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은 중국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각축의 장인데요,
브랜드 이미지는 경쟁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한 요소입니다.
최근 환구시보와 환구여론조사센터가 실시한 인터넷 조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중국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들의 선호 순위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생각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선호하는 중국 브랜드 TOP10입니다.
1위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가전제품의 강자인 화웨이(华为)였습니다.
그 뒤를 택배 회사인 슌펑(顺丰)이 잇고 있습니다.
3위는 국민 메신저 웨이신(微信)이며 그 뒤로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淘宝), 징동(京东), 결제 플랫폼 즈푸바오(支付宝), 가전제품 기업 거리(格力), 인터넷 쇼핑몰 톈마오(天猫), 가전제품 기업 하이얼(海尔), 샤오미(小米)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중국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비선호 브랜드 TOP10입니다.
1위는 상업, 금융업, 미디어, 관광업, 부동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완다그룹(万达集团)이 올랐습니다.
2위는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碧桂园)이 올랐으며 3위는 개인대출 플랫폼 이주바오(e租宝)가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부동산기업 완커(万科), 항다부동산(恒大地产), 개인대출 플랫폼 런런다이(人人贷), 분식 체인점 샤시엔샤오츠(沙县小吃),유제품 기업 멍니우(蒙牛),패스트푸드 체인점 더커스(德克士),바오부동산(保利地产)이 순서대로 줄을 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전 2017에 실시한 비선호 브랜드 조사 결과와 확연한 변화가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2017년 당시 조사 결과에서 10위권 내에 5개의 회사가 유제품 관련 회사였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그 중 멍니우()만이 남았으며 멍니우 역시 작년에 1위였으나 이미지가 개선되었습니다. 올해의 조사 결과에서는 유제품 기업을 대신하여 부동산 기업들이 10위권 내에서 5개의 자리를 차지했네요.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부동산 기업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로, 외국 브랜드 선호도 TOP10입니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벤츠(奔驰)이며 2위에 BMW(宝马), 3위는 폭스바겐(大众)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는 애플(苹果), 아우디(奥迪), 나이키(耐克), 아디다스(阿迪达斯), 지멘스(西门子), 월마트(沃尔玛), 필립스(飞利浦)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 브랜드 비선호 TOP10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는데요,
1위에 맥도날드(麦当劳), 2위는 KFC(肯德基) 차지했으며 3위는 롯데마트(乐天玛特)가 올랐습니다. 그 뒤를 일본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乐天市场), 삼성(三星), 피자헛(必胜客), 아지센라면(味千拉面), 애플(苹果), 스타벅스(星巴克), 일본 음식 체인점 요시노야(吉野家)가 이었습니다.
특기할 사항으로는 비선호 브랜드 조사 결과 패스트푸드체인점이 10위권 이내에 5개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패스트푸드체인점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선호 브랜드 조사 결과에서 롯데마트와 라쿠텐이 높은 순위를 보였는데요, 이는 라쿠텐(乐天市场)의 한자 표기가 롯데(乐天)의 한자 표기가 동일하여 라쿠텐을 롯데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를 통해 사드로 인해 촉발된 중국 소비자들의 반감이 아직까지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네요.
소비자 권익 보호의 날인 3월 15일을 맞아 공개된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에 대해 중국인들이 가진 선호도를 알아봤습니다. 가전 제품, 온라인 쇼핑 중국 기업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동차 부문에서 외국 기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비선호 브랜드 순위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국민감정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중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이 골이 빠르게 치유되길 희망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글=유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