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분기 중국의 온오프라인 소비열기가 전년동기 보다 둘 모두 25%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중국 당국의 소비촉진 재정정책이 큰 효과를 본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구형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구설비를 신규 설비로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펼쳐왔다.
징지찬카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오프라인 소비 열기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고, 주요 가전제품 품목의 온라인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상승했다.
핵심 분야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힘을 내면서 전국 프로젝트 낙찰 금액은 전분기 대비 23.4% 증가했고, 혁신 동력은 더욱 빠르게 분출되어 창업기업과 기술혁신형 기업의 경영 활력 지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3%, 28.2% 증가했다.
중국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중국 매체는 “중국의 고빈도(high-frequency) 데이터들이 개선 추세를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무엇보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각 지역에서 조성한 테마 마켓, 야시장 등이 소비 열풍을 맞이했고, 여름방학 관광도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여름철 소비 잠재력이 빠르게 분출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소비열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이채롭다.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 공급되는 재화가 수요보다 여전히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중국 재정 정책이 아니었다면 중국 시장의 공급 과잉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오프라인 소비 열기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이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9% 상승했다.
외식, 숙박 등 주민 생활 서비스 소비의 지속적 개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2분기 생활 서비스 소비 열기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으며, 그 중 여가·오락업은 28.1%, 외식업은 9.5%, 숙박업은 7.3% 각각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생활 서비스 소비 열기 지수는 15.7% 상승했고, 세부적으로는 여가·오락업이 47.4%, 외식업이 12.0%, 숙박업이 5.5% 각각 증가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정보센터 빅데이터발전부 데이터분석과 양다오링 처장은 올해 들어 정부의 소비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구제품 반납 후 신제품 구매’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이는 소비 활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에 따르면 2분기 주요 가전제품 품목의 온라인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고, 상반기 전체로는 14.9%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6.1% 급증하여 올해 들어 지속적인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