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70년대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핑퐁외교'를 주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20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우리는 '라오펑유(老朋友,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신뢰하는 외국의 고위급 인사를 지칭할 때 '라오펑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이 최근 100세 생일을 맞았고 중국 방문이 100회가 넘는다는 점을 언급한 뒤 "두 개의 100을 합하면 이번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덕이 있는 사람은 장수한다는 의미의 '대덕필수'(大德必壽)라는 성어를 언급했다. 이어 "52년 전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 당신은 탁월한 전략적 안목으로 중미 협력이라는 정확한 선택을 했다"며 "중미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인민의 친선을 증진하기 위한 역사적 공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세계 평화와 인류 사회의 진보와 관계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을 찾은 키신저 전
중국 베이징이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제 폭염이 시작된 상황이다. 중국 베이징은 이미 35도 이상의 고온 일수가 30일에 가깝게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미 역대급 기록들을 하나씩 갱신하는 상황이다. 중국 북방 지역은 이미 40도가 넘는 역대 최악의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의 상황을 보면서 한국에 이제 상륙한 폭염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벌써부터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베이징시 기상국에 따르면 베이징의 올해 고온일수(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는 총 28일로 23년 만에 연간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베이징의 연간 최다 고온일수는 2000년 기록했던 26일이었다. 기상국은 베이징의 20일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 베이징의 고온일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베이징 등 중국 북방 지역은 지난달 중순부터 수은주가 40도에 육박하는 역대 최악의 폭염을 겪어왔다. 지난달 23일부터 사흘 연속 40도를 웃돌아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사흘 연속 폭염 황색경보가 발령됐고, 40도를 넘은 일수도 총 5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서
인천 크루즈 기항 실적이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외교 관계 경색이 인천항의 크루즈 기항 실적 목표 미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인천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여만에 크루즈 운항을 재개했다. 당초 인천항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고려해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자, 중국 크루즈 관광객들의 방한 행렬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2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모두 9척으로 전체 승객 수는 1만여명 규모다. 이 중 7척은 올해 3∼6월 이미 운항을 마쳤으며 나머지 2척은 오는 10월 기항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크루즈 기항 실적은 IPA가 당초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20척(승객 3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PA는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기조에 따라 지난 3월 크루즈 운항이 3년 5개월 만에 재개되자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IPA 관계자는 "한중 외교 관계 경색으로 인해 중국에서 한국으로는 단체관광객이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있어 중국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달 중 추가적인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양국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의 통제조치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미중 갈등의 심화 일로 속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인텔, IBM, 퀄컴,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과 삼성, SK하이닉스, TSMC 등이 회원사로 있는 SIA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대해 지속해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SIA는 미국이 현재 적용 중이거나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중국 제한 조치가 일관되게 적용됐는지, 동맹국과 완전히 조정되는지 등을 업계와 함께 먼저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도 SIA 성명에 대해 호응하고 나섰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는 19일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화와 세계 공급망 안정을 파괴했다"며 "이는 세계 소비자의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 인기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충전 요금에 대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면서 일단 자동차 구매시 정부 지원금을 주고, 운영에서 전기 충전 요금을 낮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사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충전업체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야 했다. 이번 충전 요금 인상을 중국 당국이 용인하는 것은 더 이상 적자를 방치했다가는 충전업체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이들 충전업체가 도산을 해서는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상은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중국 현지 정단신문 등에 따르면 후난성 정저우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 올랐다. 정저우에는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1천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 30∼50%씩 충전 요금을 올렸다. 상하이, 항저우 등 여러 지역에서도
'3458억 7900만 위안' 한화로 대략 60조 5737억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GDP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9%에 육박하게 성장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린다. 관광과 오락이 성의 주된 경제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이난성의 경제 규모가 주목받는 이유다.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했는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9일 하이난성 통계국이 올해 상반기 하이난성의 경제 실적을 발표했다. 지역 GDP 통합 회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하이난 지역 GDP는 3458억 7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1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802.0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2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601.6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3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2055.15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난의 GDP 성장률은 1분기 대비 1.8% 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3.1% 포인트 높고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 2분기 하이난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
중국에서 가장 사랑 받던 연리 3%대의 보장성 보험상품이 사라질 예정이다. 보험사 역마진을 우려한 중국 당국의 조치 때문이다. 당장 소비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막차를 타려는 중국 소비자들 탓에 연리 3.5%의 보장성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보험사들의 창구가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실 금융상품은 모순적인 상품이다. 소비자에게 좋으면 금융사에 나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융사에 나빠, 금융상품을 판 금융사가 부도가 나면 금융사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치명적인 손실이 된다. 그게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금융상품의 매력이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하지만, 실은 금융사에게만 유리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위기에 몰린 금융사가 당장 자금 수급을 위해 높은 금리의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소비자와 금융사의 중간에서 금융사의 영업 행태를 감시하는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역할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은 소비자에 유리한 상품을 금융사가 못팔게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사의 부실을 막아, 더 크고 더 광범위한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복잡한 게 바로 보험상품이다.
