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떠나는 한국 기업들

 

한국 기업들이 탈(脫) 중국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에 따른 중국 내 경기 침체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 정리 및 재정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롯데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테마파크 사업을 16억 달러(약 2조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애초 2014년 선양에 롯데백화점을 개점하면서 부근에 테마파크와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지으려 했으나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6년 12월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2019년 4월 당국이 시공 인허가를 다시 내줬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멈춰 테마파크를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블룸버그는 롯데그룹이 중국 법인 본사를 폐쇄하는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아시아의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류를 타고 2016년 중국에서 2080억 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중국 내 1000개 이상의 화장품 매장을 폐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 LG, 현대차 등도 중국 사업을 일부 정리하거나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배터리 셀 사업에 집중하려고 작년 중국의 배터리 팩 공장 2곳을 폐쇄했고,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내 공장 2곳의 문을 닫았다.

블룸버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는 있지만 한국의 228개 핵심 수입품 가운데 80%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상황이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