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동화의 나라다. 산해경은 세계 최고의 괴물 사전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괴물들이 다 등장한다. 이런 괴물 사전을 만들고 중국 각 시대의 문인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그게 요즘 중국에서는 잊혀지는 반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의 상상력을 키우고 있다. 참 아쉬운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게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 동화적 상상력도 빠르게 복구되고 있는 점이다. 중국 만화영화 회사 5강을 선정해 봤다. 1. 玄机 대표작품:《秦时明月》시리즈,《斗罗大陆》,《武庚纪》 《秦时明月》으로 출발해 현재까지는 국내 명품회사로 잘 알려져 있고, 작품은 3D가 기본이다. 영향력은 말할 것도 없고, 《斗罗大陆》 한 편만 재생 수가 400억을 초과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혹은 자체 창작물이 있을 정도로 작품 종류가 다양하며, 영향력과 작품 풍부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며, 최근 공개된 추정치는 약 9억1000만 위안이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 엔진도 만들고 특허 기술도 많이 쌓았다고 한다. 2. 视美 대표작품:《一念永恒》,《魔道祖师》,《全职高手》 오래된 애니메이션 회사로서 산하의 작품이 많고, 작품 창작은 2D
중국의 최대 부자의 성격이 달라졌다. 부동산 재벌이 아니라 농부산천의 주인인 중산산이었다. 헝다 사건 등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식수 등 음료로 유명한 농부산천 가치가 새롭게 부각된 것이다. 이어 AI가 편집해서 보여주는 뉴스 서비스로 유명한 '진르터우탸오'의 주인공이 그 뒤를 이었다. 바이두, 텐센트의 주인공이 아니라 미디어의 주인이 중국 2위 부자로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미디어 산업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글로 쓰는 문어와 말로 하는 구어가 확실히 다른 언어다. 한자로 이뤄지는 중국 문어는 오랜 시간을 두고 발달해 그 어떤 언어보다 한 편의 문장 속에 청각과 시각적인 공감각을 담을 수 있다. 한자의 특성 덕에 문장도 대단히 짧게 끊어진다. 여기에 상형자인 한자의 시각적 효과와 한 음으로 다양한 의미를 가진 한자 특성 덕에 고유한 음성적 효과까지 동시 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 중산산의 이름 한자 산의 모습은 마치 눈에 눈섭이 부리부리한 대장부의 인상을 담고 있다. 중국 미디어는 이 같은 한자 특성 덕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 중산산钟睒睒(726억 달러, 포브스 16위) 1993년 유한회사
중국 드라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일단 과거 중국 드라마는 고풍의 유치한 무협드라마, 공산당 특공의 활약을 그린 스파이 드라마, 전쟁 드라마 등이 전통적 스토리였다. 스토리 전개 역시 지나치게 감성적이며, 우정과 우국충정의 가치를 지나치게 내세워 좀 작위적인면이 많았다. 현대극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가장, 그 것이 남성이던 여성이던, 그런 가장의 모습이 주된 스토리였다. 하지만 조금씩 그런 천편일률적인 스토리 전개에서 벗어나더니, 이제 스토리 배경과 전개가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 간단히 '유치해서 못봐주겠네'하는 드라마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라인도 전통적인 과장에서 벗어나 현실같은 자연스러움이 주된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2년 중국에서 인기 드라마 5선을 꼽아봤다. 1.特战荣耀 (특전영요) 특전영요는 2년간 묵혀둔 드라마로 지난 4월 5일 동방위성TV와 저장위성TV에서 각각 방영된 무장경찰의 특수전 요원 훈련과 인물들의 고달픔과 삶과 죽음, 전우애, 성장의 고단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余生请多指教 (여생, 청다지교 : 사랑의 서약)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참 중국이 대단하다 싶은 게 공기질 관리다. 공기질이 어찌 하루 아침에 좋아질까 했는데, 정말 중국 공산당이 나서 하루 아침에 좋아지고 있다. 공산독재의 위력이다. 그런데 다시 하루 아침에 나빠진다. 역시 독재의 위력이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독재의 전시행정 덕이다.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하는 기관이 공장을 쉬라고 하면 쉬어야 하고, 좀 잠잠해진다 싶으면 중국 공장주들이 다시 공장을 돌리면서 하루 아침에 공기질이 좋아졌다 다시 나빠지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중국 행정력의 위력은 여기서만 그치지 않는다. 