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자 명상 - 발 족(足), 만족은 발로 하는 게다.

 

 

‘욕망하라’

그게 사는 게다. 그게 활(活)이다.

침 흘리는 게다.

 

하지만

사는 건 그게 다가 아니다.

 

욕망만 해서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욕망만 해서는

사는 게 텅 비워진다.

 

욕망은

비워지는 것이다.

배고픈 것이다.

 

욕망하되

채우는 것

그게 바로

사는 게다.

 

욕망으로 비워진

속을 채우는 것

고픈 배를 채우는 것

 

바로 삶이다.

 

욕망하고 채우는 것

그게 삶이다.

 

잘 욕망하고

잘 채우는 것

그게 잘 사는 길이다.

 

욕망을 채우는 것

바로 만족이다.

 

만족(滿足), 만 개의 다리다.

천수관음의 손 같은

만 개의 다리다.

천수관음의 손처럼

가득 채움의

또 다른 표현이다.

 

족(足)은 다리요, 채움이다.

 

족은 일찌감치

갑골자에 등장한다.

여러 모습이다.

 

하지만 모두

누가 봐도 다리다.

 

다리에서

‘걷다’는 뜻이 나왔고,

‘채우다’는 뜻이 나왔다.

 

만족(滿足)이란 뜻의 족(足)은

노자에서 등장한다.

 

비움과 채움의 철학이

바로 노자의 철학이다.

만족의 등장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노자는

“祸莫大于不知足”(화막대우부지족)

“만족을 모르는 만큼 화가 온다”

했다.

만족과 그침을 같은 뜻으로 쓴

이가 바로 노자다.

 

장자는

족을 부유하다는 뜻까지

확장해 썼다.

 

그렇게 족은 욕망의 채움과

그침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너무도 분명한 것은

욕망을 말로,

약물이나, 환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족한 욕망은

그치지 않는다.

다시 더 강하게 욕망하게 된다.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탓이다.

 

약물이 준 만족이 그렇고

거짓이 준 위로가 그렇다.

 

진정한 만족은

욕망을 채우는 것이요,

그치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만족은

헛된 말로 되는 게 아니다.

발로, 행동으로 하는 게다.

 

그래서 만족하면

욕망하길 그치고

 

만족이 비워지면

다시 욕망을 하고

채우고 그치길 반복하는 것이다.

 

활, 침흘려

욕망하고

다리로 움직여

행동으로

족하는 게다.

 

족이 부족이 되면

다시 활, 침 흘려

욕망하는 게

살아 있는 것이다.

 

삶은 욕망, 즉 비움과

만족, 즉 채움의 끝없는 순환이다.

 

활하고 족하는 게

살아 있는 것이다.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