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텐센트였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운영하는 곳이다. 중국 인터넷 경제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2위는 알리바바였다.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조직문화 역시 중요하다. 단순한 현재의 매출을 넘어, 기술과 조직문화는 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산업의 각 분야에서 그럼 어떤 기업들이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각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어느 곳인지 파악하는 일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투자자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야 하는 최우선 순위의 일이다. 한국은 이런 점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활동이 아쉽다. 매출 순위로 500대 기업만 선정하는 수준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다양한 전문 기구들이 자신들의 지표를 가지고 기업들을 평가해 그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도시별은 물론, 산업별 주요 기업들의 순위가 발표된다. 물론 초기 이들 전문 기구들의 순위 발표는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권위를 얻는 곳도 적지 않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중국기업평가협회다. 중국기업평가협회가 ‘2022 중국 신경제 기업 500대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중국에서 신경제는
중국 장시(江西)성 지안(吉安)의 한 유치원에서 남자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의 부모는 교사가 점심시간 동안 휴대폰만 만지작거렸고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치원 측에서는 아이가 질병에 걸려 약을 먹는 사실을 부모가 숨겼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국도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일단 중국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아이 사망 당시 유치원 내부의 영상은 아이가 자는 동안 유치원 교사들이 스마트폰만을 보는 등 아이 돌봄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사실 유치원내 사고는 한국에서도 적지 않다. 우는 아이를 때리기도 하고, 아이에게 밥을 강제로 먹이거나 어린 아이를 벌주는 모습 등이 공개돼 부모를 분노하게 하는 것은 물론,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 적지 않다. 하지만 유치원 교사들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편적인 모습만 공개돼 공분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장시성 지안시 교육체육국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치원에 조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무엇보다 숨진 아이에 대한 동정이 컸다. 네티즌들은 "아이는 잘
AI(인공지능)은 인간에게 행(幸)일까? 불행(不幸)일까? 많은 논란이 있지만, 일단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주장이 우세를 차지해왔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겠지만, AI로 인한 새로운 일자리도 무수하게 만들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강했다. 일단 현실은 이 같은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 중국의 많은 게임 회사들이 'AI 페인팅'을 워크플로우에 도입하면서 기존 인력들이 해고의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매체인 시대재경(时代财经)에 따르면 한 게임 미술 분야 기업은 AI 페인팅 도입 후 한 달 만에 디자이너 38명 중 20명을 해고시켰다. AI를 활용한 게임 배경 디자인 작업이 기존 방식에 비해 작업 효율이 50% 이상 높아지면서 빚어진 결과였다. 보도에 따르면 AI 페인팅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표현력으로 제대로 이뤄지 않았던 미묘한 차이까지 극복해냈다. 게임 화면 속 주인공들을 더욱 활기차게, 실물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표현해냈다. 시대재경은 이 같은 AI 능력은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더 이상 인간의 노동력을 필요치 않게 만는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게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중국인들이 미국이 아무리 미워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미국 제품이 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이다.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역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아이폰13 2위 애플 아이폰13 프로 맥스 3위 애플 아이폰13 프로 4위 HONOR X30 5위 OPPO A56 5G 6위 HONOR Play 30 Plus 7위 VIVO Y33s 5G 8위 HONOR 60 9위 VIVO Y76s 10위 HONOR Play 20 역시 애플의 아이폰 13이 1위부터 3위까지를 휩쓸었다. 사실 아이폰은 중국의 개혁 개방과 함께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구분하는 아이콘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을 가지고 있으면 일단 여윳돈이 있으며, 문화적 소양이 있으며, 센스가 있는 이로 인정을 받았다. 물론 삼성의 스마트폰이 고가로 나와 있어, 일부는 삼성 스마트폰을 소유해 자신의 금전적 여유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스마트폰에 문화를 심는 일에 실패했다.
