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12월 폐기한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까지 폐지함으로써 국경을 완전히 열었다. 이런 정책 변화 속에 각종 대형 오프라인 국제 행사들이 속속 개최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국제 행사는 사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 외교의 실력을 보여주는 장이 돼 왔다. 최근 미중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중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와중에 중국 정부가 개최하는 국제 행사들의 모습이 어떻게 꾸며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3월 28~31일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완전 오프라인' 방식으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교류 및 협력 관련 논의의 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엔 개최가 취소됐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2019년에 14개국 정상 및 140여 명의 각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60개국 인사 2000여 명이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는데, 올해 그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이 참가할 것
중국의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0.1%로 미미하다. 하지만 1년의 하락세가 드디어 바닥을 만나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중국 가계 자산의 80%가량은 부동산 가격이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중국 가계 자산 가치의 하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의 경우도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정권 교체를 가져오듯, 중국에서 가계 자산 하락은 체제 불안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를 낳아왔다. 16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조사 대상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작년 12월 대비 0.1% 올랐다고 보도했다. 1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오르기는 했으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추가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후로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
기계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산업혁명 또한 기계 생산을 통해 과거 인간들이 도맡았던 생산을 대체하면서 가능했다. 이른바 엔진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서 수백명이 동원돼야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가장 먼저 물자의 이동 시스템을 바꾸고,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공장 물류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제조업 생산량의 대대적인 혁신을 가져온 것이다. 4차 산업은 이 기계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작동하는 IT혁명, 통신혁명의 시대다.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이 자유롭게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정점은 이 같은 상호작용을 프로그램화한 컴퓨터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AI)이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22년 중국 기계산업 경제 운용상황 정보 발표회’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발표회에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기계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산업 부가가치 증가율보다 0.4%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규모이상(规模以上) 기계산업 기업은 11만1000개로 전년 대비 1만2000개 증가했다. 자산 총액은 32조5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이 10.3% 감소, 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단일 게임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격리, 봉쇄된 이들이 게임을 더 많이 이용하면서 매출 성장이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15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작년 중국 게임시장 매출액은 2658억8400만 위안(약 49조95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줄었다. 이 중 중국 토종 업체들의 게임 매출액은 2223억77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1% 감소했다. 게임 유저(이용자)는 6억6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33% 감소했다. 중국 게임산업 연구원의 '2022년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은 2021년부터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지불 능력이 떨어졌으며,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인한 게임 업체들의 신작 개발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시진핑 정부의 청소년 게임 규제 강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게임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2021년 8월 게임을 '정신적 아편'으
'10억1300만t' 지난 2022년 중국에서 제조된 철 생산량이다. 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3000t이 조금 넘는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철강의 발전은 3차 산업의 근본인 제조업의 발전에 기반이 된다. 철이 없이는 건설도 없고, 자동차도 없다. 간단히 말해 3차 산업은 철 없이 이뤄지는 게 없다. 4차 산업 시대에 들면서 철을 대신해 새로운 탄소합성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철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산업 자원의 지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철강공업협회가 13일 제6차 총회 제5차 회의를 열고 '2022년 중국 철강 산업 경영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3150만t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중국 조강 생산량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10억1300만t을 기록했다. 반면 전 세계 조강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중국 조강 생산량 감소는 부동산 산업의 침체로 인한 대규모 건설 공사의 축소, 기계 및 자동차 산업의 낮은 성장률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가격 측면을 살펴보면, 2022년 CSPI 중국 철강
