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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AI(인공지능) 공원, 하이뎬 공원에 주목하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한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미래 스마트 사회의 발전 기반인 AI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년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고 앞으로 20년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지고 AI가 거의 모든 업종에 심각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바이두가 만든 세계 최초 AI 공원에 가보라고 제안했다.

 

중국의 세계 최초 AI 공원이라 불리는 하이뎬 공원은 원래 2003년 문을 연 오래된 공원이었으나,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공지능 장치들을 설치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하이뎬 공원이 있는 곳은 중관춘 한복판에 위치해있다. 중관춘은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창업공간, 전시관, 대학 등이 모여 있는 거대한 산업단지로,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고 있다.

 

공원 내에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바이두가 개발한 AI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세계 첫 상용 자율주행 버스인 아폴로는 한번 충전으로 100여㎞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공원 서문과 놀이터 사이를 오가며 메신저인 위챗으로 예약한 뒤 승차가 가능하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태극권을 배우는 장치도 인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에 마련된 미래체험관은 역시 위챗으로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내부에는 로봇 등이 설치돼 있었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를 잇는 구간에 시속 350㎞의 AI 탑재 고속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징과 장자커우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중국은 세계 최고의 올림픽 개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AI 탑재 열차를 설치했다. 총연장 174㎞에 이르는 이 고속철 선로는 3개월 안에 완성돼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AI 열차는 기관사없이 자율 운행이 가능한데 이는 내부에 중국판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로 불리는 ‘베이더우’ 시스템에 센서 기술, 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AI 열차에는 승객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짐을 싣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AI 관련 기술이 적용돼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양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응용을 심화하고 신흥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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