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해 한국의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게 '무협'이 바로 판타지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사실 판타지의 나라다. 우리가 서구식 요정과 괴물들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요정과 괴물들 이외에는 판타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의 산해경은 인류 최초의 판타지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괴물들이 총망라돼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캐릭터들 역시 산해경 속 괴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하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영국에서 유래한 판타지 문학처럼 동양에도 무협이라는 독특한 문학장르가 있다. 가상의 세계에서 초능력을 연상케하는 무술을 연마한 고수들끼리 벌이는 싸움의 세계를 그려가는 게 바로 무협이다. 이 무협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리 만족을 주는 역할을 했고, 경제가 발전한 오늘날은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연결돼 새로운 창작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통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 '봉신제일부 - 조가풍운(封神第一部 - 朝歌風雲)'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13일 기준 박스오피스 20억 위안(약 3670억 원)을
'5307억 위안' 한화로 약 97조 3190억 원이다. 중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China Mobile), 즉 중국이동통신의 올 상반기 운영 수입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에 육박한다. 중국 이동통신의 수익이 활발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활동은 오프라인 활동이 준다고 줄어들지 않지만, 오프라인 활동이 늘면 같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온라인 서비스 가운데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는 오프라인의 경영활동이 활발할수록 이용자가 증가한다. 이번 차이나모바일의 수익 증가 역시 클라우딩 서비스가 견인했다. 차이나모바일의 상반기 운영 수입은 5307억 위안(약 97조 3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순이익은 8.4% 증가한 761억 위안(약 13조 9550억 원)에 달했다. 그 중 모바일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산업 디지털 비즈니스가 차이나모바일의 전체 수익 성장을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모바일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클라우드 수익은 전년 대비 80.5% 증가한 422억 위안에 달했다. 특히 중국 에지 클라우드 솔루션과 에지 전용 클라우드 서비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한 문화권에, 동일 언어를 쓰는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간단히 14억 인구가 하루 1위안을 들여 게임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 매출만 14억 위안인 게임이 출범하는 것이다. 실제 게임 시장에서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게임은 무엇있까? 14일 중국 현지 매체 지통재경망(智通财经网)이 7월 중국 게임업체 매출 순위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텐센트와 미하유가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또 산치후동(三七互娱), 뎬뎬후동(点点互动), 커무요시(壳木游戏), 요싱왕루(悠星网络), 넷이즈(网易) 등은 순위가 전달보다 상승했다. 사실 텐센트는 중국 게임산업을 일찌감치 주도해온 기업이다. 위챗으로 한국에도 유명하다. 게임산업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게임 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창작물이라는 점이다. 그런 창작 인물들이 인기를 끌면서 생기는 게 저작권 사업 영역이다. 넷플릭스가 드라마만 제공해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듯 게임업체 역시 게임 플레이 비용만 받아 매출을 올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부가적인 사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부동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 일반 가정 재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 자산이다. 만약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잘못 꺼진다면 그 여파가 중국 각 가정에 직접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올해 상반기 손실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000만 위안(약 34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실적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대형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이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2023 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오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National Convention Center)와 서우강(首鋼) 산업단지에서 열린다. 최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CIFTIS의 주제는 "개방성이 발전, 협력, 상생의 미래를 이끈다"로 행사 주빈국인 영국을 비롯해 75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가해 오프라인 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전시 면적은 약 15만5000㎡로 작년보다 3000㎡가 확대됐다. 올해 CIFTIS에선 AI(인공지능) 및 메타버스 기술, 소비자 가전 서비스, 무형 문화 유산, 금융 기술, 디지털 문화 관광, 스마트 교육, 스마트 스포츠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한 통신 및 컴퓨터 정보 서비스, 금융 서비스, 문화 및 관광 서비스, 교육 서비스, 스포츠 서비스, 공급망 및 비즈니스 서비스, 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건설 서비스, 건강 및 위생 서비스, 환경 서비스 등 9개 주제의 컨퍼런스와 포럼 등도 개최된다. 중국 상무부는 ‘글로벌 서비스 무역 서밋’을 개최하고 '중국 투자의 해' 서비스 산업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및 서비스 무역의 발전 추세에 대한
