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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생산 단위 집 가 家 2.

가족은 타인의 시작이요, 혈연의 시작이다. 사회를 만들어가는 세포다.

  © pixel2013, 출처 Pixabay

 

가끔 한자를 만든 선인들은 참 이성적이다 싶다. 어쩌면 그렇게 냉혹하게 불필요한 개념의 가지를 쳐내고, 단순화 추상화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집 가 자 역시 마찬가지다. 
갑골문자를 만든 선인들에게 가족은 어떤 개념이었을까?
갑골문 집 가 자 자형만 봐도 그 이유는 대단히 명확하다. 누가 봐도 지붕 아래 동물, 돼지가 있는 모양이다. 어떻게 돼지인 것을 알까? 

 

 

 

여기에 재미있는 팁이 하나 있다. 갑골문자는 몇 개의 선만으로도 동물들을 정확하기 구분해 냈다. 예컨대 코끼리, 토끼, 호랑이, 거북이 등은 세 살배기 영아가 봐도 코끼리요, 토끼요, 거북이다. 또 새도 그렇다. 
그런데 개와 돼지는 어떻게 구분을 했을까? 물론 오늘날에 와서는 쉽게 구분되는 자도 있다. 돼지 시(豕) 자와 개 견(犬) 자이다. 그런데 과거 갑골문자 시절 둘은 어떻게 구분했을까? 모두 네발 달린 집 짐승이다. 꼬리가 비밀이다. 갑골사에서 돼지는 꼬리가 내려가고, 개는 꼬리를 올려 표시했다. '꼬리 내려간 개도 있는데?' 하는 이도 있겠지만, 그 건 계란 속에 뼈를 찾는 짓이다.
어쨌든 집 가 속의 동물은 갑골사에서 분명히 개가 아니라 돼지다. 
무슨 의미일까? 지붕 아래 사람이 사는 게 집이 아니라, 돼지가 사는 게 집이라니? 가볍게 생각해도 지붕 아래 사람인(人) 자를 쓰면 사람 사는 집이요, 돼지를 쓰면 되지 우리다. 양을 쓰면 축사다. 얼마나 집에 대한 표현이 다양하고 좋은가?
정말 그럴까? 개인적으로 볼 때 갑골자 집 가의 의미에는 돼지 한 마리를 키울 수 있는 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한 지붕 아래에서 서로 먹고 살 거리를 해결한 집단이라는 의미다. 한 무리가 몇인지는 몰라도 되지 한 마리를 키우며 먹고 살 능력을 갖춘 것이다. 어떤 무리는 잘 살고, 어떤 무리는 못 살지만, 어쨌든 경제적으로 자립한 첫 독립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묘하게 동서양의 사고가 비슷한 면을 보인다.

  

 

  

 

 

 

 

 

© marvelmozhko,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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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취안저우,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객 유치 위한 투 트랙 전략 추진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위치한 취안저우(泉州)는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도시다. 송나라, 원나라 시대 중국의 세계 해양무역 중심지였다. 푸젠성은 타이완을 마주 보고 있는 대륙 지역으로 중국에서 해양 산업이 가장 발전한 곳이기도 하다. 취안저우는 이 푸젠성에서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유해 푸젠성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일 푸젠성 문화유산국에 따르면 취안저우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더욱 적극적인 문화유산 보호와 복원을 위해 관련 법과 규정을 제정하고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문화유산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관광산업 증대를 위해 중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대상의 다양한 홍보 정책을 추진했다. 푸젠성 최초의 도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립하여 언론 매체와 SNS 플랫폼에서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관광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문화유산과 함께 생활하고 교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유적지의 대부분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급증하는 관광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