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승용차에서는 아직 글로벌 브랜드에 못 미치지만, 전기차를 비롯한 트럭과 냉동차 등 각종 특수차 분야에서는 본격적인 '다크호스'로 떠오른 지 오래다. 세련된 디자인과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성능까지. 높은 가성비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글로벌 공략의 기틀은 내수시장 확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내수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중국 자동차 브랜들의 내수 시장 지표는 냉동차 판매에서 보여진다. 상위권 전부를 중국 브랜드가 휩쓸었다. 물론 이들 브랜드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합작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용 합작사를 보유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들 합작사들의 세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한 냉동차 분야에서는 합작사 이름보다 중국 토종 브랜드 그 자체가 판매 상위를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중국 냉동차 판매량 통계가 발표됐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에 따르면 냉동차 판매량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치그룹 2위, 중궈중치 3위, 중궈이치 4위, 동펑자동차 5위
중국 경제의 침체가 엉뚱한 곳에까지 그 악영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중국 랴오닝성 와팡뎬(瓦房店)시 동산공원(东山公园) 동물원이 사육하는 동물들에 대한 먹이가 떨어질 위기에 놓여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은 이 동물원의 사육사 등 직원들의 임금이 6개월째 체불됐으며 동물들의 먹이 공급 또한 곧 중단될 위기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 동물원은 정부 보조금과 지역사회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방 정부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직원 급여와 동물들의 먹이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번 동물원의 경영난은 중국 경제가 지역으로 갈수록, 기층으로 내려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탓이다. 중국 경기 부진과 부동산 경기 악화는 지방재정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 악화는 중국 일반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기부금이란 게 본래 자기 주머니가 넉넉해지고 나서야 비로서 집행되는 금액이다. 중국 가정 자산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치 평가가 불안해지면서 중국 가계의 회계 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지방 정부도 마찬가지다. 중국 지방정부의 자산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거세다.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승용차들이 글로벌 시장을 속속 잠식해가고 있다. 물론 아직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고, 그 실적도 글로벌 브랜드사와 비교해서는 미미하다. 하지만 한국 도로를 달리는 중국차라니? 불과 5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을 일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현실화했다. 한국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들어온 지 오래다. 아직 그 수가 적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중국 전기차는 이미 기술과 디자인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의 전기차 운영 인프라가 조금씩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시내 곳곳에서 중국 자동차를 보게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 마케팅 업체 JD Power에서 2023년 중국 자체 브랜드 신차 품질 순위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체리 2위, 지리 3위, 광치촨치(广汽传祺) 4위, 창안 5위, 제투(捷途) 6위, 롱웨이(荣威) 7위, 링커(领克) 8위, MG 9위, 치천(启辰) 10위, 동펑펑싱(东风风行) 1~3위는 체리, 지리, 광치촨치가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100대당 품질 문제 수(PP100)는 각각 200개, 201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상 방류가 글로벌 사회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일단 공식적인 입장은 과학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셈이니, 모두가 걱정이 크다. 거기에다 오염수 방출은 좋은 일은 없고, 나쁜 일만 있는 전형적인 '흉다길무'의 길이다. 누군가가 독약을 주면서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 독약을 기꺼이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이치와 다를 게 없다. 일본 입장에서는 무작정 그 오염수를 보관만 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처리해야 한다. 결국 해야 할 일이라면 기회가 왔을 때 하는 게 좋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고, 운 좋게도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한국이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 못지 않게 피해가 예상되는 중국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외교전에서 이미 중국은 친구보다 적을 많이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더구나 오염수 문제는 유럽이나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보다 여유롭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적극 나서주면 좋겠지만 한국 정부는 일본 편이 된 지 오래
21세기 글로벌 경제에 석탄만큼 묘한 존재도 없다. 꼭 필요하지만, 꼭 버려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글로벌 산업화는 전적으로 석탄에 의한 것이었다. 인류가 증기 기관을 발명한 이래 석탄은 인류에게 증기 기관을 돌리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증기기관이 돌아가면서 생산 자동화는 물론, 기차가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영화 속 한 장면에는 증기기관차 안에 쌓아둔 석탄을 땀을 흘리며 투입하는 모습이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석탄은 이후 글로벌 사회에 '기후 문제'라는 어머어마한 문제를 던져 놓았다. 석탄의 사용은 글로벌 산업화에 기여했지만, 그 산업화로 인해 글로벌 기후가 악화했고 이제는 지구 환경 파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게 저탄소 산업화다. 사실상 기존 방식의 석탄 에너지 사용에 대한 규제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존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문제지만, 이 논제가 산업 후발 주자인 중국에게는 적지 않은 규제로 작용한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석탄 산업의 대부분은 서구 사회에서 중국 등 신생 산업국으로 이전됐는데, 이제 와서 서구 사회가 석탄 산업을 규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아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최대 과제다. 