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은 성관계에 대한 묵시적 허락은 아니다. 중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판결이 나왔다. 중국은 전통적인 유교국가로 남성위주 사회로 알려져 왔다. 여권 신장의 진일보한 판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런민르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산시(山西)성 법원은 '약혼 강간 사건'의 항소심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하기로 판결했다. 이번 재판은 중국의 여권과 관련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됐던 판결이다. 이번 판결의 요지는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행위는 그녀의 의사에 반해서는 안 되며, 이는 양측이 약혼했는지 여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재판부는 본 사건에서는 증거가 명확하고 충분하며, 완전한 증거 사슬이 형성되어 있어, 피고인 석모씨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음을 인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피고측 주장대로 여성 가족이 금전 요구를 목적으로 고소를 협박한 사실은 없었다고 재판부는 봤다. 법원에 사건이 접수되기 전, 여성 측은 이미 10만 위안(약 1,941만 7,000 원)과 반지 등 예물을 결혼중개소에 반환했으며, 이는 남성 측 가족이 끝내 수령을 거부해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법원은 피해자가 결
제20회 중국영화 화표(華表)상이 27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발표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제20조'를 비롯한 10편의 작품이 우수 영화상을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궈판(郭帆) 감독이 영화 '유랑지구2'로 우수 감독상을, 둥룬녠(董潤年)과 잉뤄자(應萝佳) 작가가 '송년회는 계속 진행해야 한다'로 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장이(張譯)는 '3대대'로 우수 남우주연상을, 후이잉훙(惠英紅)은 '사랑합니다'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각각 차지했다. 한편, 2025년 춘절(설) 연휴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흥행 성과를 거둔 '너자2'는 국가영화국으로부터 특별 기여 영화 증서를 받았다. 화표상은 국가영화국이 주관하는 중국 최고 권위의 공식 영화상으로, 작품성과 사회적 기여를 함께 평가해 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9일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몇 가지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백서를 발표하여,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사실을 명확히 하고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정책적 입장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해당 백서를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백서는 방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이 상호 이익과 윈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이 같은 ‘윈-윈’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중국 매체들이 전하는 백서 주요 내용이다. 백서= 미국 측은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반복적으로 도입하며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의 발전을 훼손하고 있으며, 이는 남을 해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경제법칙이 작용한 결과이며, 강력한 내생 동력을 지니고 있다. 국가 간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상품을 교환하여 자국의 가치를 실현하고, 서로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공동 발전을 이뤄가는 것이 국제 무역 관계의 기본 원리이다. 중미 양국이 수교한 1979년 이래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5억 달러 미만에서 2024년에는 약 6,883억 달
잘 안되는 조직의 대표적인 고질병은 ‘업무 떠넘기기’다. 요리조리 일감을 이웃부서로, 책임을 옆 사람에게 떠넘긴다. 이 현상은 감염력이 커서 한번 퍼지면 손쓸 틈도 없이 조직을 망가뜨린다. 중국 지방정부 관료들의 ‘업무 떠넘기기’ 행태가 중국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중국 매체들은 일부 지역에서 진행한 간부들의 업무 태도에 대한 조사 결과, 책임 회피와 떠넘기기와 같은 현상이 국민들에게 큰 반감을 사고 비판을 받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펑파이는 지면 기사를 통해 “책임 회피와 떠넘기기는 간부들이 책임지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표적인 태만 행위였다”며 “신시대 이래로 우리 당은 끊임없이 기풍 건설을 강화해 왔고, 광범위한 간부들과 국민들도 간부들의 태도가 더욱 실질적이고, 업무 처리 효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몸소 체감해왔지만 여전히 일부 간부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데 있어 ‘핑퐁’식 처리를 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각급 기율감찰기관이 중앙 8개 조항 정신을 위반한 문제를 조사한 유형을 보면, 직무 이행과 경제사회 발전, 생태환경 보호 분야에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소극적·무책임하게 처리한 문제가 전체 형식주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