상으로 불만을 토로하며 3개월 동안 월급 대신 사용 시간과 장소가 제한된 소비쿠폰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영상에서 "힘들게 3개월 동안 일했는데, 간신히 월급을 받을 때가 되어 손에 쥔 건 소비쿠폰 한 묶음이었다"고 토로했다. 공개한 해당 소비쿠폰의 ‘사용 규칙’에는 "최종 해석권은 ××그룹에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한 내부 직원은 이 소비쿠폰이 연말 보너스가 아닌 급여 대체 용도로 발행된 것이며, 지정된 소비 장소가 회사와 같은 소유주의 사업체라고 밝혔다. 언론이 해당 회사와 접촉했을 때, 회사 관계자는 “일부 직원에게 급여 대신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금액은 수천 위안에서 수만 위안까지 다양하다”고 답변하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해당 사건은 이미 지역 노동 및 사회보
올 한 해 중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에 대응하는 중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의 실효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변동성 장세의 핵심요인은 ‘정책의 투명성과 실제 이행, 이에 따른 시장성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단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대체적으로 올 2025년 중국 주식시장 전망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SCMP는 최근 모건스탠리, UBS 그룹 AG, JP모건 자산운용의 말을 인용해 중국 주식시장이 새해에 더 큰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 예측했다. SCMP에 따르면 이들 투자 은행 관계자들은 디플레이션 압력, 부동산 시장의 침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국이 보다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중국 증시에 가장 긍정적인 곳은 골드만삭스였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주식 시장 벤치마크 지수가 2025년에 최소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점진적인
중국 여러 왕조 중에 당나라는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왕조로 꼽힌다. 수도인 장안성은 지금 발견되는 유적만으로도 100만 명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300여년 전 그 옛날 이 많은 인구를 위한 상하수도 시설은 물론, 식량 문제까지 해결했던 것이 당왕조였다. 사람이 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도 발달하게 된다. 당 문인들은 지금도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이들이 많다. 이백과 두보는 중국 주변에서 한문학을 공유한 한국 일본은 물론, 서양인들까지 그 이름을 아는 중국 고대 시인들이다. 한 수 한 수의 시의와 시정이 여전히 현대인의 가슴을 울린다. 백거이는 맹호연, 왕유 등등 당시인 한 명, 한 명이 천의무봉의 명구를 지었고, 그 이름과 글을 천고에 남기고 있다. 그럼 이런 당시인들 중에 누가 오늘날까지 가장 많은 시가 보존돼 전승됐을까? 이백, 두보 중국 사람들은 물론 한국이나 일본까지 명성을 떨쳤던 이들이니 가장 많이 작품이 남지 않았을까? 사실 그 옛날 출판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 시절 문집은 대부분 작가 스스로가 손수 써서 책을 만들어 남겨야 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그 시가 좋다고 다 보존돼 전승됐던
중국에서 라이브방송과 라이브쇼핑채널이 일반화하면서 이번엔 ‘라이브 골동품 판매 사기’ 경보령이 울렸다. 골동품 전문가인양 1인 미디어방송을 하면서 구독자를 모으고,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골동품을 파는데, 실은 가짜 골동품이었던 것이다. 피해 사례가 늘면서 중국 당국이 조사까지 나선 상황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노인들이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가짜 골동품, 옥석, 수집품 등을 맹목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현실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는 노인들이 라이브 방송에서는 큰돈을 지출하며, 자녀들이 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노인들이 높은 금액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사리분별이 빠르지 못한 노인들을 겨냥한 전형적인 사기인 셈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사기는 금적전 피해 못지않게 심리적 사회 피해를 야기하고 있었다. 피해 노인들이 심리적 충격에 빠지면서 자녀들은 환불과 권리 보호의 어려움보다, 노인들의 심리 상태를 더 걱정했다. 많은 노인들이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믿지 않고, 구매한 가짜 골동품, 옥석, 우표, 수집 화폐 등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가에 회수되거나 가치가 수천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굳게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중국에서 노인들이 빠르게 ‘스마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청도시의 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매일 인터넷을 쓰고, 절반이상이 가족이나 친구와 채팅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 당국이 노인들의 디지털생활 지원을 위해 스마트폰 노인모드를 적극 도입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9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통계국 청도 조사팀의 조사결과, 노인의 88.6%가 매일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동영상 시청과 게임(73.5%), 가족 및 친구와의 채팅(59.0%), 정보 열람(34.9%), 온라인 쇼핑(31.3%)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 조사는 60세 이상 노인 166명, 소비자 권익 보호 기관 2곳, 그리고 5개 마을(거주 위원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노년층의 디지털 소비 참여도도 높아졌다. 응답 노인의 61.4%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35.5%는 틱톡(抖音), 콰이쇼우(快手), 위챗(微信) 등의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해 쇼핑하고, 28.9%는 타오바오(淘宝), 징둥(京东) 등 플랫폼에서 직접 선택 구매한