물론 중국의 정상적인 성장을 무조건 억제하겠다는 게 아니다. 중국의 발전이 미국 기술에 대한 도적질 덕에 가능해졌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미국은 중국이 훔친 기술로 마치 축지술을 펼치듯 급속한 성장을 꾀하는 것은 미국이 그동안 기술 개발에 들인 노력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은 다르다. 일단 근대 서구의 발전은 동양 자산에 대한 도적질에서 시작하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물론 눈에 눈, 이에는 이라는 방식이 옳지는 않다고 하지만, 중국 네티즌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하면 중국은 영원히 서방 세계의 뒤만 쫓는 형국이 되는데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러몬도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 시사 프로에 출연해 "내달 종료되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의 일부 유예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군사 용도로 이용될 수 있는 최첨단 AI(인공지능) 관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수
의학이 컴퓨터를 통한 IT(정보기술)을 만났다. 각종 병례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분석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센서 기술을 통해 24시간 병증에 대한 관찰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이제 의학의 신지평이 열렸다. 이제 과거 '난치병'들이 속속 새로운 의학 기술에 의해 정복되고 있다. 심지어 노화를 늦추는 수준이 아니라 방지하는 수준까지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노화를 막는다는 건 사실상 영생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은 먼 이야기이다. 하지만 과거 불가능할 것으로만 보였던 노화방지, 영생의 가능성이 이제는 그 문을 열어젖히고 있는 것이다. 현 수준은 일단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수준이다. 바로 센서 기술과 IT기술을 접목한 신체 변화에 대한 꾸준한 빅데이터 생성이며 이를 분석해 문제를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하도록 관리하는 단계다. 소위 '의료 앱(App)'들의 출현이다. 최근 데벤컨설팅, CIW, CIS, eNet 연구소가 공동으로 '2023년 상반기 중국 의약품 App 순위 Top 10'을 발표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딩당콰이야오(叮当快药) 2위 야오팡왕샹청(药房网商城) 3위 징동지엔캉(京东健康) 4위 1야오왕(1药网) 5위 하이왕싱천(海王星辰) 6위 팡저우
출산율 증가는 글로벌 사회 산업 발전기에 접어든 모든 나라의 고민이다.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희한하게도 국민들이 결혼을 잘 하지도 않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한국은 이미 세계에서도 유명한 저출산국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저출산국의 대열이 들었다. 불과 십수년전만해도 중국은 인구의 증가를 통제하기 위해 한가구 한 자녀 정책을 펼쳤다. 그런데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이제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행히 출산율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늘었다. 중국 경제 관계자들이 한숨을 쉬는 이 때, 문제는 정작 엉뚱한 곳에서 생겼다. 초등학교 숫자가 부족한 것이다. 중국 학부모들이 올해를 '초등학교 입학이 가장 힘든 해'로 꼽았다. 말 하기 좋아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걱정마라. 다시 줄어든다"는 입장부터 "거봐라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등등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하이바오신문(海报新闻)에 따르면 2023년은 중국 정부의 두 자녀 허용 정책이 시행된 2016년 이후 7년째로 각 가정의 둘째 자녀가 취학 적령기를 맞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폭증하는 인구 억제를 위해
'중국 자동차 브랜드, 세계 판매 순위 10위 진입' 한국의 현대차, 일본의 도요타만 본다면 "그게 뭐가 대단하지?" 할 수도 있겠다. 생산 규모에서 세계 5위내 드는 회사들만 본다면 세계 10위내 순위에 겨우 진입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 주요 산업 발전국들의 발전사를 안다면 전혀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영국의 증기 엔진 발명으로 불붙은 내연기관 이동수단의 발전은 각국의 제조업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이동수단의 발전으로 유통망이 확보된 탓도 있지만, 차량 제조 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커 다양한 산업군의 발전을 견인했다. 이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글로벌 국가들이 바로 영국이요, 미국이며 독일과 일본이다. 글로벌 경제 대국들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없는 곳은 있어도,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나라가 경제 대국이 아닌 나라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순위가 바로 글로벌 국가 경제 순위다. 그런 자동차 산업에 드디어 중국이 글로벌 Top 10에 진입한 것이다. 최근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별 신차 판매량 순위가 발표됐다. 1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쇼핑 천국' 홍콩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 홍콩은 중국 대륙에서 찾아온 쇼핑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인구 이동이 거꾸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모든 상품이 무관세다. 명품 등 일반 소비재들이 관세 없이 거래되다 보니 글로벌 사회에서 오랫동안 쇼핑 관광지로 군림했다. 하지만 중국 각종 플랫폼들이 발전해 무관세의 장점이 희석되는 것은 물론, 상품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홍콩 소비자들도 중국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거나 인근 도시인 선전에서 직접 쇼핑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는 듯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고 있다. "홍콩이 가난해졌나?"라는 의문마저 던지고 있다. 중국 제조업과 IT플랫폼 발전이 만든 새로운 현상이다. 최근 홍콩 출입국 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홍콩 주민 900만 명 이상의 홍콩 북부의 선전에 입국했다. 홍콩 총 인구는 733만3200명으로 여름 동안 홍콩인 한 명당 1.2회 선전에 입국한 셈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와 틱톡에서 홍콩인들이 공유하는 선전 쇼핑 경험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선전 주민들은 "평생 그렇게 많은 홍콩인을 본 적이 없다"며 "주말만 되면 홍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