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5년 중국식 ‘인류공동체’는 성공할 것인가. 현재 중국식 ‘인류공동체’ 문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나라는 중국의 경제 원조를 받는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이들 국가만이 중국과 관련 문서를 체결했다. 2025년 새해를 열며 중국이 외교 최우선 과제로 삼는 ‘인류공동체’ 확산은 결론부터 말하면 시작과 함께 실패의 먹구름 갇힌 상황이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무엇보다 아세안, 브릭스 (BRICS) 정상 회담, 일대일로 (Belt and Road) 정상 회담에서 이 개념을 퍼뜨리려 노력했지만 사실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5년 중국은 다양한 경제 협력을 진행하며 ‘중국식 인류공동체’ 건설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그 것은 중국이 추구하는 미국식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세력 구축의 노력이다. 물론 중국식 ‘인류공동체’ 개념이 문구로만 볼 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걸림돌은 바로 중국 자신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독재 시스템이 문제인 것이다. 정치에서 독재가 일반적인 아시아나 남미 국가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중국식 인류공동체’ 개념을 미국, 유럽 및 서방 국가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중국은 글로벌 연결망의 중심이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선언이다. 정확히는 “중국은 글로벌 연결성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뉘앙스의 차이는 ‘중심’이라는 단어를 피해, 글로벌 연결망 구축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에두른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2025년 중국이 글로벌 사회에서의 역할을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중국은 글로벌 연결성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며 "남반구 국가 현대화를 돕기 위해 광범위한 협의, 공동 기여, 공동 이익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관련해 최근 중국과 관련국으로부터 연결성 협력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일대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궈 대변인은 지난 2024년말 중국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시 주석이 제시한 것이 전략 목표에 대한 천명이라면, 이번 궈 대변인의 발언은 외교부 차원에서 나온 전술적 목표제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외교부의 발언은 글로벌 남반구 지역의 국가
중국이 이제 ‘질적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혁개방이래 ‘샤오강’(중진국 사회) 건설을 위한 양적 성장에 주력해왔다면 이제 중국은 질적 성장을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 도시 발전의 질적 지수를 평가하는 일이다. 2025년 들어 연초부터 <2025년 중국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 도시들의 질적 생산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결론부터 보면 중국 질적 생산력 1위 도시는 수도 베이징이었다. 상하이는 선전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IT와 바이오 산업의 중심도시인 선전이 차지했다. Top100 순위에서 26개 도시군이 특히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으며 그 가운데 장삼각 도시군의 도시가 15개로 뛰어난 저력을 보였다. 수도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소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지수는 '2025 제1차 과학신년 포럼'에서 처음 공표됐다. 신질적 생산성 상위 20개 도시는 베이징, 선전, 상하이, 칭다오, 다롄, 선양, 장춘, 광저우, 창더, 창사, 쑤이화, 티에링, 창저우, 지난, 오르도스, 하얼빈, 톈진, 다칭, 지에양, 정저우 등이다. 보고서는 신질 생산성
‘1조 8000억 위안’ 한화로 약 360조 5,580억 원 가량이다. 지난 2024년 3분기까지의 소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경제체의 부가가치 총합이다. 중국이 도시별 발전에서 도시와 도시를 이은 지역 경제 클러스터식 발전을 꾀하고 있다. 도시와 도시의 장점을 이어 경제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본래 톈진은 베이징으로 가는 바다의 대문이었다. 허베이는 베이징 소비를 지원하는 소비재 산업의 생산기지였다. 징진지는 이 같은 도시 지역별 장점을 모아서 시너지 효과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14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베이징에서 '징진지 산업 협력 발전 및 첨단 제조업 클러스터'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자시 중국 공업정보화부 기획사 부사장은 회견에서 “지난 2024년 3분기까지 베이징, 톈진, 허베이 3개 지역의 공업 부가가치가 1조 8000억 위안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만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중국 전국 평균 성장률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은 첨단 정밀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었고, 톈진은 전국적인 첨단 연구개발 및 제조
지난 1월 8일 중국의 유통플랫폼인 징둥닷컴의 오너 류창동이 고향 마을 사람들에게 1인당 1만 위안, 한화로 약 200만 원 가량을 통 크게 쐈다. 최대 10만 위안(2000만 원)가량을 받은 이들도 있었다. 당장 중국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이에 일각에서 “갑작스런 소득에 마을 사람들의 세금이 늘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중국 매체들이 “개인의 홍바오(세뱃돈 등)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고 해명 기사를 썼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류창둥은 장쑤성 쑤첸시 쑤위구 라이룽진 광밍촌 주민들에게 노인용 휴대폰, 전기자전거, 보청기 등 따뜻한 설맞이 선물을 전달했다. 마을 내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는 각 1만 위안의 현금 홍바오를 제공했다. 류창둥은 고향 주민들에게 보낸 설날 인사 편지에서 자신이 광밍촌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을 당시 모든 재직 중인 선생님들에게 각 10만 위안의 현금 홍바오를 준비했다고 약속했다. 당장 중국 온라인은 부러움과 질시로 가득했다. 일각에서는 60세 이상의 마을 사람이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받은 홍바오는 우발 소득으로 간주되어 개인소득세를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중국 매체가 취재한 결과, ‘납
