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中 전기차 충전 요금 50%까지 인상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 인기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충전 요금에 대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었다.

중국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하면서 일단 자동차 구매시 정부 지원금을 주고, 운영에서 전기 충전 요금을 낮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사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늘어나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충전업체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야 했다.  

이번 충전 요금 인상을 중국 당국이 용인하는 것은 더 이상 적자를 방치했다가는 충전업체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고, 이들 충전업체가 도산을 해서는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상은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중국 현지 정단신문 등에 따르면 후난성 정저우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 올랐다.

정저우에는 충전기 운영업체들이 1천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 30∼50%씩 충전 요금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충전 요금 인상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운영 업체들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는 35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높아졌다.

전기차의 장점은 국가적으로 환경 오염을 막는다는 점이 최대 이점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 충전요금 수준이 현 기름값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하느냐는 전기차 구매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내연차와 전기차가 공존해 서로 대체재가 되는 한 충전요금은 항상 기름값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작용되는 때문이다. 


사회

더보기
중 허베이 한 도시 "빨강, 파랑, 검정색 광고 금지" 조치 논란...중 네티즌, "황당하다"
‘간판에서 빨강, 파랑, 검정색 금지’ 중국 허베이성 산허시의 『산허시 도시계획건설관리 가이드라인』이 중국 사회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이드 라인은 “국제 및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빨강, 파랑 바탕색이나 글씨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지역 일부 상점의 간판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일부 간판은 아예 철거됐다고 전했다. 한 상인은 “장사가 눈에 띄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인민일보은 이에 “멀쩡히 걸려 있던 간판이 대체 누구에게 피해를 줬다는 말인가? 억지로 색상을 바꾸라고 하는 조치는 어떤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실제 이 같은 간판 색상 변경을 강요한 것은 상인의 영업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지출을 떠안도록 했다. 신문에서 한 상인은 “새 간판 제작에 거의 2,000위안(약 38만 8,820 원)이 들었는데, 이는 반달치 임대료에 해당한다”고 밝혔으며, 이 비용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간판은 오랜 기간 사용되며 고객의 기억에 남는 상징이 되었고, 고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간판이 법규를 위반하지 않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