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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명상 - 무리 속 우리는 결국 하나라는 구(區)

차별은 같은 것을 비교하는 것이요,
구별은 다른 것을 모으려는 것이다.

 

같은 것을

비교해

다른 것을 알아내는 게 차별의 차(差)다.

 

같은 곡물을 비교해

둘의 다름을 보는 모양이다.

 

갑골, 금문 등에 등장하는 구(區)는

오늘날의 글자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물건들을 하나의 경계로 묶어낸 모습이다.

일부 글자는 한 선을 꿴 모습도 있다.

 

즉, 구별의 구는 공통점을 갖는

여러 물건을 한 데

묶은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각각의 공통점이

다른 무리들이 만들어지는 데,

그 그룹과 또 다른 그룹의

다름이 구별(區別)이다.

 

바로 이점에서

차(差)와 구(區)는

완전히 다르다.

 

간단히 말해 출발이 다르다.

 

차는 같은 것에서 출발하고,

구는 다른 것에서 출발한다.

 

모두가 다른데 한 가지 공통점,

혹 대표적 특징으로

묶이는 한 무리를 만드는 게 바로 구다.

 

구별은 그렇게 공통점과 특징으로 묶인 그룹 간에

이뤄지는 것이다.

 

차는 같은 것에서 떼어내는 것이고,

구는 다른 것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그래서

차별은 우리 가운데 있고,

구별은 너희 가운데 있다.

 

차별은 조직을 해치고

구별은 조직을 단합시킨다.

 

중요한 것은

차별이나

구별이나

그게 필요할 때만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만물은

어찌 구별하면

하나의 무리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만물은

우주 속 또 다른 만물과 구별될 뿐이다.

우주 속 만물은

또 다른 우주 속의 만물과 구별될 뿐,

결국은 하나의 무리다.

 

결국 세상에는

우리만 있고

나와 있을 뿐이다.

 

내가 나를 차별하지 않고

다른 무리와 구별하지 않으면

내가 만물이고

만물이 결국 나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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