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지난 2022년 북중 무역 증가폭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았다가 지난해 견디지 못하고 다시 중국과 무역에 나서며 교역량이 급증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북중 교역은 10억2772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으로 전년(3억1804만 달러) 대비 233% 증가했다. 북한 수입은 8억9404만 달러(약 1조1000억 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고, 수출은 1억3368만 달러(약 1650억 원)로 131% 늘었다. 지난해 북중 교역은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 재개 효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이 2020년 1월 중국 변경을 봉쇄하고 중단했던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작년 1월 재개하며 교역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 북중 교역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7억8902만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비해서는 63%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방역 완화에 나서 올해 초 북한과의 교역 거점인 훈춘∼나선의 육로 통행을 일부 재개했다. 지난 4일 원자재를 실은 중국 화물트럭들이 훈춘 취안허 통상구에서
39조4000억 위안. 지난 2022년 중국 국영기업들의 영업이익 총액이다. 전년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성장률이 3%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성적이다. 중국 경제를 국영기업들이 주도했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부동산 산업의 침체로 큰 타격을 받았다. 개발도상국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전국적인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 개발이 이어져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다. 중국 대부분 가정의 자산 구조는 부동산 가치가 대략 8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중국 가정의 자산가치 하락도 이어졌다. 이런 중국 경제를 그나마 지탱한 것이 바로 국영기업이었다. 중국 중앙기업(中央企业)의 2022년 실적이 공개됐다. 중앙기업은 중앙관리기업의 약칭으로 중앙 부처 및 위원회(협회)에서 관리하는 국유 또는 국가 통제 기업이다. 통신, 전력, 석유, 석탄 등 국가안보 및 국민경제에 직결되는 주요 산업과 핵심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점유하는 50여개 기업들로 구성된다. 17일 국무원신문판공실(国务院新闻办公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팽화강(彭华岗) 대변인이 2022년 중앙기업 경제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
중국 인구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 비율인 출생률은 6.77‰로 2021년(7.52‰)은 물론이고, 인구 통계를 집계한 194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중은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7556만 명으로 62%를 차지해 10년 전 70%에서 대폭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19.8%,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14.9%를 차지하며 나란히 2021년보다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206만 명, 여성이 6억8969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구 증가세는 2016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가 급증하면서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의지가 꺾였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했다. 2021년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 초혼자가 12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억3000만 년' 중국이 달의 토질 자료를 통해 연구한 달의 나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와 본격적으로 미국과의 달 개발 경쟁에 착수했다. 예산에서 다양한 제약을 받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달리 중국 국가항천국(国家航天局, CNSA)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NASA와의 경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NASA는 한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연합으로 달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의 부는 이제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우주의 수많은 자원을 누가 먼저 손을 대 개발하느냐에 달렸다. 당장 개발이 가능한 곳이 바로 지구의 위성인 달이다. 달의 토양은 천연자원의 보고로 전해지고 있다. 지구와 달리 중력이 자유로운 달에서는 다양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당장 전기만 해도 달에서 생산해 지구로 전송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현재 지구에서 소비되는 자원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미래의 부를 좌우하는 조치가 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 미국 법에 근거를 두고 국제 기구를 만들어 달 개발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한국 등 참여국들은 미국 법에 의해서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는다. 미국의 법이 이제 우주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디디추싱은 중국이 내놓은 모바일 혁신 기업이다. '중국판 우버'로 인기를 끌었지만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당국의 전방위 규제를 받아 왔다. 디디추싱이 미국 상장을 추진하면서 중국 당국의 미움을 샀다는 설도 있다. 이번 신규 사용자 등록 재개로 부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디디추싱은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년여간 국가 사이버 보안 심사에 진지하게 협력하고 심사에서 발견된 보안 문제를 전면적으로 시정했다"며 "사이버보안심사판공실 동의를 얻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즉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디디추싱이 당국 규제에서 풀려난 것은 중국 지도부가 2023년 경제 회생을 위해 지난해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밝힌 민영경제 중시 및 플랫폼 기업 장려 기조와 관련 있어 보인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한 후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 정부가 지난 10일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는 협정을 맺은 일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디디추싱은 2021년
