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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명상 - 뼈에서 살을 발라내는 아픔,이별의 별(別)



 

단장의 고사는

아기를 잃은 어미 원숭이의 이야기다.

 

아기 원숭이가 잡히자,

어미가 따라 오며

울다 울다

결국 죽고 말았는 데,

 

죽은 어미 원숭이의

그 가슴을 열어보니

 

너무 깊은 슬픔에

오장육부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는 이야기다.

 

짧지만 이처럼

혈육 간 이별을 표현한 글이 있을까.

 

그래서 나온 표현이 

단장, 

장이 끊어졌다는 

말이다.

 

단장의 슬픔이

단장의 아픔이

바로

이별의 슬픔요

아픔인 것이다.

 

애달픈 것은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이 아픈

이 슬픈

단장의 이별을

약속 받는다는 점이다.

 

그게 삶이다. 

 

삶은 얻었다

잃는 것이다.

 

차면 기우는 달처럼

만났다 헤어지는 게

바로 우리네 삶이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노랫말

그대로다.

 

우리는 매일

너무 살갑고 익숙한

너무도 사랑하는

오늘의 너와

너희와

이별하고 있다.

 

갑골자 별(別)은 이런 이별의 아픔을

하나 틀림없이 그려낸다.

 

뼈에 붙었던 살점을

칼로 뜯어내는 모습이다.

 

뼈에서 살이 떨어지는 아픔,

그게 바로 이별의 별이다.

 

단장의 고사,

이별의 아픔,

별(別)이라는 한자는 

그렇게 담고 있는 것이다.

 

뼈에서 살을 발라내는 것,

내게서 너를 떼어내는 것,

그래서 

너무도 아픈 것

아파서 

잊을 수 없는 것

 

바로 이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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