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1월 이후 중단됐던 한중 카페리(국제여객선)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된다. 페리는 재기됐지만 과연 인적, 물적 교류가 이전 수준을 되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거 한중 페리는 대략 15개 노선이 거의 매일 모두 만선이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루 밤을 배에서 보내는 낭만적 여행을 위해 적지 않은 베낭 여행객들이 페리를 이용하면서 이용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으면서 이용자가 급감했다. 대부분 페리는 한중이 5대5 투자로 개설된 노선이다. 겨우 사무실만 운영하는 수준으로 경영 악화를 겪어야 했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여객 운송에 나서는 선사는 교동훼리로 9일부터 평택-웨이하이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운다.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평택-옌타이와 인천-웨이하이 항로, 11일에는 위동항운이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평택과 중국 도시들을 잇는 카페리 선사들은 지난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
화웨이가 바람을 폈다? 무슨 소리일까, 화웨이는 중국 통신장비1위 업체인데, 엉뚱한 투자를 새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야는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중국에서 황금알, 즉 돈을 낳는 거위다. 중국의 기업들 가운데 돈이 많은 기업은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돈을 번 기업들이다. 중국 부동산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데는 중국 전역 개발과 연관이 깊다.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전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개발은 땅값을 올렸고, 집값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중국 가정집의 부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부를 일으켜주는 개발 산업이 바로 부동산 산업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이 부동산 산업은 반대의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이 완숙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나빠졌고, 적지 않은 개발사들이 부도위기로 내몰린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곳도 아닌 화웨이가 부동산에 뛰어든 것이다. 중국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경제주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는 최근 자본금 15억 위안을 전액 출자해 광둥성 둥관(东莞)에 '둥관탕야실업투자유한회사(东莞棠雅实业投资有限公司)'를
'43만 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7월말 현재 민간기업 수다. 전체 법인의 80%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보다 10%, 두 자릿 수 증가한 수치다. 네이멍구는 중국의 아픈 손가락이다. 몽골 지역을 소련과 나눠 복속하면서 몽골은 소련이 중국과 중립 지역으로 삼고자 독립시켰지만, 네이멍구는 중국에 그대로 남았다. 본래 몽골은 중국에서 독립할 생각이 없었는데, 구 소련이 정치적 목적에서 총칼로 위협하며 독립에 투표를 권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몽골에 붙은 중국 지역이 바로 네이멍구다. 넓은 초원과 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중국에서 산업이 비교적 낙후했다. 이런 네이멍구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 기업이 두 자릿 수로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멍구자치구의 민간기업 법인은 43만 개로 전체 법인의 7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 개,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 산업의 민간 기업 법인은 1.8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2차 산업은 9.1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3차 산업은 32.2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
반도체가 뜨겁다. 기술 보존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고, 그 틈에서 세계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반도체는 IT혁명과 함께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바 사물 인터넷 개념이 등장한 이래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개인 컴퓨터 이외 책장에도, 벽지에도, 창문과 창틀 심지어 커튼에도 반도체를 장착한다. 반도체를 통해 신호를 보내 그 신호로 제어를 하는 사물 인터넷의 완성이 눈 앞에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미중 간 반도체 공급망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싶다. 현재 이 뜨거운 반도체는 설계 부문은 미국이, 제조 부분은 한국과 대만이 양분하는 구조다. 일본이 한 때 반도체 왕국 건설을 시도했으나,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한국에 바통을 넘겨주고 말았다. 중국이 뒤늦게 반도체 자립을 외치며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주목받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못지 않게 제조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 산업은 높은 진입 장벽을 지닌 산업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R&D 투자 비중은 국가별로 반도체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진 극복을 위해 농민들의 도시 이주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에서 농민들은 도시의 각종 잡역을 도맡아 하는 노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농민 일꾼이라는 의미의 '농민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농민공은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으로 급속히 줄었다. 상당수가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중국은 함부로 변경이 불가능한 지역 중심의 '후커우(戶口, 호적)' 제도를 유지하고 호적을 기반으로 의료보험 서비스 등을 유지하고 있다. 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 정착 조건 완화, 기업인 항만 비자 발급 등을 핵심으로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공안부는 먼저 인구 300만 명 이하 도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고 후커우 취득 제한을 취소했다. 또 인구 300만∼500만명 도시에 대해서는 후커우 취득 조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후커우는 엄격한 사회·경제 통제 차원에서 인구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수십년간 유지한 중국 특색의 호적 제도다. 출생지에서 후커우를 얻고 나면 매우 예외적 사례가 아닐 경우 다른 지역으로 후커우를 옮기기가 어렵다. 후커우가 있어야 현지 주거·의료·자녀 교육 등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은 어딜까? 