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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명상 - 존재(存在)로서의 무(無)

유(有)도 무(無)도 존재다.



 

세상은 존재(存在)로 채워져 있다.

세상(世上)에

존재하지 않는 존재란 없다.

 

존재하기에

인식(認識)되는 것이다.

인식되지 않는 걸

아는 것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걸

우리는

인식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알 길이 없다.

우리는

감지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알 길이 없다.

 

표현할 길이 없다.

 

존재하기에

있다하고

있지 않음을 알기에

없다하는 것이다.

 

이렇게

유와 무는 모두가

하나의 존재다.

유의 존재요,

무의 존재인 것이다.

 

갑골자에서 유(有)는

손안의 고기다.

본래 손 그 자체다.

있다는 것은

내 손으로 만져지는 것이며

내 손에 들려지는 것이었다.

내 손에 없는 게

내 손에 있다가 없어진 게

바로 없는 것이었다.

 

 

무가 있어 유가 나오고

유가 있어 무가 나온 것이다.

 

있다하는 것도

없다하는 것도

없음도 있음도

모두가 세상에

존재하기에

느끼고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와 무는 다르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존재로서 모두가

하나인 것이다.

 

없다는 존재(存在)요,

있다는 존재인 것이다.

 

공(空)과 색(色)처럼

양(陽)과 음(陰)처럼

실(實)과 허(虛)처럼

하나의 존재들인 것이다.

 

비워진 것이 공이

채워지려 하고

채워진 색이

비워지려 하듯

 

뜨거운 양이

차가워지려 하고

차가운 음은

뜨거워지려 하는 것이다.

 

가득 찼기에

비워지는 것이며

비워 있기에

채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공이 바로 색이며,

색이 바로 공이요.

 

그래서

양과 음이 교합하며

없음에 있음이

있어 효용이 생기는 것이다.

‘당무유용’(當無有用)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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