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크라이나 전쟁은 쉽게 끝날까? 우크라이나 전쟁은 쉽게 끝날까? 사실 이 질문은 질문이 잘못됐다. 제대로 된 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대로 쉽게 끝내는 게 옳은 것인가?’이다. 왜냐 하면 ‘지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든 미국이 원하면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의 지원만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전쟁을 수행하기에 힘이 부족한 탓이다. 그럼 다시 질문이다. 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금까지 끌고 와야 했던가? 이 문제를 살펴봐야 전쟁의 쉬운 종결이 옳은 지 살필 수 있다. 일단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경제권에 복속되면서 나토 가입을 추진하려던 것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가 러시아의 코앞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것에 분명히 반대를 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를 했다. 경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를 보면 푸틴이 의도한 바를 이뤘다고 보기 힘들다. 현재 유럽의 주요국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종전 시도, 미국과 러시아 정상접촉이 이뤄지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만약 종전이 이뤄지는 데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된다면 러시아는
“斜阳照墟落,怅然吟式微。”(사양조허락, 창연음식미) “석양 온 촌락 물들일 때 입가엔 노랫가락 맴돌고” 석양은 자연이 만든 ‘인생이란 극의 막’이다. 하루의 막이 내리면, 붉은 빛이 빛나며 저 멀리 마을부터 조금씩 어둠에 잠기게 된다. 시작은 거창하지만 짧은 오언절구의 시다. 왕유의 위천전가(渭川田家)다. 강변 농가 마을의 전경을 읊었다. 소개한 구절은 중간 모두를 생략하고 시의 첫구와 마지막 구만을 적었다. 사실 시 자체가 그렇다고 느낀 때문이다. 왕유의 시는 강가 전원마을에 저녁 풍경을 그렸지만, 사실은 그 속에 생략된 시인의 인생 전반에 대한 소회를 읊었다는 게 필자의 감상이다. 다시 왕유의 시다. 시는 석양 낀 마을의 평온함을 지켜보는 마음이다. 평온함이 너무나도 포근하게 다가온다. 석양은 사실 ‘순화’(順化)의 상징이다. 어둠의 두려움에 대한 순화다. 어둠을 담대하게 맞는 마음이다. 그 어둠 아래 마지막 빛이 바로 석양이다. 하루의 삶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가끔 산 위에서 바다가 언덕에서 석양을 보면 그 아래 검은 장막의 끝자락 붉은 빛 아래 움직이는 수많은 군상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가 하루를 마치고 의식하지 못한 채 너무도 익숙하게 어둠을
'57억7600만 위안' 한화로 약 1조 1,470억 원 가량이다. 지난 중국 춘제 기간 최고 인기를 끈 영화 나타지마동요해(이하 나타2)가 개봉이후 8일 5시간만에 거둔 박스오피스 매출이다. 중국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중국 매체들은 “시장에는 더 많은 ‘나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영화 나타지마동요해(이하 나타2)의 총 박스오피스가 57.76억 위안(약 1조 1,470억 원)을 돌파했다. 개방 직후 단 8일 5시간 만에 거둔 실적이다. 중국 역대 최고 흥행기록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 순간, 영화를 봤든 안 봤든 많은 사람이 감격과 흥분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나타2는 올해 춘절 연휴의 최대 이변이었다. 하루 만에 6.1억 위안(약 1,211억 3,990만 원)이라는 경이로운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이뤄냈다. 중국 관객들은 영화의 흥행 곡선을 "출발부터 폭주하는" 작품 자체의 뜨거운 전개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일부 플랫폼에서는 나타2의 최종 흥행이 90억 위안(약 1조 7,8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 영화 시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
지난 2024년 한해 중국의 규모 이상 전자통신 제조업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IT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업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규모 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산업 및 첨단기술 제조업 증가율보다 각각 6.0%p, 2.9%p높은 수준이다. 12월 한 달 동안 규모 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2024년 주요 제품 생산량을 살펴보면, 휴대전화 생산량은 167억 대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이 중 스마트폰 생산량은 125억 대로 8.2% 증가했다. 또한, 마이크로컴퓨터 장비 생산량은 3억 4천만 대로 2.7% 증가했으며, 집적회로 생산량은 4,514억 개로 22.2% 증가했다. 2024년 규모 이상 전자정보 제조업의 수출 인도 금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1~11월 대비 0.9%p상승했다.해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노트북 컴퓨터
중국이 내수 진작에 힘쓰면서 지난 춘제 기간 중국 전역의 소매 및 요식 기업 판매액이 전년동기 대비 4% 이상 늘었다. 중국 당국은 연초 ‘내수 중심 성장’을 2025년 올 한 해 경제 지표로 내세운 바 있다. 난팡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춘제 기간 소비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상무부의 상업 빅데이터 모니터링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주요 소매 및 외식 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주요 소매업체의 가전 및 통신 기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또 주요 외식업체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6.2% 늘었다. 겨울 스포츠 관광과 문화 박물관 여행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춘제 연휴 기간 동안 국내 관광 총지출은 6,770억 위안(약 134조 4,4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중국 여행객 수는 5억 명으로 5.9% 증가했다. 허융첸 상무부 대변인은 “올해 춘제 연휴 동안 전국 소비 시장은 명절 분위기가 짙고, 방문객이 많으며, 판매가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각 지방정부의 소비 촉진 행사가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내수 주도형 경제제체’ 구축은 미국과의 경제 마찰이 가열되는 시점에서 중국이 찾아낸 답이다.