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단순한 회계관리를 넘어 인적·물적·자원관리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게 바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이다. 현대 기업은 이 시스템이 없으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다. 과거처럼 인사관리 따로, 재고관리 따로, 매출관리 따로 하는 식이면 조직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ERP 시스템이 있으면 조직의 밸류 체인이 단순해지고 그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ERP 시스템은 현대 기업들이 데이터와 현실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물론 어떤 ERP 시스템을 쓰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지게 된다.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에서도 ERP시스템 산업 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현지 매체 용저우신원망(永州新闻网)이 23일 '2023년 중국 10대 ERP 시스템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SAP 2위 Oracle 3위 Microsoft 4위 즈팡궈지(智邦国际) 5위 Kingdee(金蝶) 6위 용요우(用友) 7위 SAGE 8위 딩지에소프트웨어(鼎捷软件) 9위 Epicor 10위 Infor 독일에 본사를 둔 SAP는 ERP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中国国际进口博览会)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다. CIIE는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갈수록 주목받는 박람회다. 글로벌 주요 회사들이 줄줄이 참여하고 있다. 23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올해 CIIE에는 세계 15대 자동차 브랜드, 10대 전자기기 기업, 10대 의료기기 기업, 3대 광산 기업, 4대 곡물 기업, 5대 해운사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154개 국가 및 지역, 국제기구에서 3400여개 업체와 39만4000여명이 사전 등록을 마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규모를 회복했다.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289개 기업이 참가하며 전시 면적은 약 36만7000㎡에 달한다. 특히 올해 전시 공간은 고품질 경제 발전과 고품질 삶에 초점을 맞춰 신에너지, 저탄소,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전시 면적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CIIE는 중국 상무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무역 박람회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자 고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거
중국과 로마는 동서양의 고대 문명을 대표한다. 서한시대 실크로드의 개통은 동서양을 잇는 다리가 되었으며 이는 중국과 로마가 소통하는 첫걸음이기도 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오문화박물관(苏州吴文化博物馆)에서 23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술의 제국 -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 고대 로마 문화 유물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탈리아 헤르쿨라네움과 폼페이에서 발굴된 컬렉션을 비롯해 로마시대 조각상, 은제품, 유리제품, 프레스코화, 모자이크 등 98점이 선보인다. 제1 전시구역 '제국의 예술, 예술의 제국'에서는 고대 로마가 지중해를 중심으로 제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미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보여준다. 전시구역 2 '현실적인 초상화와 이상적인 초상화'에서는 고대 로마 초상화와 미술의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전시구역 3 '색채의 길'에서는 흰색과 우아한 대리석 조각상, 정교하고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 윤기 나는 유리제품 등의 전시물을 통해 고대 로마의 다채로운 삶을 엿볼 수 있다. 전시구역 4 '예술과 기술'에서는 로마시대 도로, 교량, 수도 등 당시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발전된 인프라 건설 기술에 스며든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대
지난해를 정점으로 중국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서둘러 둘째 아이 출산을 장려하고 나섰지만, 인구 감소세를 만회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 본래 도시화, 산업화가 발전한 곳일수록 출산율이 떨어진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이 임신과 출산을 방해한다는 게 통설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 같은 통설이 부인되는 현상이 나왔다. 중국 광둥성 젊은 부부들의 둘째 아이 출산에 대한 의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가장 산업화된 지역이다. 중국 소비재 제조사들이 대거 밀집한 곳이 바로 광둥성이다. 과거 홍콩 무역항이 발전하면서 인근의 선전 지역 등에 이 무역항을 토대로 한 제조업이 발전한 게 오늘날 광둥성 소비재 산업의 신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산업화 성시에서 출산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니? 한국에서도 솔깃한 이야기지만, 중국 네티즌 역시 관련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질 데이터가 아니라 설문조사 결과다. 그럼에도 역시 의미는 남다르다. 광둥성 인구발전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특별 연구팀을 구성해 광저우, 소관, 장먼, 마오밍, 제양 등 5개 시에서 가임 연령층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
중국 물류량의 증가는 한 해 1000억 번째 배달되는 택배가 언제 이뤄지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올해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1000억 번째 택배가 배달됐다. 이는 작년보다 39일 빠른 것이다. 중국은 전체 인구가 14억 명으로 택배 물량이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의 인터넷 경제가 발전하면서 택배 물량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1000억 번째 물품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 칭다우 물류단지에서 발송된 다운재킷으로 알려졌다. 택배 물량은 중국 소비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터넷 매매가 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택배 시장은 올해 들어와 급속히 증가해 이미 지난 3월 월간 택배 물량이 100억 개를 돌파했다. 월평균 택배 시장 규모는 900억 위안(약 16조 6356억 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우정국 특송관리부 앙페이 국장은 "올해 회복 단계인 거시 경제가 택배 산업 발전의 모멘텀이 되었다"며 "국내 택배 운송 및 분류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일대일로 국가 지역에서의 물류 허브 및 창고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데이터 플랫
