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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향해 질주하는 중국의 원전(原電) 굴기

현재 중국은 반도체, 우주항공, 신에너지차,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이른바 굴기(崛起)를 실현 중이다.

그 중 원전 분야는 어느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자주화율이 이미 90%를 돌파했으며 동시에 40기 이상의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하는 등 원전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 436기(총 설비용량 39만1699MWe) 가운데 중국은 55기(5만3286MWe)로 미국(93기, 9만5835MWe), 프랑스(56기, 6만1370MWe)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의 가동 원전 25기(2만4489MWe)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위상은 더 올라간다. 전 세계 건설 원전의 약 40%(59기 중 24기)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향후 10여년 간 중국 동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100기 이상의 원전이 새로 만들어지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원전 가동 1위 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대기오염 주범 석탄발전소의 대안으로 ‘원전’ 선택

 

중국이 이처럼 신들린 듯 원전을 지어대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대안으로 원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시진핑 정부는 2020년 국제사회에 제시한 쌍탄(雙炭) 목표(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 완료를 위해 원전 설비용량을 2025년 7000만㎾로 늘리고, 2035년에는 2억㎾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매년 8~10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 계획대로 원전이 건설되면 중국내 발전 부문에서 원전의 비중은 현재 5%에서 2035년 10%, 2050년에는 14.5%까지 늘어나게 된다. 물론 그만큼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원전은 탄소 배출 감소라는 외에 경제 활성화 측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라늄 광석 탐사 및 채굴부터 시작해 원전 부지 선정, 원자로 설계 및 시공, 원전 가동 및 유지보수, 원전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한 기를 건설해 운영하는 데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와 수만 명의 고용 창출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7일 첫 삽을 뜬 롄장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2028년까지 총 1300억 위안(23조 4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롄장 원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각각 정격 용량이 125만㎾인 원자력 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 운영 수명은 60년에 달한다. 2028년 총 설치용량 862만㎾의 첨단 CAP1000 시리즈 3세대 수동형 가압경수로 원자력발전소 6기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발전량 약 702억㎾h의 연안 원자력발전소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롄장 1호기의 경우 중국 최초로 해수 2차 순환 냉각 기술을 채택했다. 이는 원전 가동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에 실어 바다로 운반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열을 대기로 방출하는 초대형 냉각탑을 여러 개 설치하는 친환경적 방식이다.

롄장 원전이 정식으로 가동되면 중국의 연간 석탄 소비량은 약 2007.6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약 14만8000㏊ 면적에 활엽수림을 조성하는 것과 맞먹는다.

한편 원전은 수력, 석탄, 천연가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전력 생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지난해 중국 원전은 연간 영업이익 712억 8600만 위안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만 90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했다.

 

사막에서도 가동 가능한 원전 건설 추진

 

중국 국가원자력안전국은 지난 6월에는 토륨 원자로에 대한 첫 가동 승인을 했다.

토륨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보다 열효율이 높으면서도 냉각수 등 물 사용량이 적어 해안가가 아닌 지역, 특히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도 원전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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