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서구가 깔아놓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세계의 공장’, ‘세계의 일꾼’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권 수립과 함께 ‘중궈멍’을 외쳤을 때, 이미 이 같은 각오가 내재돼 있었는지 모른다. “이제 ‘도광양회’, 도광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게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10여년 전부터 나왔던 평가다. 중국이 실력을 감추고 칼을 갈기에는 이미 덩치가 너무 커졌다는 의미다. 그러는 사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들어 미국은 중국에 대해 본격적인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관세를 부가했고, 일부 중국 품목의 시장 진입을 제한했다. 이어진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 시장 자체를 배제하는 것을 추진했다. 중국에게 두 손을 들고, 미국과 서구가 짜 놓은 판에서만 움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다시 한 번 ‘기술 굴기’를 통해 “우리는 그러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제 트럼프 2기 출범이다. 중국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찾은 답은 ‘내수’다. 내수 시장을 키워 ‘내수주도형 경제체제’를 가
‘10.8%’ 중국의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소비액의 전년동기 증가폭이다. 중국 당국 조사결과다. 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사회 소비 증진을 위해 다양한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은 부가가치세 계산서 데이터를 활용해 춘절 연휴 동안 소비 관련 업종의 매출 수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춘절 연휴 기간 전국 소비 관련 업종의 일평균 매출 수입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으며, 그중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는 각각 9.9%와 12.3% 증가했다. 소비재 ‘구형 교체 신형’ 정책의 지원 아래 가전·가구류 상품 소비 증가율이 높았으며, 관광·문화·예술·체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활발했고, 곡물·식품 소비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춘절 연휴 동안 ‘구형 교체 신형’ 정책의 추가 지원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새 제품 구매’ 열기가 높아졌다고 당국은 평가했다. 실제 당국 조사결과, 가전제품 및 음향·영상 기기의 매출 수입은 전년 대비 166.4% 증가했으며, 이 중 TV 등 가정용 시청각 기기 매출은 226.8% 증가했다. 휴대폰과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제품이 신제품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내수는 경제 성장의 주동력이자 안정적인 버팀목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국내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더 많은 소비 장면을 창출하여 소비와 투자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방출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중국이 본격적인 내수 주도형 경제 제제 구축에 나섰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5년 주요 과제를 배치하면서 국내 수요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회의는 "소비를 대폭 진작하고 투자 효율을 높이며, 전방위적으로 국내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과 부처 역시 내수 확대라는 장기 전략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과제 수립에 나섰다. 후지앤성 취안저우에서는 최근 투자 유치 계약 체결 행사가 열렸으며, 총 88개 프로젝트가 계약을 체결했다. 총투자액은 2,600억 위안(약 51조 6,074억 원)을 넘었다. 양자 기술, 스마트 로봇, 바이오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사회소비재 총판매액은 48조 7895억 위안(약 9,684조 2,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24년 12월 사회소비재 총판매액은 전년
1. 바야흐로 변화시대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기’다. 이미 글로벌 사회가 2개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에 몸살을 앓았다. 치열한 전쟁은 구식 무기들의 소비장이요, 첨단 무기의 시험장이었다. 새로운 전략이 시험됐고, 전장의 수많은 이들이 전화에 몸과 영혼을 태워야 했다. 하지만 전쟁은 해를 넘기면서 진행됐는데,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가 글로벌 사회의 ‘벽촌’이라는 점이 컸다. 전쟁의 피해를 뉴스로 전해 듣지 않으면 많은 이들이 그 피해를 실감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두 전쟁이 주목 받은 것은 전쟁의 잔혹함 탓이 아니라, 엉뚱한 글로벌 사회의 두 경제체의 극적인 대립 탓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경제체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조금은 느슨한 결속이지만 이들 두 나라가 중심이 된 중앙아시아, 남미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브릭스 경제체다. 가자 지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경제체와 이슬람 문화를 공유한 중동 경제체의 대립이었다. 글로벌 사회는 두 전쟁 전까지 미국과 서구가 주도한 자유무역의 과실을 따먹으며 성장해왔다. 그 결과 글로벌 사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국제 사회는 물론, 개별 국가들 사이에서 고착화했고
‘219.7억 kWh’ 지난 중국의 춘절 연휴기간 총 발전 송수전력량이다. 전년보다 9% 가까이 늘었다. 중국에서 전기 사용량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기는 오늘날 거의 인간 생활의 거의 모든 데 사용되는 에너지다. 화학, 열, 풍력 심지어 원자력, 태양력까지 활용해 전기로 바꿔 인간 생활의 다양한 곳에 에너지로 사용된다. 도시가 발달할수록 사회가 문명화 할수록 늘어나는 게 전기에너지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춘절 연휴(1월 28일~2월 4일) 동안 남방전망 전체망의 최대 부하는 1.49억 kW(2월 4일)로, 지난해 춘절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총 발전 및 송수전 전력량은 219.7억 kWh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고 평했다. 2025년 춘절 대이동 기간부터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신에너지 차량의 일평균 통행량이 650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통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동안 남방전망의 통합 충전 서비스 플랫폼 ‘순이충’의 총 충전량은 4,464.11만 kWh로, 전년 대비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