중국의 주류 가전이 TV에서 냉장고로 그 축을 욺기고 있다. 사실 TV, 냉장고, 세탁기를 흔히 3대 가전이라고 한다. 일반 가정집에 이들 가전 제품은 없으면 안되는 것으로 꼽힌다. 그만큼 현대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TV는 대체로 거실 가운데에 놓여져 온 가족이 보게 된다. 집안 인테리어에 있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되는 전자 제품이다. 자연히 TV는 크고, 웅장한 프리미엄 가전으로 제일 먼저 자리를 잡았다. 다음이 냉장고다. 냉장고는 거실의 바로 옆인 부엌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자리 잡는다. 가족들이 항상 오가며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과 음료 등을 섭취한다. 만약 손님이 와서 주방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세탁기는 사실 그동안 소음 문제, 용량, 기능 문제가 주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인의 생활이 더욱 단조로워지면서 세탁기 역시 프리미엄 디자인이 중시되고 있다. 중국의 국민생활 여건이 향상되고 인터넷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TV에서 냉장고로 바뀌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소후닷컴(sohu.com)에 따르면 중국 가전 시장에서 TV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냉장고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흑연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이 특정 흑연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자원 수출에 대한 지나친 통제 탓에 다시 한 번 낮아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 정부는 언제든 너무 쉽게 수출 통제에 나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출 통제는 사실 수입을 하는 나라를 고려한 조치여야 하지만, 중국은 언제나 자국 사정이 급하면 통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이다. 사실 자국 상황에 맞춰 통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문제는 절차요, 방식이다. 중국의 조치는 수입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중국 원자재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한국 기업들은 심한 경우 순식간에 도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세관)은 20일 '흑연 품목에 대한 임시 수출 통제 조치의 최적화 및 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중국 수출통제법, 대외무역법, 관세법의 관련 규정에 의거해 천연편상흑연 및 그 제품(구상화흑연, 팽창흑연 등 포함)을 비롯해 고순도(순도>99.9%), 고강도(굴곡 강도>30Mpa), 고밀도(밀도>1.73g/㎤) 인조흑연 재료 및 해당 제품은 허가 없
'2023년 세계 VR산업 컨퍼런스'가 19~20일 "VR은 세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 가상과 현실의 통합, 모든 산업의 지능적 발전(VR让世界更精彩 - 虚实融合, 智兴百业)"이라는 주제로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개최됐다. 중국 공업정보기술부와 장시성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VR, AR, 5G,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심층적인 적용 사례들이 공개됐다. 화웨이, 하이센스 등 통신기기, 가전, 게임, 교육, 영화, TV, 항공,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200개 이상 기업이 초청되어 현재 글로벌 VR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였다. 장시성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VR산업 발전과 홍보를 위해 '세계 VR산업 컨퍼런스'를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 컨퍼런스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2만 명 이상의 VR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VR/AR 기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06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VR/AR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 2027년에는 전 세계 출하량이 4500만 대에 이
"아이고!" 중국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칭다오맥주의 맥아 원료 보관소에서 한 직원이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공개됐다. 맥주가 찝찔한 게 오줌맛 같다고 하기는 하지만, 칭다오맥주는 정말 오줌을 원료로 쓴 셈이 됐다. 중국 네티즌은 물론, 한국 소비자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영상은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제3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현재 매체 펑파이신문이 전했다. 사실이라면 한국에서는 영업정지감이다. 영상은 지난 19일 웨이보에 올라오자마자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자연히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국에도 전해져 한국 소비자들의 원성과 분노를 샀다. 칭다오맥주는 이에 대해 20일 성명을 통해 "19일 인터넷에 등장한 칭다오 3공장 관련 영상을 매우 중시하게 여겨 공안기관에 즉시 신고했으며 영상 속 맥아 원료는 완전히 밀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믿을 이가 누가 있나? 칭다오맥주 측의 즉각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불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연히 감독 당국도 나섰다.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영상 확인 후 즉각적으로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조사
배터리의 주도권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중국은 배터리 핵심 원료를 대부분 점유하고 있어 보다 싼 가격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덕이다. 현재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는 닝더스다이(CATL, 寧德時代)다. 배터리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모든 기기의 동력이 전기가 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당장 가장 큰 활용도는 스마트폰 배터리, 전동차 배터리 등이다. 중국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정점에 오르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EU 등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 산업의 성장 속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닝더스다이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닝더스다이의 영업수익은 2946.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순이익은 311.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 총 수입은 1054.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 증가한 104.3억 위안이다. 닝더스다이의 2분기 총 수입은 1002.1억 위안, 순이익은 108.95억 위안이었다. 닝더스다이는 중국 리튬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