사망한 사랑하는 이의 유골을 우주로 보낸다. 우주의 별이 되도록 하려는 심원을 담은 행위다. 이 같은 장례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최근 중국 매체 'China航天'에 따르면 '우주 장례식' 상품이 곧 정식 출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일단 중국 네티즌 반응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한다. 서비스는 베이징의 한 기술 업체가 선보였다. 이 우주 장례 상품은 고인의 사진이나 동영상, 유품 등을 위성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범 서비스를 이용했다. 베이징성원우주과학기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0명에 가까운 고인의 유치(乳齿) 등을 장정(長征) 계열 로켓의 위성을 사용하여 우주로 보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이르면 올해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인의 유골을 우주로 보낼 수 있다. 이는 '죽은 후 우주의 별이 된다'는 꿈을 실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서비스 개발 회사측의 주장이다. 가족의 사랑을 우주에 남긴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먼 훗날 누군가 우주를 여행하다 우주 공간을 떠돌아 다니는 유체를 본다면 어떨까? 기분이 썩 좋아만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 이 같은 상상에 서비
중국은 술의 나라다. 춘추전국 시대부터 명사들은 술을 마셔왔고, 술을 마셔 명사가 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죽림칠현이다. 모두가 술과 관련한 일화를 남겼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유영(劉伶^221년 ~ 300년)이다. 위나라에서 건위참군을 지냈다. 관직에 나가기도 했으나 도가 정치를 권유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무능하다고 파직됐다. 제멋대로 자유분방하게 놀면서 우주도 좁다고 여긴 인물이다. 술에 취하면 알몸으로 술을 마셨으며, 마차에는 항상 술과 삽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술을 마시기 위한 것이고, 삽은 술을 마시다 갑자기 쓰러져 죽으면 그 삽으로 술과 함께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하루는 그가 집에서 알몸으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친구들이 찾아왔다. 친구들은 알몸인 그를 "천박하다"고 나무랬다. 듣던 유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 "누가 옷을 벗었다고 그러느냐, 너희들이 왜 내 바지 속에 들어와 남의 소중한 부위를 보고 지랄이냐. 이 집의 지붕이 내 바지요, 저 하늘이 바로 내 웃도리다"라고 했다. 그는 결국 술을 마시다 죽었고, 술과 함께 묻혔다고 한다. 중국 역사에 술과 함께 묻힌 문인들이 적지 않은 데 유영이 바로 그 시조격이다. 중
"왜 한국 제품을 사야 하나요?"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다. 한국 수출 전선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배경의 한 단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한국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다.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반도체를 포함한 대다수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여섯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중 무역 수지는 2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3월 대중 수출은 작년보다 33.4% 감소한 104억2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반도체뿐 아니라 석유화학(-37.9%), 무선통신(-43.2%) 등 대다수 주요 품목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 내 분석기관의 대체적인 분석은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상하이의 코트라 지사가 중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한국 제품의 인기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히 중국 소비자 상당수가 "최근 몇년간 한국 제품을 사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현상은 화장품에서 자동차, 스마
2022년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한파가 몰아친 한 해였다. TSMC를 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경영 성적이 그것을 말해준다. 상위 3위는 그나마 의연히 견디어냈지만, 그 아래 업체들은 한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꺾여야 했다. 반도체 자립을 외쳤던 중국 업체들에게 한파는 더욱 심하게 불어 닥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꺾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가 ‘2022년 세계 반도체 제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반도체 위탁생산만 하는 TSMC를 뺀 반도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삼성이었다. 2위는 인텔, 3위는 퀄컴이었다. 한국 SK하이닉스는 4위를 차지해 세계 1~5위에 한국 업체 2곳이 포함됐다. 5위는 마이크론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5991억 달러(약 788조 원)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제조업체의 합산 매출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총 매출의 77.2%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IT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에 메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13.7% 감소했으며,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
중국의 모든 유통이 온라인화하고 있다. 중국의 10억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들이 각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중고거래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신제품 시장은 물론이고, 중고거래 시장도 세계 최대 규모다. 한국에 '중고나라', '당근마켓'이 있듯이 중국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돼 있다. 다만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의 특성상 하나가 석권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반의 중고거래 시장 플랫폼들이 서로 치열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중고거래 시장은 신제품 가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정도로 유통 구조에서 분명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중고품의 가격이 제대로 대접을 못받으면 신제품의 가격도 그만큼 내려가는 구조인 것이다. 넷이즈닷컴이 최근 중국 중고거래 플랫폼 인기 순위를 발표됐다. Top 5 플랫폼은 다음과 같다. 1위 셴위(咸鱼) 2위 좐좐(转转) 3위 쟈오량지(找靓机) 4위 아이훼이쇼우(爱回收) 5위 파이파이옌쉬엔(拍拍严选) 1위 셴위는 알리바바 산하의 C2C 모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셴위 경매, 셴위 중고거래, 셴위 중고차를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다. 2위 좐좐은 58통청(58同城) 산하의 플랫
중국은 본래 차의 나라였다. 중국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개혁개방 맞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이 쓰디 쓴 커피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에 카페가 하나 둘씩 들어서더니 이제는 중국 곳곳에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커피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식품 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푸드톡스(FoodTalks)'가 '2022년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올해 1월 3일 기준 중국 내 매장 수를 기준으로 했으며 가맹점 및 직영 매장이 모두 포함됐다. Top 5 프랜차이즈는 다음과 같다. 1위 루이싱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 2위 스타벅스(Starbucks) 3위 맥카페(McCafe) 4위 럭키커피(幸运咖, Lucky Coffee) 5위 노와커피(挪瓦咖啡, Nova Coffee)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로 푸젠성 샤먼에 본사를 둔 루이싱커피가 2021년에 이어 연속으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루이싱커피는 일반적으로 테이크아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매장 규모가 작고 위치 선택이 유연해 가파른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