'휴가주고, 돈도 주고...' 저출산 늪에 빠진 중국 당국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양육 지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휴가는 물론 돈까지 내걸고 있다. 10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한 일이다. 중국은 그동안 인구 억제를 위해 한가구 한자녀 정책을 펼쳐왔다. 이제 향후 3년 내 인구 감소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자, 3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출산 대책 범정부기구를 발족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시는 올해부터 첫째 자녀가 출산하면 3000위안(약 55만 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3년간 매년 1500위안씩 육아 보조금을 지원한다. 둘째 자녀는 5000위안의 출산 장려금과 3년간 매년 2500위안의 육아 보조금을, 셋째 자녀는 1만 위안의 출산 장려금과 3년간 매년 3000위안의 육아 보조금이 지급된다. 첫째 자녀 기준 총 7500위안(약 138만 원), 셋째 자녀에게는 총 1만9000위안(약 350만 원)이 지원된다. 산둥성 지난시는 둘째 이상 자녀가 만 3살이 될 때까지 자녀당 매달 600위안의 육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할 경우 둘째 자녀 가정에는 최대 90만 위안, 셋째 자녀 가정에는 최대 100만
'괴물 토끼' 욕은 먹었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중국 우정국이 토끼해를 맞아 선보인 새해 기념 토끼 이야기다. 중국 우정국의 토끼 도안 우표가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우정국은 지난 5일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 주제 기념 우표 2종을 공개했다. 발매에 앞서 우표 도안이 공개되자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푸른색 몸에 붉은 눈을 한 토끼 도안에 대해 "디자인이 괴기하고 조악하다", "사악해 보여 반감을 갖게 된다"는 비판이 잇따르며 한때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표를 도안한 유명 도안가 황융위(99)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융위의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 "더는 그에게 우표 도안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하지만 막상 발매가 시작되자 우체국마다 이 우표를 구매하려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며 5일 하루 만에 2종의 기념 우표 3800만 세트가 매진됐다. 특이한 도안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신기하고 기발하다", "희귀해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토기 우표에 대한 여론이 반전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에 감염된 토끼같다"던 비아냥이 '확
'42조700억 위안'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다. 역대 처음으로 40조 위안을 돌파했다. 미중 갈등 속에 이뤄낸 성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국신판(国新办, 국무원 신문 사무실)이 13일 2022년 연간 수출입 상황 뉴스 포럼을 개최했다. 해당 포럼에서는 지난해 중국 수출입의 주요 특징이 발표됐다. 첫째 특징은 수출입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다. 2022년 수출입 총액은 42조700억 위안으로 처음으로 40조 위안을 넘어섰다. 1, 2분기의 수출입 총액이 각각 9조 및 10조 위안이었고 3분기 수출입 총액은 11조3000억 위안, 4분기는 11조 위안을 기록했다. 둘째 특징은 무역 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아세안 국가, 유럽연합(EU), 미국에 대한 수출입 규모가 각각 6조5200억, 5조6500억, 5조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5.6%, 3.7% 증가했다. 일대일로 연선 국가에 대한 수출입 규모는 전년 대비 19.4% 증가했으며 중국 무역 총액의 32.9%를 차지했다. 셋째 특징은 일반 무역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일반 무역의 수출입 규모는 26조81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수출입 총액의 63.7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e-CNY)를 처음으로 공식 통화량에 포함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드디어 세계 최초로 디지털 통화가 국가 유동성 관리에 포함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화폐의 신기원이 열린 셈이다. 본래 화폐는 국가 차원의 유통 비용을 줄여, 물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화폐 발전의 역사는 이 안전한 화폐의 발행과 그 유통 비용의 감소 과정이다. 디지털 화폐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가성비가 좋은 화폐로 꼽힌다. 다만 개인의 모든 화폐 보유 정보가 중앙 정부에 노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중앙 정부의 디지털 화폐가 유통되면서 이제 '탈 중앙화 화폐'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치도 새로워진다는 의미다. 중앙 화폐가 디지털화하면서 탈 중앙의 가치를 쫓는 개인들의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높여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탈중앙화한 기존 디지털 화폐를 금지시킬 이유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과연 미래 화폐는 어떤 방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인민은행
'3억1900만 대' 지난해 중국에 등록된 자동차 수다. 한국의 등록 차량 2490만 대보다 대략 12배 많은 수치다. 하지만 인구당 차량 수를 보면 좀 다르다. 한국의 경우 5000만 인구의 절반 가량이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현재 14억 인구의 10명당 2명꼴로 차량을 보유한 셈이다. 즉 아직도 차량 수요가 한동안은 쭉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로 나머지 수요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아직 굳건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다. 중국 공안부(公安部) 교통관리국이 11일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 2022년 중국의 동력 엔진 차량(机动车)은 4억1700만이며 그 중 자동차는 3억1900만 대로 집계됐다. 동력 엔진 차량 운전자는 5억200만 명이었으며 그 중 자동차 운전자는 4억6400만 명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100만 대 이상 보유 도시는 84곳이었며 베이징, 청두, 충칭, 상하이는 500만 대 이상이었다. 2022년에 새로 등록된 동력 엔진 차량은 총 3478만 대였으며 신규 운전면허 발급은 2923만 건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국의 동력 엔진 차량은 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