그렇게 단기적인 성과와 되돌리기를 반복하면서 장기적인 근본적 대책도 진행한다. 근본적 대책은 보통 수십년간의 기간을 두고 조금씩 진행된다. 처음 중국 공산당의 전시행정에 웃던 많은 이들이 어느새 달라진 중국 상황에 감탄을 하게 된다. 미국처럼 일부 서구 국가들은 중국 당국이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중국 당국의 의도적 숨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중국의 전통적인 행정 처리 방식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게 최근 중국의 공기질 관리 현황이다. 최근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국 도시 공기질 보고서를 통해 도시환경 공기질
중국의 출산율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중국 역시 아이의 교육에 거의 모든 투자를 한다. '잘 키운 아이가 집안을 일으킨다'는 게 중국과 한국 가정의 전통적인 가치관이다. 부모의 거의 모든 자산이 자녀 교육에 들어간다. 가장 많은 투자를 했으니, 더욱 아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의 양육은 부모가 책임지고, 부모의 양육은 자식이 책임지는 게 동방의 가치다. 가족이라는 개념의 핵심이다. 서구 사회로 오면서 이 같은 양육의 책임을 사회가 맡아야 한다는 개념이 등장했다. 서양 주도로 글로벌 무대가 이끌어지면서 서구적 양육의 가치는 동양 사회 제도와 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여전히 '가족 양육'의 개념이 강하다. 최근 미국의 교육 관련 기관들은 세계 각 국에서 양육비를 연구해 계산했다. 절대적인 금액으로 따지면 중국은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싼 곳이다. 수익에 비해 아이 교육 등 양육에 쓰는 돈의 비중이 높다. 중국의 1인당 GDP는 몇 년을 거치면서 이미 전 세계 평균을 상회했고 고소득 국가 수준에 근접해 12000달러를 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의 4만 달러,
중국은 도시마다 평균 임금 차이가 크다. 이에 생활비 차이도 크다. 베이징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적지 않다. 외국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한화로 수백만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아파트들이 적지 않다. 어느 도시에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기본적 경비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2022년 1분기 "중국 기업 채용 급여 보고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평균 채용 급여는 상위는 1만14위안/월, 중위 급여는 7,999위안/월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 채용정보를 관리하는 지롄자오핀(智联招聘)가 내놓은 것이다. 회사는 자체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2022년 1분기 전국 38개 핵심 도시의 평균 급여는 1만14위안/월로 전월보다 1% 감소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의 9,059위안/월보다 10.5% 증가했다. . 전체적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월급은 여전히 1군으로 월 1만3천369위안, 월 1만3245위안에 달한다. 선전과 항저우는 각각 월 1만2592위안, 월 1만1388위안으로 3, 4위를 차지해 2군이다. 이들 4개 도시의 월급이 가장 앞선다. 난징(南京, 10,627위안/월), 광저우(廣州, 10,607위안/월), 쑤저우(蘇州,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5월은 노동절(5월1일) 휴가가 포함된 달이다. 노동자의 천국이라는 공산독재를 이룬 중국에서 노동절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4일간의 연휴가 주어진다. 이 연휴기간에 중국에서는 대규모 소비가 이뤄진다.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노동자들이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나타나는 소비현상이다. 이런 즐거운 5월 첫날 모습은 아쉽게도 지난해의 경우 중단됐다. 모두가 알듯 코로나19 팬데믹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일부 지역의 봉쇄가 이뤄졌지만 그래도 더 많은 지역에서 노동절 연휴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노동절 휴가철 여행객들의 과반수 이상이 성(省) 내 여행을 선택했다. 씨트립(携程)이 발표한 '나들이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씨트립 플랫폼에서 '5·1' 여행을 예약한 주문의 52%가 성내 여행으로, 특히 광둥(廣東)·쓰촨(四川)·저장(浙江)·충칭(重慶) 등의 성내 여행 주문 비중이 60%를 넘었다. 인기 상위 10개 도시로는 광둥, 쓰촨, 저장, 충칭, 산둥, 장쑤, 산시, 후난, 후베이, 푸젠 순이었다. 호텔 숙박의 경우 가성비가 높아 호캉스 여행객을 끌
