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언제나 낮은 곳에 임하는 물 수(水) 2

끊이지 않는 물은 세상 만물을 이롭게 한다. 그리고 항상 낮으로 곳에 임한다. 공을 이루면 물러설 줄 아는 게 수다. 

 

 


끊임없는 물방울은 그렇게 내를 이루고 강을 이뤄 바다로 간다. 그냥 가는 게 아니다. 물방울은 산속나무의 갈증을 다 채우고 흐르며, 샘은 숲 속 동물의 갈증을 모두 채우고 흐른다. 강의 달은 사람이 없었던 순간에도 있어,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인간을 비췄고, 지금도 강의 사람의 비춘다. 강물 역시 아주 오래된 어제 사슴의 갈증도 채웠고, 오늘의 사슴 갈증도 채운다. 내일도 변함없는 게 강물이다.  

​“靑山依久在, 幾度夕陽紅?
(청산의구재 기도석양홍;언제나 푸르른 저 산은, 얼마나 많은 석양을 겪었을까?)” 

명나라 양신(揚愼)이 노래한 장강이다. '滾滾長江東逝水(곤곤장강동서수: 굽이굽이 장강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강물의 끊임없는 흐름은 이렇게 사람을 의연하게 만든다. 변함없는 게 진실이라는 것을 우리는 참 진(眞) 자를 통해 살펴봤었다. 양신의 시구절처럼 "수많은 영웅들은 장강 물결을 따라 주변에 수많은 영웅들이 꽃처럼 피고 졌다". 
강물의 끊이지 않음은 또 묘한 운동의 법칙을 만든다. 중국이 아니라 일본의 한 소설에서 이를 보여주는 절묘한 장면이 있다. 바로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망’이다. 그는 소설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가의 ‘물의 정치론’을 소개한다. 이에야스가 자신의 이름 천(川) 자를 빌어 가신들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내 천자는 3가지 획으로 돼 있다. 가운데 획만 앞으로 제대로 가고 주변 두 획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다. 가운데가 바로 나다. 주변의 두 획은 바로 지금 내 앞에서 서로 옳다고 싸우는 두 가신이다. 둘 다 맞다. 저 둘이 서로가 옳다고 주장해줘서 가운데인 내가 앞으로 바로 가는 것이다."
일본 봉건 제도의 이야기임에도 민주의 합의라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싶다. 다음 기회에 살피겠지만 본래 다스릴 치(治)는 강 물줄기 옆에 입 구(口)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르리는 것이 둑을 쌓아 치수를 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물길을 바로잡는 게 바로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물의 흐름은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방향으로 가려는 주변의 움직 때문에 가운데 방향을 잡아 흐르게 되는 것이다.

명나라 양신(揚愼)이 노래한 장강이다. '滾滾長江東逝水(곤곤장강동서수: 굽이굽이 장강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강물의 끊임없는 흐름은 이렇게 사람을 의연하게 만든다. 변함없는 게 진실이라는 것을 우리는 참 진(眞) 자를 통해 살펴봤었다. 양신의 시구절처럼 "수많은 영웅들은 장강 물결을 따라 주변에 수많은 영웅들이 꽃처럼 피고 졌다". 
강물의 끊이지 않음은 또 묘한 운동의 법칙을 만든다. 중국이 아니라 일본의 한 소설에서 이를 보여주는 절묘한 장면이 있다. 바로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망’이다. 그는 소설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가의 ‘물의 정치론’을 소개한다. 이에야스가 자신의 이름 천(川) 자를 빌어 가신들의 역할에 대해 말한다. 
“내 천자는 3가지 획으로 돼 있다. 가운데 획만 앞으로 제대로 가고 주변 두 획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다. 가운데가 바로 나다. 주변의 두 획은 바로 지금 내 앞에서 서로 옳다고 싸우는 두 가신이다. 둘 다 맞다. 저 둘이 서로가 옳다고 주장해줘서 가운데인 내가 앞으로 바로 가는 것이다."
일본 봉건 제도의 이야기임에도 민주의 합의라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싶다. 다음 기회에 살피겠지만 본래 다스릴 치(治)는 강 물줄기 옆에 입 구(口)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르리는 것이 둑을 쌓아 치수를 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물길을 바로잡는 게 바로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물의 흐름은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방향으로 가려는 주변의 움직 때문에 가운데 방향을 잡아 흐르게 되는 것이다.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