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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인식당, 로봇이 시간당 20그릇 요리해 서빙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중국에 무인화(無人化)’ 바람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중국에만 3억여 고객을 가진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닷컴. 1998년 베이징의 전자기기 점포로 시작해 20년 만에 중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무인 기술을 연구하는 ‘X사업부를 두고 스마트 물류 및 로봇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왔다.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만 12000명이 넘는다. 인건비 부담이 덜한 중국의 물류업체가 무인기술에 다걸기(올인)한 이유는 뭘까.

 

 

12일 점심 중국 톈진의 ‘JD X레스토랑’. 100석이 마련된 300m²(90) 규모의 홀이 손님으로 가득 찼지만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테이블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주방과 테이블을 오가며 음식을 서빙했다. 인간 종업원은 빈 그릇을 치우거나 재료를 다듬을 때만 거들뿐이었다.

 

 

지난달 오픈한 이 식당은 주문부터 서빙, 조리까지 기계가 하는 무인 레스토랑이다. 매일 약 400500인 분을 팔지만 전체 직원은 10명도 안 된다. 비슷한 매출(23만 위안)을 올리는 식당들이 최소 20명 넘는 인력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인건비가 절반도 안 드는 셈이다. 주방에는 43가지 레시피가 입력된 조리 로봇이 시간당 20그릇의 요리를 만들어낸다. 1명의 인간요리사는 보조를 할 뿐이다.

 

 

X레스토랑 아이디어를 낸 탕쓰위 본부장(32)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에 협업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제1의 목적이라며 “1년 정도면 투자액 회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X레스토랑 옆에는 QR코드 스캔과 얼굴 인증만 하면 상품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무인편의점 X마트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X마트는 1년간 중국 내 20여 점과 해외 점포(인도네시아)까지 열었다. 매장 내 AI 카메라가 고객 행동과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모은 데이터는 상품 진열과 맞춤 광고에 활용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무인로봇이 집이나 사무실 앞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데 현재 대학가와 톈진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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