일본, 독일도 아닌 중국이다. 올 상반기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의 표상이다. 내연기관 집약 기술로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가격도 고가지만,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의 연관 효과가 큰 때문이다. 간단히 자동차 산업을 키우면서 철강산업의 발전도 이끌 수 있고, 수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과 자동차 부품 및 실내 장치들을 위한 각종 소비재 산업의 발전까지 유도할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을 키우지 못한 선진국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산업화 초기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선진국들이 그랬고, 그 바통을 미국이 이어받았다. 산업 발전의 축이 아시아로 건너오면서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그랬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자동차 수출에서 글로벌 선두에 오른다는 것은 국가 산업 발전의 기념비적인 일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214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역대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은 물론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 수출은 자동차 문화가 전기차로 바뀐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현지 매체인 차이나 뉴스
'3조1358억4000만 위안' 한화로 약 570조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무역 수출입 총액이다.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이 20% 이상 크게 성장하면서 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총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의 성장세를 구현했다. 중국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서비스 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있으니 누리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 내수를 자체적 공급으로는 쫓아가지를 못한다는 점이다. 서비스 관련해서 중국에 진출할 사업 항목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3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서비스 무역 발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서비스 무역업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3조1358.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그 중 수출은 1조3232.2억 위안으로 5.9% 감소했으며, 수입은 1조8126.2억 위안으로 22.1% 성장했다. 서비스 무역 적자는 4894억 위안이다. 상반기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은 증가했다. 중국의 각종 IT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
애플이 스마트폰 세상을 연 이래,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고급형과 일반형 시장으로 나뉜 상태다. 고급형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애플이다. 삼성이 기술로 바로 뒤를 쫓고 있지만, 애플은 초기 마케팅의 성공으로 '애플 문화'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대거 양성한 상태다. 감각과 디자인을 중시하면 애플, 터치펜 등 기능을 중시하면 삼성을 쓰는 양분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쓰던 젊은이들이 중년이 됐을 때 삼성이 지금의 명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애플 문화'에 빠져든 젊은 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아래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 바로 일반형 시장이다. 이 시장의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것은 가성비다. 같은 값이면 기능이 좀 더 나은 것이 당연하지만, 큰 차이가 없는 기능이라면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좋다는 소비자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 거대한 시장의 80%는 가성비를 쫓는 소비자들이 구성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자기기 평가업체 안투투(安兔兔)에서 '가성비 높은 휴대폰 순위'를 발표했다. 7월 기준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Redmi Note12Turbo 2위, OnePlu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에도 경기 부진으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돼지고기 값이 연일 치솟아 국가가 배급량을 정해 공급하는 조치까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에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 3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10월 ㎏당 35.12위안(약 6300원)까지 오른 뒤 계속 하락해 지난 7월말 20.83위안(약 3700원)까지 떨어지며 9개월 만에 41% 급락했다. 중국에서 작년 가을 전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한 데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소비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프랑스산 돼지고기 수입을 허용해 유통 물량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심화했다. 중국 최대 양돈업체인 무위안식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2541개'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만 설립된 해외 투자 법인 수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기업을 세운 수가 2500개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시장의 매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시장이 마치 글로벌 공급망에서 분리되는 양 전해지고 있는 게 한국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미국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도 "중국이 글로벌 룰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그냥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나라로 머물기를 바라는 듯 싶다. 특히 중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한국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을 거의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았던 나라다.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해 오늘날 중국에 썼던 과세 수단을 썼다. 결과는 미국의 실패였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성공했고, 일본은 미국의 규제 덕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 산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