삼성과 LG는 TV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양분한 한국의 두 브랜드다. 글로벌 가정 대부분이 거실에, 안방에 삼성과 LG TV 한 대씩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LG는 특히 초대형 고급 TV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다. 그만큼 글로벌 가구들이 인정하는 TV 부분의 기술력을 삼성과 LG가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독 중국에서만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자체 브랜드 TV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소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11일 중국 온라인 매체 미래망(未來網)에 따르면 소비자 평판을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인기 TV 브랜드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SKYWORTH 96.94% (소비자 호평 비율) 2위 SONY 96.64% 3위 SAMSUNG 96.39% 4위 SHARP 96.06% 5위 MI 95.47% 6위 HISENSE 95.40% 7위 HUAWEI 95.01% 8위 Changhong 94.53% 9위 TCL 92.16% 10위 KONKA 91.36% 삼성이 겨우 3위에 랭크됐다. SONY에게도 밀리고 있다. LG는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둘 중 하나다. 삼성과
미국이 국가 안보 훼손 가능성을 이유로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미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컴퓨터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에 대한 미국의 중국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다른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 계획을 정부에 통보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재무장관에게 반도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벤처 캐피탈, 사모펀드, 합작투자사 등의 투자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군사, 정보, 감시 및 사이버 지원 능력에 필수적인 첨단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은 사전에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G7 국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통제 방침에 대해 중국은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빗장을 사실상 모두 풀었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중국 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명시적인 조치는 아니었지만, 여행사들의 단체 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행렬이 완전히 끊어졌다. 중국은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을 풀었고 지난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또 이번 발표로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중국인 단
동양의 유교식 생활철학은 '교육', 그것도 정부 주도 시험 결과에 지나친 방점을 찍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유교의 가르침을 사회 제도로 잘못 발현한 탓이다. 유교 가르침은 수양, 즉 자기 완성을 위한 것이지만 제도화하면서 출세를 위한 최대의 관문으로 교육이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은 동양사회가 서구화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양에서 가장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 '고시' 제도를 만들었다. 왕조시대 관료를 선발하던 과거 제도의 현대화였다. 고시제도가 만들어지면서 고등교육은 고시학원화했다. 중국은 고래로 고등교육을 받아 과거에 합격해 관료가 되는 게 출세의 기본 과정이었다. 한국도 일본식 고시 제도를 본받았고, 현재 서울대는 가장 많은 고시생을 배출하는 서울의 대(大)고시학원이 됐다. 그러다 보니 대입은 그런 고시에 합격하는 첫 관문이 됐다. 오늘날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입을 위해 18년 인생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폐해가 생긴다. 조금의 문제라도 생기면 일생을 망친다 생각하니, 시험과정의 공정성 문제나 시험과정의 오류가 발생
'799억2000만 위안' 한화로 약 14조 6,221억 6,320만 원 가량이다. 지난 7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대외무역 수출입액이다. 큰 액수지만, 아쉽게도 0.5% 증가에 그쳤다.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칭다오는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과거 유럽의 주요국들이 일궈놓은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중국 개혁개방 시기 빠르게 산업화에 성공했다. 이런 칭다오의 대외 무역 총액이 제자리 걸음을 한다는 것은 안 그래도 침체 우려가 깊은 중국 경제에 불안한 시그널이어서 주목된다. 10일 칭다오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칭다오 대외 무역 수출입액은 799.2억 위안으로 0.5%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470.6억 위안으로 3.6% 증가했고 수입은 328.7억 위안으로 3.6% 감소했다. 1~7월 칭다오 대외 무역 누적 수출입액은 5105억1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2794.7억 위안으로 3.5% 증가했고 수입은 2310.4억 위안으로 13.5% 증가했다. 1~7월 칭다오의 일반 무역 수출입은 3292.9억 위안으로 5.5% 증가했으며 총 수출입 금액의 64.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보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