4.8%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 GDP성장률이다. 목표치가 5.5% 전후인데 그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정부가 최근 밝힌 각 성별 올 1분기 GDP 성장률에서 중국 지린성은 -7.9%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린성은 코로나 19 봉쇄 조치를 겪은 곳이다. 비슷한 처지인 상하이·광둥성·랴오닝성도 국가의 1분기 성장률(4.8%)에 못 미쳤다. 지린성은 중국에서 역성장을 한 유일한 성이다., 중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상하이와 광둥성은 각각 3.1%, 3.3%를 기록했다. 동북 경제 거점 랴오닝성의 성장률은 2.7%에 그쳤다. 앞서 지린성은 지난 3월 11일 창춘시를 전면 봉쇄하는 등 중국 당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피해를 당했다. 전면 봉쇄를 당하면서 이치자동차의 창춘 5개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최근 생산시설 가동을 부분 재개했지만 봉쇄령은 여전하다. 이미 50여 일이 넘도록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광둥성 선전시는 3월 14일부터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가 일주일 만에 해제했다. 선전시는 인구 1700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진정한 공장이라고 할
점점 더 많은 중국 여성이 화장을 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70년대만해도 중국 여성들에게 화장은 대단한 사치였다. 짙은 화장은 화류계 여성이라는 인식마저 있었다. 1990년대 들어 개혁개방이 자리 잡으면서 도시 여성들의 화장은 그리 낯설은 모습은 아닌 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화장이란 사회 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전용물이었다. 가정주부가 짙은 화장을 한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웠다. 가장 미모에 힘쓸 여대생들이 화장을 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미 여고생을 넘어 여중생들까지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 들어서 여대생들이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가정주부들 역시 모임에 나갈 때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때 한류와 맞물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류는 스쳐 지나갔지만, 여전히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화장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화장을 하는 여대생 비율이 60%이상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SNS를 중심으로 여성 화장법을 알려주고, 인기 화장품을 공유하는 모습도 보인다. 샤오홍수(小红书)는 중국 젊은 층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플랫폼이다. 중국판 인스타
지난해 중국 인터넷 매체 중 가장 발전 실적을 올린 곳은? 인민망이었다. 중국 인민망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이다. 중국 최고 권력기구의 기관지인 것이다.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다. '인민일보에 한 번 난 기사는 없던 일도 있게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보도대로 중국 정책이 흘러간다는 말이다. 최근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2021 중국 인터넷 매체 발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차세대 인터넷 매체 종합 발전 실적을 과학적으로 평가했다. '2021년 인터넷 매체 발전 순위 TOP10'은 중국 인터넷 콘텐츠 구축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1위는 인민망, 이어 2위는 신화망이 차지했다. 신화망은 중국 국무원 기관지다. 중국 행정부 명칭이 국무원이다. 중국 국가급 기관지인 셈이다. 인민망이 내정에 방점을 둔다면 신화망은 외치에 방점을 둔다. 대(對)해외 공보기구다. 공산당 기관지 1위, 국가 행정부 기관지 2위인 것이다. 중국 언론의 현실이다. 민영 언론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어찌보면 미래의 언론계 모습인지도 모른다. 자본에 휩쓸리지 않게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해주는 언론사의 모습. 하지만 중국은 재정 지원에만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