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와이파이로 열공하는 초6 어린이, 현대판 착벽차광(凿壁借光)의 주인공
중국의 유명한 고사중 '자오삐 토우꽝' (凿壁借光 záo bì tōu guāng 착벽차광 ) 의 뜻은 이렇다. 가세가 빈곤하여 저녁에 불이 없어 책을 볼 수 없기에, 옆집과의 벽에 구멍을 내어, 그 사이로 들어오는 촛불의 희미한 빛으로 밤새 책을 읽고 면학에 힘쓴다"는 뜻이다. 한서( 汉书)인 시징자지( 西京杂记)에 나온 중국고사로, 기원전 200년 경 서한 ( 西汉) 의 대학자 쾅헝(匡衡) 이 어렸을 때 그렇게 공부해 뜻을 이루었다는 사자고사로, 90% 이상의 중국인들이 모두 다 아는 매우 익숙한 고사성어이다. 그런데 2천 년전 '벽에 구멍을 내어, 새어 나오는 빛으로 공부했다'는 이 고사가, 2020년 코로나 19가 엄습했던 중국 후베이성의 한 마을에서 '이웃의 와이파이를 빌어 공부한다'는 현대식 고사로 다시 태어나, 많은 중국인들사이에서 감동속에 회자되고 있어 소개한다. 후베이성의 대표신문, 후베이르빠오 (湖北日报)는, 올해 소학교 6학년인 12살 양징리학생의 감동실화를 사진과 함께 지난 5월 세상에 알렸다. 감동실화의 주인공인 양징리 학생은, 부모의 이혼후 69세인 할머니하고 단 둘이 벽촌에서 비록 가난하지만 성실근면하게 살고 있었는데, 코로나 19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