함께한다는 건 나누는 것이다. 그냥 나눠주는 게 아니라 양 손으로 공손히 바치는 것이다. 함께한다는 건 받는 것이다. 그냥 받는 게 아니라 양 손으로 공손히 받아 드는 것이다. 그런 자세로 주고받을 때 우린 함께하는 것이다. 한 손을 내민 것을 두 손으로 받고 두 손을 내민 것을 한 손으로 받으면 최소한 ‘대등한 함께’가 아니다. 한 손으로 주고받는 것 역시 ‘존중받는 함께’가 아니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같이 두 손으로 공손히 그 게 바로 ‘대등한 함께’다. 갑골자의 시대부터 이어진 ‘함께’의 정신이다. 갑골자의 함께할 공(共)이 전하는 정신이다. 갑골자에 공은 두 손으로 공손히 뭔가를 전하는 것이다. 또 다른 면에서 두 손으로 공손히 뭔가를 받아든 것이다. 함께하는 것은 공손히 뭔가를 주거나 뭔가를 받는 것이다. 공손히 받는 만큼 주는 것도 공손한 게 바로 ‘함께할’ 공이다. 준다는 게 받는만큼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일 바보가 베풀고 욕을 먹는 이다. 간단히 한 손으로 줬기 때문이다. 받기는 했지만 마음이 불편한 탓이다. 두 손으로 함께하는 마음이 바로 공손할 공(恭)이다. 공(共) 아래 마음 심(心)이 있다. 바로 삼가는 마음이다. 예(禮)
'음서제' 조선시대 양반의 자녀들을 뒷문으로 취업시키던 것을 말한다. 음서제는 채용방식의 불공정으로, 채용하는 조직을 좀먹고, 결국 한 사회를 좀먹는다. 최근 중국에서 이런 음서제가 부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연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도 이렇다 할 취업 대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중국 국유기업들이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을 채용, 자리를 대물림하는 이른바 '근친 번식' 관행이 성행하는 것이다. 18일 중국경제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둥 등 여러 지역의 연초(담배)전매국은 최근 올해 대학 졸업생 채용 공고를 내면서 '친족 채용 회피' 규정을 발표했다. 채용에 나서는 조직의 간부와 그 배우자의 직계 혈족이나 3대 이내 방계 혈족, 가까운 인척은 응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는 국유기업들이 관행처럼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들을 채용, 자리를 대물림하는 '근친 번식'을 막기 위한 조처다. 현지 매체들은 이러한 채용 규제는 오히려 국유기업들의 자리 대물림이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2019년 발표된 중국의 '사업단위 인사관리 회피 규정'은 친족이 직접적인 상하 관계를 맺는 채용을 금지했다. 중국의 지난 6월 16∼24세
"중국의 소비가 수상하다." 최근 중국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이들의 경고다. 경고는 자동차 소비에서도 유효한 듯 싶다. 중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늘었지만, 전월보다 줄어든 것이다. 추세 전환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제하면서 "중국 사회 전반적인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승용차연합회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했다.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승용차 시장의 소매 판매량은 189.4만 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6% 감소했으며 전달 대비 8.7% 증가했다. 1~6월 누적 판매량은 952.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자동차 소매 판매량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비야디 2위, 이치폭스바겐 3위, 창안 4위, 지리 5위, 상하이폭스파겐 6위, 광치도요타 7위, 상하이GM 8위, 이치도요타 9위, 둥펑닛산 10위, 창청자동차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제 완전히 중국 자체 브랜드사들의 판도가 됐다. 1위는 스위스 볼보를 소유하고 있는 비야디가 차지냈다. 독일 합작사인 이치폭스바겐이 그나마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