‘총 1,306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신간 출시된 게임 숫자다. 전년동기 대비 무려 34% 가량 늘었다. 역대 최고치다. 중국의 게임 산업이 또 다른 성장 엔진을 가동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발급된 국산 네트워크 게임 판호는 총 1,306건으로 전년 대비 33.67% 증가했다. 수입 네트워크 게임 판호는 총 110건으로 전년 대비 12.24% 늘었다. 2024년 전체 네트워크 게임 판호 발급 건수는 총 1,416건으로 전년 대비 31.72% 증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2024년 중국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익과 게임 유저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중국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익은 3,257억 8,300만 위안(약 64조 5,5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3% 증가했다. 중국 게임 유저 규모는 6억 7,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94% 증가했다고 한다. 중국 게임산업은 증시에서도 새해를 맞아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7일 현재 게임 섹터는 오전장에서 계속 상승세를 보였고, 게임 ETF(159869)는 현재 약 1.5% 상승했다. 북위과기(北纬科技)와 성
중국 정부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삼협댐의 3배 가량의 초대형 댐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새로운 세계 기록이다. 하지만 건설 난이도가 높고 지진유발 등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티베트의 브라마푸트라 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을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협댐 용량의 3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마푸트라 강은 티베트 고원을 흐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 협곡은 거의 18,000피트(약 5,486미터)의 수직 낙하를 가지고 있다. 수력 발전 발전에 잠재력이 대단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의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조 위안(미화 1,370억 달러)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협 댐의 비용 2,542억 위안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중국 역대 인프라 투자 중 최대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로 인한 환경 변화다. 일단 브라마푸트라 강 하류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가 있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프로젝트가 자신들의 동의 없이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오랫동안
가슴에 칼을 갈면 길(吉)하다. 많은 이들이 점집을 찾아 묻는다. “어떻게 해야 길(吉)합니까?” 마치 운명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갈지 선택하듯 길함을 찾는다. 분명 하나의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하지만 바뀐 미래가 과연 길하지만 한 미래일까? 길함은 선택에 달려 있지 않다. 최소한 한자의 세계에서는 그렇다. 다시 묻자. “어떤 게 길한 것일까?” 갑골자 길(吉)은 간단히 답한다. “싸울 준비가 됐으면 길합니다.” 갑골자 길(吉)은 도끼를 그 받침에 올려놓은 것이다. 전쟁을 막 마친 것일 수도 전쟁준비를 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도끼를 고이 보관하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준비한 도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도끼를 준비하는 마음이 중요한 때문이다. 도끼를 갖추는 마음, 그런 마음이 있으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길할 수밖에 없다. 어떤 길을 걸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어떤 길이든 길과 흉이 다 있으며, 그 길의 길함을 보고 내가 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길함은 그래서 한 번에 증명되지 않는다. 주역에서 길함을 마치 띠풀을 뽑는듯 하다고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길함은 하나의 운동이 또 다른 운동을 일으키듯 키네틱 운동처럼 그렇게 하나가 또 다른 하나와 맞물
‘문화대혁명’ 마오쩌둥의 선택이었다. 대약진 운동의 실패가 자칫 공산당 노선의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마오쩌둥이 선택이다. ‘전쟁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전장의 미묘한 변화에 민감하고 가장 유효적절하게 반응해 생존을 해온 마오쩌둥의 본능적 선택이었다. 중국 공산당 사료에 따르면 마오쩌둥이 당시 위기의식을 느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류샤오치였다. 류샤오치는 자신이 믿고 대외적으로 후계자를 사실상 확정해 놓은 상태인데, 그런 류샤오치가 마오쩌둥이 자신과 당 내 노선을 달리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특히 당 중앙공작 회의에서 류샤오치는 새로운 청렴운동을 통해 당내 불순한 무리를 솎아 내려는 마오쩌둥의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심지어 마오쩌둥의 말을 중간에 끊고 청렴운동은 말 그대로 경제적 관점에서만 다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이 회의에 마오쩌둥이 공산당 내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한 덩샤오핑이 류샤오치와 한 부류였다. 심지어 좋은 의도를 가장(?)한 채 - 적어도 마오쩌둥의 그리 생각했을 수 있다고 당 사료들은 당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덩샤오핑은 “감기 몸살로 몸도 불편하니, 회의 참석을 하지 않으면 어떠냐?”고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