과거 문화대혁명 시절 수많은 중국 지도자들이 반역으로 몰려, 홍위병들에게 인민비판을 받아야 했다. 목에 죄를 고하는 푯말을 걸고, 스스로 죄를 고백하며 주변 홍위병들의 온갖 욕설을 들어야 했다. 자신을 나서서 비판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봐야 했고, 제자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펑더화이, 류샤오치 등 쟁쟁했던 중국 지도자들이 인민재판정에 섰다가 사라진 뒤 당적을 박탈 당한 뒤 외로운 죽음을 맞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 부정부패로 낙마한 전직 고위 관료들이 자아비판을 하는 모습을 담은 ‘인민을 위한 반부패’라는 제목의 TV 프로그램이 방영돼, 적지 않은 이들에게 과거 인민재판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은 당연히 이 같은 방송을 통해 더욱 청렴한 공산당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방송과 맞물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20기 제4차 전체회의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개혁정신과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당의 전면적이고 엄격한 통치를 추동해야 하며 부패와의 엄격하고 장기적이며 전면적인 싸움을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와 함께 관
1. 2025년 중국식 ‘인류 운명공동체’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제시한 독창적인 주요 아이디어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인류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위한 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a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for Humanity)’ 개소식에 참석해 한 말이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인류공동체’ 사상 전파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의도가 과연 성공할지는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이다. 문제는 중국의 사회주의 독재 시스템 탓이다. 사회주의 독재 시스템으로 글로벌 사회에서 경제적 성공을 이룬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식 ‘인류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중국식 사회주의 공동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점에 많은 나라들의 동참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신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을 전파하려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대체하기 위해 세계 영역에서 패권을 놓고 경쟁하려는 의도를
‘1조 4000억 위안’ 한화로 약 277조 9,98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4년 중국의 택배 영업이익이다. 전년동기 대비 13%가량 늘어난 수치다. 물동량은 더 놀랍다. 1700억 건을 훌쩍 돌파했다.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우정국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024년 택배 물동량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택배 업무량과 업무 수익은 각각 1,745억 건과 1조 4000억 위안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13% 늘어난 수치다. 중국 매체들은 “전자상거래 산업의 지속적인 번영과 소비자들의 택배 서비스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 기술의 발전이 택배 업계의 업무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2025년 중국의 택배 업계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중국 매체들 분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인공지능 대형 모델 등의 기술이 택배 업계에서 빠르게 보급되었고,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활용되었다. 또 무인 장비와 시설이 신속히 배치되면서 업계에서 누적 약
‘돼지고기 값 오르고, 쇠고기 값 내리고’ 중국 육류 가격에서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돼지고기 값이 12% 이상 오른 반면, 쇠고기 값은 또 하락한 것이다. 돼지고기 값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식재료 가격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물가지수(CPI)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1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2024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전월 대비는 변동이 없었다.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계속 상승하여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으며, 상승 폭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확대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식품 항목의 기여도가 약화된 반면, 비식품 항목의 기여도가 높아졌다. 지난 2024년 12월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국의 경우 CPI에서 식품 비중이 크기 때문에 CPI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중국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2024년 11월 1.0% 상승에서 0.5% 하락으로 전환했다. 식품 중에서 돼지고기와 신선채소 가격은 각각 12.5%와 0.5%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반면,
‘12조 7,555억 위안’ 한화로 약 2,534조 2,627억 원 가량이다. 지난 2023년 기준으로 최종 집계된 중국의 디지털핵심산업 부가가치 총액이다. 중국은 IT기술 상품, 기술에 의존한 서비스 등을 묶어 디지털핵심산업이라고 지칭하며 지수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디지털핵심산업 부가가치 총액은 전제 GDP의 9.9%에 이른다. 중국의 산업 구조가 IT 기술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국의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는 12조 7,555억 위안(약 2,534조 2,627억 원)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였다. 이번 통계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디지털 경제 및 그 핵심 산업 통계 분류(2021)>에 근거하여 제5차 전국 경제 센서스 결과를 활용해 산출했다. 산출 결과, 디지털 기술 응용 산업의 부가가치는 5조 5,636억 위안(약 111조 9,760억 원)이었다. 이는 중국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4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디지털 제품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4조 3,135억 위안(약 857조 61억 원)으로 비중은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