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당 6000건’
중국의 택배 물량 속도다. 초당 6000건이 처리돼 중국 전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곳곳으로 퍼져간다.
말 그대로 대형 자동화의 극치다. 중국의 택배 산업이 ‘유동하는 중국’과 개방형 시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공영방송인 CMG가 중국 국가 통계를 분석한 데 따르면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의 택배 물동량은 연평균 20% 성장했다.
지난 7월말 현재는 초당 약 6000개의 택배가 유통망에 진입해 전 세계를 오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요, 속도다. 중국의 택배 물류망은 매년 스스로의 세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중국은 11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택배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15억 인구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물건을 받는 게 중국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하루 평균 처리량만 5억 건을 넘어선다.
중국 물류를 지탱하는 것은 IT물류 시스템이다. 고도화된 자원 배분 시스템과 물류화 시스템이 막대한 물량의 택배를 나누고 운동하고 있는 것이다. 눈 앞에서 초당 6000개의 택배가 실시간으로 분류돼 글로벌 물류망을 타고 지금도 흐르고 있다.
택배 산업은 중국의 신소비 트렌드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시스템을 ‘플랫폼 경제’라고 부르고 있다. 플랫폼에서 제조업자와 소비자가 바로 연결되는 경제 시스템이다.
제조 상품의 정보 비대칭성이 최소화하면서 거래가 더욱 빠르게 촉진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플랫폼 경제가 작동되는 것은 온라인의 결재 시스템과 오프라인의 물류 시스템이 서로 호응해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 같은 '플랫폼 경제'는 중국 입장에서 '내수'의 범위를 무한히 확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 입장에서는 가성비 좋은 중국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제조 기반이 약한 국가 시장의 경우 빠르게 중국 '플랫폼 경제'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로 남는다.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은 산업 연계 중점 프로젝트 1600여 개를 구축했으며, 택배망은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소비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했다. 그 결과 2024년 온라인 소매액은 13조 위안(약 2470조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