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5월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동안 소폭 상승하면서 안정을 되찾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5월 들어 다시 힘을 잃는 모습이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는 소폭 상승, 감소폭을 지속해 줄이는 모양세를 유지했다.
중국 부동산은 일반 가계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즉 부동산 경기 침체는 가계 자산 축소로 이어져 소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70개 대중도시 가운데 각 급 도시의 상품주택 판매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은 계속 줄어들었다.
5월 1선, 2선, 3선 도시의 신축 상품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 폭이 전달보다 각각 0.4, 0.4, 0.5%포인트 줄었고, 중고주택 판매 가격의 전년 대비 하락 폭도 각각 0.5, 0.4, 0.5%포인트 줄었다. 상품주택 재고 측면에서는, 5월 말 기준 상품주택 미판매 면적이 4월 말보다 715만 제곱미터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당국은 “5월 상황을 보면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행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정책이 빠르게 시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로 전환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시장 거래 측면에서는, 각종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의 효과로 부동산 판매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 당국은 “1~5월 신축 상품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3.8% 감소해 1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일부 1선 및 2선 도시에서는 시장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상품주택의 판매 면적과 금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보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회복하려는 정책들이 계속 효과를 내고 있으며, 5월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행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으며, 시장 신뢰는 회복 중에 있고, 수요와 공급의 구조도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의 수요공급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도시 재개발과 노후·위험 건물 개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좋은 집’ 공급을 확대하여 실수요 및 개선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