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82만6000대, 1,274만8000대’
중국의 올 1~5월 간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대수다. 한국 현대차의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생산량은 190만대, 해외 생산은 244만대였다.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서방 언론들은 이 같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과잉생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국 자동차 산업 현황 데이터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동안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282.6만 대와 1,274.8만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10.9% 증가했다. 이 중 신에너지차의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569.9만 대와 560.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44% 증가했으며, 신에너지 신차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의 44%를 차지했다.
올 1~5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0%를 초과해 증가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운영이 안정 속에서 호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 천스화는 중국 매체에 “‘신차+신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완성차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지방 전시회와 판촉 행사 등 긍정적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자동차 시장의 소비 활력이 빠르게 방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구체적으로는 신에너지차의 생산 및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자주 브랜드가 상향 단계에 진입했으며, 자동차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방 매체들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과잉생산으로 극단적인 경쟁 시장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이미 극단적 경쟁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 브랜드인 BYD 위기설마저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에 ‘절대적 가성비’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하고 있지만, 미국발 괸세전으로 각국이 관세 가드를 높이고 나서면서 난관에 부딪친 상황이다.
서방에서는 부동산 거품에 이어 전기차 산업의 거품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암초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