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TV(CCTV)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1913∼2002) 전 부총리 탄생 110주년을 맞아 특별 다큐 프로그램 '적성'(赤誠)을 방영했다. 사실 시중쉰은 '신중국' 수립 단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중국 서북부 공산 무장 투쟁을 주도했던 인물로, 신중국 탄생에 지대한 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쉰은 일찌감치 정권 다툼의 표적이 돼 실각을 하게 된다. 중국 공산당이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 '마오쩌둥의 은인'이라는 평까지 받는 시중쉰은 문화대혁명에 앞서 실각한다. 문화대혁명이 발발한 이후 시중쉰 일가에 대한 당국의 압박은 더욱 심해진다. 시진핑이 어린 나이에 하방을 해 농촌 토굴 생활을 해야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쉰은 문화대혁명이 끝나면서 바로 정가에 복귀해 중국 개혁개방의 선봉자로 역할을 한다. 오늘날 시진핑이 중국 최고 권력자가 되는데 결정적인 바탕이 된 것이 바로 부친 시중쉰이 남긴 레거시(유산)이다. CCTV가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두 편씩 사흘 연속 방영된 다큐 '적성'은 시중쉰을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 건국에 이바지한 혁명가이자 개혁개방 정책 실천에 앞장선 선구자로 묘사했다. 다큐에선
1970년대 냉전시대에 미중관계 정상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한 미국인으로 꼽힌다. 미중 국교 수립을 성사시켜 미중 신관계 정립, 글로벌 신질서를 만든 인물이다. 30일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키신저는 생전에 중국을 100회 이상 방문했다. 100세 생일을 맞은 지난 7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회담했다. 당시 시 주석은 "52년 전 중미 양국이 중대한 전환기에 섰을 때 마오쩌둥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닉슨 대통령이 키신저 박사의 뛰어난 전략적 비전을 통해 관계 정상화 과정을 시작했다"고 술회하며 "중국 인민은 우호를 소중히 여기며 중미 관계 발전을 촉진하고 중미 인민의 우호를 강화하는 데 대한 키신저 박사의 역사적 공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키신저 박사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조전(弔電)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23년 독일에서 태
중국 남서부 농촌 노인들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HIV는 성행위만을 통해서 감염되는 게 아니다. 감염자가 늘면서 보다 더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반대로 치료 역시 과거처럼 걸리면 무조건 죽는 날만 기다리는 식이 아니다. 좋은 치료제가 나오면서 평생 관리만 잘하면 천수를 누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9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HIV 감염자는 2015년 1만7451명에서 2019년 3만7275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60세 이상 중국인 10만명 중 HIV 감염 진단을 받은 비율은 2015년 9.0명에서 2022년 10.2명으로 상승했다. 특히 감염자는 광시좡족자치구, 광둥성, 하이난성 등 중국 남서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농업에 종사하는 남성인 경우가 많았다. 2015∼2022년 중국에서 발생한 60세 이상 HIV 감염 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총 22만1600여건 가운데 쓰촨성이 6만3100건(28.5%)으로 가장 큰 많았고 광시좡족자치구(2만6300건, 11.9%)가 뒤를 이었다. 구이저우성, 후난성, 광둥성, 윈난성도
현재 중국은 반도체, 우주항공, 신에너지차,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이른바 굴기(崛起)를 실현 중이다. 그 중 원전 분야는 어느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자주화율이 이미 90%를 돌파했으며 동시에 40기 이상의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하는 등 원전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 436기(총 설비용량 39만1699MWe) 가운데 중국은 55기(5만3286MWe)로 미국(93기, 9만5835MWe), 프랑스(56기, 6만1370MWe)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의 가동 원전 25기(2만4489MWe)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위상은 더 올라간다. 전 세계 건설 원전의 약 40%(59기 중 24기)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향후 10여년 간 중국 동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100기 이상의 원전이 새로 만들어지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원전 가동 1위 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대기오염 주범 석탄발전소의 대안으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데이터 에코시스템 컨퍼런스-상하이 데이터 교환 연차 컨퍼런스'에서 '2023년 중국 데이터 거래 시장 조사 및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데이터 거래 산업 시장 규모는 876억 8000만 위안(약 15조 9400억 원 )으로 전 세계 데이터 거래 산업 시장의 13.4%, 아시아 데이터 거래 산업 시장의 66.5%를 차지한다. 리우레홍 중국 국가데이터국장은 '2023 글로벌 데이터 에코시스템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새로운 생산 요소인 데이터는 무형, 비소모성이며 거의 무료로 무한히 복사할 수 있어 전통적인 재산권, 유통, 거버넌스 및 기타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며 "국가데이터국은 제조업, 무역 유통, 운송 물류, 금융 서비스, 의료 건강 등 여러 핵심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고품질화를 촉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수립,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데이터국을 지난 10월 공식 출범시켰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일련의 데이터에 따르면 위안화가 지불결제와 투자·융자 통화, 비축 통화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국제시장에서의 사용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7일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은행간 채권시장과 거래소 시장에서 발행된 판다본드(panda bond, 외국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는 58개, 전체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1060억 위안으로 발행 규모나 금액 모두 지난 한 해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10월 말에는 캐나다내셔널은행이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10억 위안 규모의 판다본드를 발행했는데, 이는 올해 북미지역의 국가가 발행한 첫 판다본드이다. 