'92%' 현재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1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부문 대만 TSMC의 글로벌 생산 점유율이다. 반면 한국 삼성전자는 8%에 그쳤다. 말도 안될 정도의 우위를 대만이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의 아우라에 취해 한국이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벌어진 일이다.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한국이 처한 상황을 가장 강렬하게 웅변하고 있다. 왜 한국 정부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번 자료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 SIA)가 내놨다. 협회는 로직 칩(CPU, DSP 등)을 45nm이상, 28~45nm, 10~22nm, 10nm 이하로 나누어 국가별 생산 점유율을 산출했다. 그럼 기술력이 떨어지는 반도체 생산 부문에서는 어떨까? 그 분야의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여전히 1위는 대만이다. 한국은 10%로 조금 낫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 분야에서는 다른 나라들의 참여가 많아 경쟁이 더욱 심했다. 반도체 업계가 18년 전에 선보인 저가의 ‘45nm 이상 반도체’ 부문에선 대만이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23%, 일
홍콩 특별행정구 교통국이 12일 진행한 신년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역대 2위 낙찰가가 나왔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서 알파벳 'R' 한 글자만 적힌 번호판이 41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R' 번호판은 시초가 5000홍콩달러(약 81만 원)에서 시작해 최종 2550만 홍콩달러(41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앞서 2021년 3월 알파벳 'W' 번호판이 2600만 홍콩달러(약 42억3000만 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다. 당시 'W'는 시초가보다 5200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앞서 자동차 번호판 딜러들은 'R' 번호판이 레이싱 자동차와 관련돼 있고 중국의 점술에서 행운의 숫자와 연관돼 있어 최소 1000만 홍콩달러에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경매에서 낙찰가 2위는 '292' 번호판으로 85만 홍콩달러(약 1억4000만 원)에 팔렸다. 경매에는 총 49개의 번호판이 출품됐고 '1388' 'UU 88', 'TT 88', 'VV 8888'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이 포함된 번호판 우선으로 41개가 낙찰됐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돈을 번다는 뜻인
중국의 넓은 국토는 가장 큰 혜택이면서도 때론 가장 큰 장애가 된다. 국토가 넓은 탓에 전국적인 서비스망, 즉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인프라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해당 산업은 뭐든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철도망이 그렇고 도로망이 그렇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통신망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전국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고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G 통신 기지국 수는 이미 중국 한 나라의 숫자가 나머지 세계 전부의 숫자에 맞먹을 정도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 충전소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공공 충전시설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충전연맹(中国充电联盟)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국의 공공 충전기는 183.9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1% 증가했다. 최근 12개월 간 월평균 약 5.5만 대의 공공 충전기가 새로 추가되었으며, 전체 공공 충전기 중 직류 충전기는 78.3만 대, 교류 충전기는 105.5만 대로 집계됐다. 1월 기준 전국 총 충전 전력은 약 23억1000만㎾/h로 전월 대비 8.1%, 1억7000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다. 중국 역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발급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 정부가 중국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자, 중국 역시 반발해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다롄 공항에서 입국하려는 한국인에게 하얀 표찰을 달도록 해 인권 논란을 낳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로 낮아졌고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2월 말까지로 연장됐던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11일 조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의 대중국 비자 발급 정상화 발표에 맞춰 자신들도 한국인의 방중 비자 발급 정상화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심사·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양국 간 인원의 정상적인 왕래를 위해 더 많은 편의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양국 관계의 갈등 요소로 부상했던 비자 제한 공방이 해소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양국 정부와 민
'12조1805억 위안' 한국 돈 약 2267조 원이다. 중국의 문화산업 기업 6만9000개의 지난해 매출이다. 전년 대비 0.9% 성장했다. 규모는 크지만 코로나19 봉쇄 방역 탓으로 1%에도 못 미치는 성장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중국의 규모(規模) 이상 문화 및 관련 산업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규모 이상 문화산업 기업 6만9000개의 지난해 매출은 12조1805억 위안(약 2267조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전체 문화산업 중 콘텐츠 창작 생산, 뉴스 정보 서비스, 문화 투자 운영, 문화 장비 생산, 문화 소비 단말 생산 등 5개 부문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4%, 3.3%, 3.2%, 2.1%, 0.3% 증가했다. 또 문화산업 중 새롭게 떠오르는 16개 유망 분야 기업의 매출은 4조3860억 위안(약 8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6개 유망 분야 중 디지털 출판, 엔터테인먼트용 스마트 무인 비행장치 제조, 인터넷 문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부가가치통신 문화 서비스, 웨어러블 스마트 문화 장비 제조 부문은 각각 30.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