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자 박람회 CES에 참가하려던 중국인들의 비자가 무더기로 거부됐다. CES는 미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연례 무역박람회다. 세계 최첨단의 IT 기술들이 접목된 전자제품 전시가 이뤄진다. 이번 비자 거부는 중국과 기술 교류를 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역시 사설을 통해 미국의 조치를 비난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28세의 한 테크니컬 마케터는 주중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는 동안 CES의 공식 초청장을 제시하여 전시회의 목적을 명확하게 밝혔지만 여전히 비자를 거부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1000개 이상의 중국 기술기업이 참가할 계획이며, 이는 전체 참가업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관련해 양하이잉(楊海英) 일본 시즈오카대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기업 직원들의 미국 방문을 거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중국 기업이 미국 내 전시회를 통해 선진 기술을 획득하려는 채널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둘째는 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의 첨단기술을 훔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의료서비스를 국가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해 보인다. 한국의 공공의료 서비스는 세계적 수준이다. 미국은 상업주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높은 병원비를 개인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미국이 이 정도니, 중국은 말할 나위 없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인데, 공공의료 서비스 시스템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 중국은 이제야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예 민영화하는 게 어떠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7개 부처가 「의료기관 검사·검진 결과 상호 인정에 관한 지침 의견」을 발표했다. 각 지역에서 제도 설계를 강화하고 검사·검진 결과의 상호 인정 범위를 명확히 하며, 위생 건강 정보화 구축과 검사·검진 품질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중국은 지난 2021년부터 검사·검진 결과의 상호 인정과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4개 성에서 상호 인정되는 항목이 100개를 넘었으며, 각 지역 은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는 ‘의료검사 상호 인정’ 시스템이 도입된 후 9개월 동안 플랫폼을 통해 813만 4,100건의 검사 결과가 공유되었고,
두보의 ‘증위팔처사’ “十觞亦不醉, 感子故意长. 明日隔山岳, 世事两茫茫.” (십상이부취, 감자고의장. 명일격산악, 세사량망망)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 건 그대와 우정이 깊고 깊은 때문. 친구여! 내일 우리 다시 각자 길을 가면 언제 다시 볼까 세파를 그 누가 알리요!” 어린 시절 친구를 20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그리고 나눈 술 잔, 이 술이 도무지 취하지 않는다. 아니 취하지 않은 게 아니라 취해서 취한 줄 모르는지 모른다. 두보의 감성이다. 두보는 본래 ‘빈잔 술에 취하는’ 시인이다. 그의 감성은 이성 속에 있고, 차분함 속에 깊은 분노도, 격정도 감추고 있다. 제목은 ‘증위팔처사’(赠卫八处士:위팔처사에게 주다)다. 759년 당 숙종 건원 2년에 쓰였다. 두보가 화주 사공참군사로 강등돼 부임할 때다. 758년 겨울 두보는 상소를 잘못 올린 죄로 직을 강등당했다. 두보는 부임전에 낙양의 옛집을 찾는다. 759년 3월 구절도사의 군대가 업성에서 대패를 하면서 두보는 길을 돌아 부임지로 가게 된다. 당시 봉선현의 위팔처사의 집은 이 노정에 있었다. 그렇게 두보는 옛 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위팔처사는 위씨 집안 여덟째라는 뜻이다. 처사는
‘1조 1,298억 위안’ 한화로 약 217조 6,559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3분기 간 광고업계 주요 회사인 857곳의 수입총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6% 이상 는 수치다. 중국의 광고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한 지 오래다. 광고회사들은 이 같은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중국 국내외 광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공식 위챗계정 ‘시설신어’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중국 광고업계 주요 회사들의 경영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중국 광고업계 857개 기업 및 사업 단위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이들 단위의 광고 사업 수입은 1조 1,29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주요 기업 및 사업 단위의 인터넷 광고 수입은 4,994억 5,000만 위안(약 96조 2,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그중 모바일 인터넷 광고 수입은 4,563억 4,000만 위안(약 87조 9,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전통 미디어도 광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방송
‘37억 1,100만 명’ 중국에서 올 1~10월 간 철도를 이용해 이동안 인원수다. 중국인구의 2.5배 가량이 이미 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전년동기 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 한 달간 이동 인원 수만 ‘3억7300만 명’ , 전년보다 6% 가량 늘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고속철도망을 자랑하는 나라다. 고속철은 유럽과 일본에서 기술이 개발, 발전했으나, 중국에서 그 꽃을 피우고 있다. 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철도국은 최근 올 1~ 10월간 전국 철도 주요 지표의 달성 상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 1~10월간 전국 철도 여객 송출량은 37억 1,1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으며, 여객 수송 거리는 1조 3,859억 2,600만 인킬로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10월 한 달 동안 전국 철도 여객 송출량은 3억 7,30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여객 수송 거리(여객 회전량)는 1,303억 5,200만 인킬로미터로 전년 동월 대비 2.8% 늘었다. 중국 매체들은 “여객 이동 수요가 효과적으로 보장되었고, 이동의 편리성과 쾌적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江碧鳥遊白(강벽조유백)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오늘 하얀 새가 더 하얀 건 저 강물이 더 푸르기 때문 산이 더 푸르니 이제 그 산 속 꽃도 더 피려나.” 당 시인 두보의 시다. 오언절구다. 두보는 이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인 중 한 명이다. 이백은 감성으로 썼고, 두보는 이성으로 시를 썼다. 이번 시는 그런 두보가 이백과 같은 감성으로 쓴 몇 안되는 시다. 시는 무르익는 봄을 느끼는 시인은 감성에서 시작된다. 고향을 그리며 매일 강가에 나가 저 하늘 저편의 고향을 그리던 시인의 눈에 갑자기 들어온 하얀 새가 그의 감성을 건드린다. 문득 그 새가 너무나 하얗게 느껴진 것이다. 저 새가 오늘 더 하얗다. 새는 어제 그 새인데, 오늘 그 새가 어찌 더 하얄까? 아 그 건 새가 바뀐 게 아니다. 강물이, 새가 날아다닌 저 강물이 더 푸르러진 탓이다. 강물이 푸르러 새도 더 하얘진 것이다. 저 꽃은 어쩔까? 오늘 저 산이 푸른데 저 푸른 산 속의 빛나는 꽃은 분명 더 빛날 것이다. 그래 봄이다. 봄이라 그렇다. 산은 푸르고 물은 파랗고 그래서 새는 더 하얗고 꽃은 더 빛난다. 그런데 이 봄이 가면, 겨울인데, 새도 꽃도 산도 저 강물도 그렇게 다시 원