앞서 올해 10월 중순에는 이집트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중국 은행간 시장에서 35억 달러 규모의 지속 가능 발전 주권 판다 본드를 발행했다. 세계 외환거래 시장에서 위안화의 외환거래 규모도 최근 3년간 4.3%에서 올해 7%로 증가하고, 외환거래 규모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상승하면서 위안화는 국제 외환거래 비중 상승 폭이 가장 빠른 화폐로 등극했다. 위안화의 투자 및 융자 기능 강화도 눈
공급망을 주제로 한 중국국제공급망엑스포(中国国际供应链促进博览会, CISCE)가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의관(신국전시관)에서 개최된다. 2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국제무역촉진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를 연결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다(链接世界,共创未来)'라는 주제로 열리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약 10만㎡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5개 주요 공급망(스마트 자동차, 녹색 농업, 청정 에너지, 디지털 기술, 건강 라이프)의 주제별 전시공간이 마련되며 포럼 및 비지니스 매칭 데이도 열릴 예정이다. 또 참가 기업 515개 중 130개는 아마존, 애플, 테슬라, 인텔 등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및 일대일로 국가 등 해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스에 이어 코로나19 악몽에, 이제는 폐렴까지?' 중국에서 이른바 '어린이 폐렴'으로 불리는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 폐렴이 급속히 확산돼 글로벌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보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중국에 공식 요청했다. 빠른 확산속도에 불안감이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중국 정부의 늦장 대응이 문제가 됐었다. 미국에서는 중국 세균 연구소의 실수로 배양중이던 코로나 균이 유출됐고, 이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 악몽이 시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중국 당국은 '사실 무근의 음해'라는 입장이다. WHO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에서 국제보건규정(IHR) 메커니즘을 통해 중국 정부에 '추가 역학 및 임상 정보와 보고된 어린이 집단의 실험실 결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인플루엔자, SARS-CoV-2, RSV 및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포함한 현재까지 알려진 병원체 확환의 최근 추세와 중국 의료 시스템의 대응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WHO는 중국과의 기존 기술 협력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해 임상의료진 및 과학자들과 접촉하
중국 당국이 소수 종교를 '중국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다음으로 무슬림 인구가 많은 닝샤(寧夏)회족자치구와 간쑤(甘肅)성 지역에 있는 모스크들을 폐쇄하거나 개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이 지역의 고유 문화와 종교를 억압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 단체들은 지적해왔다. 이번 보도는 이 지역에 대한 중국 당국의 억압이 한 단계 심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디언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닝샤자치구와 간쑤성의 모스크 수를 크게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오랫동안 중국의 소수 종교 및 민족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으며, 2016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중국내 종교의 중국화"를 천명한 이후에는 모스크 폐쇄와 개조가 더 증가했다. HRW의 조사 결과를 보면 닝샤에 있는 모스크의 3분의 1인 1300여 개가 2020년 이후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닝샤자치구 중웨이시의 경우 2019년에 214개의 모스크가 변경되고 58개가 통합됐으며 37개가 '불법 등록 종교 유적지'로 사용이 금지됐다.
서울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21일 한중 관광시장 조기 회복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와 주한 중국대사관이 건전한 관광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관광 관련 연구기관, 학계, 업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관광의 특징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관광트렌드를 소개하고 양국은 상호 인접한 국가로서 지속적인 관광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한중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덤핑관광으로 인하여 중국 관광객들의 관광 만족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 관광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한범수(경기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환(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션샤오강(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 장유재(케이씨티트래블 대표이사), 방기영(하나투어 중국상품기획부 부서장), 백설(한유망(韓遊網) 대표), 박성란(한국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