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0억 위안’
한화로 약 32조 5,046억 원 가량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게임 판매 수입액이다. 전년동기대비 14% 이상 두 자릿수로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게임시장이 다시 10%대 성장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제22회 중국국제디지털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박람회(CDEC) 고위급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1~6월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이하 “보고서”)가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입은 1,680억 위안(약 32조 5,046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4.08% 증가하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고, 게임 이용자 규모는 약 6억 7,9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2% 증가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음향영상디지털출판협회 장이쥔(张毅君) 제1부이사장은 시장 수입과 사용자 규모가 동반 성장한 배경으로 신작들의 성공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주요 3가지 요인은 첫째, 다수의 신작 게임이 출시 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둘째, 여러 장수 게임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수익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마지막 셋째는 e스포츠와 미니프로그램 게임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장이쥔은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 중국 자주개발 게임의 국내 시장 실제 판매 수입은 1,404억 위안(약 27조 1,6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9% 급증했다. 자체 개발 게임의 해외 시장 실제 판매 수입은 95억 달러(약 13조 2,14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했다.
자주개발 모바일 게임의 해외 시장 수입 지역 분포를 보면, 미국이 31.9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정부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것이다. 이어 일본이 16.2%를 차지했다.
한국도 7.47%를 차지해 중국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세 나라를 합치면 전체 중국 게임 수출의 55.63%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독일, 영국, 프랑스 세 국가의 합산 비중은 8.78%로, 유럽 또한 중국 게임의 해외 진출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올해 1~6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입은 1,253억 위안(약 24조 2,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5% 증가했고, 클라이언트 게임 시장은 354.03억 위안으로 4.86% 증가했으며, 콘솔 게임 시장은 10억 위안(약 1,934억 8,000만 원)으로 29.78% 증가한 반면, 웹게임 시장은 22.0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감소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e스포츠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입은 806억 위안(약 15조 5,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4% 증가했다. 반면, 이차원(애니메이션 스타일)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입은 145억 위안(약 2조 8,054억 원)으로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이쥔은 이에 대해 대표 게임들의 매출 증가세 둔화 또는 하락, 신작의 혁신 부족, 게임 플레이 방식의 동질화, 이용자들의 구매 의향 약화, 그리고 경쟁 브랜드 게임의 사용자 유입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1~6월 국내 미니프로그램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 수입은 232억 위안(약 4조 4,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인앱결제를 통한 수입은 153억 위안(약 2조 9,602억 원)으로 전체의 65.7%를 차지했고, 광고 수익은 79억 위안(약 1조 5,284억 원)으로 34.3%를 차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