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42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최근 발표한 증자 규모다. 경영난을 겪던 베이징현대가 증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노리고 나섰다. 최근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현대가 유상증자에 나선다. BAIC투자와 현대차 두 주주가 합작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양측은 각각 4억7100만 달러씩 모두 9억4200만 달러를 부담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2단계로 나누어 오는 6월 30일까지 증자 금액의 50%를, 12월 31일까지 나머지를 납입하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이후 BAIC투자와 현대차의 지분율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현재 각각 50%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운용자금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협동주주들이 전략자원을 더 많이 투입해 기업경영을 개선하고 중국 자동차시장의 위상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증자를 통해 신제품 도입, 신에너지차 분야 포석 확대, 수출 확대 등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주최한 '2022 CEO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30년까지의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향후 전기차 17종을
현대차가 중국 내 생산 공장 중 한 곳의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는 21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이 작년 12월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은 베이징 2·3공장, 창저우(沧州)공장과 함께 중국에서 운영하는 4개의 공장 중 하나다. 약 1조6000억 원을 들여 연 30만대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2017년 문을 열었다. 베르나, 안시노, 피에스타, ix25 등 주로 중국 시장 전용 차량이 생산됐다. 제일재경은 최근 수년에 걸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 급감이 충칭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14만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 급속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38만5000대에 그쳤다. 현대차, 기아차 양사 합계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2016년 7.35%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해에는 1.7%로 떨어졌다. 베이징현대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중국 토종 자동차 업계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중국 소비층의 선호도 변화와 전기차 등 신에너차로의 전환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