‘60억 대’ 중국의 ‘제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즉 지난 2021년부터 2025년 간 발생하는 ‘장롱 휴대전화’ 수다. 장롱 휴대폰이란 소유한 휴대폰을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새로 구입하면서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장롱에 넣어 두는 것을 말한다. 일부는 시장에서 ‘중고 휴대폰’으로 소비되기도 하고, 아예 폐기돼 재활용되기도 한다. 중국에서 이 장롱 휴대폰 수가 무려 60억 대에 달하면서 이 중고 휴대폰의 처리가 새로운 사회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중고 휴대폰이 재활용되지 못하면 막대한 환경오염 물질이 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통망이 허술할 경우 자칫 유통되는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의 불안도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집계를 통해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하는 중고 휴대폰 수가 무려 60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6억~7억 대의 중고폰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빨라지면서 중고 휴대폰의 발생량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중고 휴대폰 60억 대의 시장 가치는 대략 60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자료에 따르면 이중 재활용되는 중고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글로벌 공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대나무를 대안으로 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라스틱은 대부분이 포장제로 쓰이고 있는 데 이 같은 플라스틱을 빠르게 자라고 생분해가 가능한 대나무 제품 및 대나무 기반 복합소재를 플라스틱 제품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 같은 방안은 저장성 지방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어 그 성과에 중국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과연 플라스틱의 가성비와 편리성을 대나무 소재가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반, 호기심 반인 상태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럼에도 일단 “환경을 보호한다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발전개혁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저장성 ‘대나무로 플라스틱 대체’ 발전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서는 각급 정부 기관, 공공기관, 대형 국유기업이 사무, 회의, 구내식당 등에서 ‘대나무로 플라스틱 대체’ 제품을 법에 따라 최대한 선택하도록 하고, 제품 교체 시 법적 우선권을 부여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도록 권장했다. 올해 ‘세계 지구의 날’의 주제는 ‘플라스틱과의 글로벌 전쟁(Planet vs. Plastics)’으로
유럽(EU)의회가 28일 중국과 홍콩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홍콩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규탄하며 국제사법 대응을 촉구하는 '홍콩 결의안 지지'를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EU 이사회가 홍콩의 관세 특혜를 철회하고 브뤼셀에 있는 홍콩 경제 무역 사무국의 지위를 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에서 중국과 홍콩 관료들에 대한 제재 요구는 있었지만, 홍콩의 자유무역 지위를 재고하며 국제 사법 대응을 촉구하는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도 홍콩의 자유무역 지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서가 나왔었다. 미국에 이어 EU까지 홍콩의 자유무역항 지위 재검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글로벌 물류, 금융허브로서 홍콩이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당국은 이번 결의안 채택에 성명을 내고 이 결의안이 홍콩 정세를 악의적으로 훼손했다며 반박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EU 의회는 홍콩의 자유무역 지위를 재검을 요구하는 ‘홍콩지지 결의안’을 찬성 473표, 반대 23표, 기권 98표로 다수결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앞서 홍콩 법원이 최근 민주화 인사 45명을 구속하고 언론 재벌 지미 라이를 홍콩 국
시작이 있어 끝이 있고, 끝이 있어 시작이 있다. 끊을 절(絶) “끊는다.” “끝낸다.” 모두가 무엇인가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다. 진행되는 게 있어 가능한 일이다. “버린다.” “치운다.” 역시 무엇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있어야 없을 수 있고, 없어야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있도록 하는 법이며, 또 없도록 하는 법이기도 하다. 생이란 있고, 없고의 연속인 것이다. 한자 속에는 일찌감치 이 같은 삶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있다는 의미가 있고나서 비로소 끝내다는 의미가 있다. 갑골자 절(絶)에 담긴 생각이다. 묶인 끈을 칼로 끊어 내는 모습이다. 본래 묶인 끈은 거래 관계를 기록한 수다. 그 거래가 끝나 끈을 끊어 내는 게 바로 절이다. 절(絶)은 한 거래의 끝이며, 비로소 새로운 끈에 거래를 맺어야 함을, 새 거래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마치는 게 나쁜 게 아니요. 새로운 시작이 두렵기만 한 거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끝내며 어떻게 시작하느냐다. 그래서 제일 높은 것을 절정(絶頂)이라 하고 가장 큰 것을 절대(絶大)라 했다. 가장 멋있는 것을 절경(絶景)이라 하고 당대 제일을 절세(絶世)라 했다. 하지만 희망의 끝을 절망(絶望)이라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