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는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부정적인 외부 요인이 있더라도,
정부에서 어떤 규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오른다는 말인데요.
중국에서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집값은 당국의 큰 골치라고 합니다.
최근, 중국 경제망(中国经济网)에서는 2017년 12월 기준 전국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주택의 가격을 조사했는데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도시 중고 주택 매매가 평균 순위'(中国城市二手住房报价中位数排名)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중고 주택' (二手住房)라는 게 뭘까요?

바이두 백과사전(百度百科)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 센터(房地产交易中心)에 초시등기(初始登记) 혹은 총등기(总登记)된 부동산”
그러니까 새 집이 아니라면 모두 중고 주택(二手房)이라는 말인데요.
그러니까 '중국 도시 중고 아파트 매매가 평균 순위'란 현재 중국에서 거래되는 아파트의 실거래가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현재 중국에서 주택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5위부터 알아보시죠!
5위는 샤먼(厦门)입니다.

샤먼시는 중국 5대 경제특구 중 하나인데요. 샤먼시의 1m²당 평균 거래가는 39723위안 (한화 약 655만 원)입니다.
경제특구인 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모여있는 도시이기도 한데요.
샤먼에는 중국에서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합니다.
4위는 광저우(广州)입니다.

광저우시의 1m²당 평균 거래가는 40030위안 (한화 약 660만 원)입니다.
중국에서 광저우시는 베이징과 상하이시의 뒤를 이어 '제3의 도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약 1100만 명의 도시 인구가 있으며 규모로 보나 면적으로 보나 서울과 비슷한 위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3위는 선전(深圳)입니다.

선전 역시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 도시입니다.
선전시의 1m²당 평균 거래가는 50900위안 (한화 약 839만 원)입니다.
4위인 광저우시와 1만 위안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홍콩시와 매우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위는 상하이(上海)입니다.

상하이시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각종 매체에서는 수도인 베이징보다도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도시인데요.
상하이시의 1m²당 평균 거래가는 52584위안 (한화 약 867만 원)입니다.
대망의 1위는 다들 예상하셨듯이 베이징(北京)입니다.

베이징시의 1m²당 평균 거래가는 무려 67822위안 (한화 약 1118만 원)입니다.
2위인 상하이와도 엄청난 격차가 있는데요.
이미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임을 넘어서 정치, 문화, 상업의 중심지라는 걸 잘 나타내는 예표가 아닐까 싶네요.

출처 : 中国经济网
1위부터 4위까지 '베이상광선'(北上广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일선 도시(一线城市)가 차지했는데요.
아직까지 일선 도시(一线城市)와 이선 도시(二线城市)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수도인 베이징을 제외하면 2위부터 8위까지 모두 중국의 동남(东南) 쪽 지역이었습니다.
중국의 내륙 지방인 서쪽이나 북쪽보다 세계로 진출하기 편한 동남쪽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발전했다는 지표로도 볼 수 있겠네요.
그 외 도시들의 순위표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무려 261개 도시들의 순위가 나와있는데요.
중국답게 정말 엄청난 도시 숫자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얼마나 될까요?

출처 : 조인스랜드 부동산
2018 년 1월, 서울특별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39만 원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샤먼(厦门)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중국에서 갈수록 오르는 주택 가격은 당국을 근심하게 사회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명 '부동산 거품'(房地产泡沫)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 정책들을 내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재밌는 점으로 한국의 '하우스푸어'라는 용어처럼 중국에는 '팡누'(房奴) 즉 '방의 노예'라는 표현이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중국의 경제는 계속 발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제발전과 더불어서 필요한 점은 이런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