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달 새 중국 기업의 매출이 2% 가까이 늘었다. 중국 당국이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 덕이다. 7일 국가세무총국이 발표한 부가가치세 세금계산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전국 기업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1.3%p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서부 지역의 성장 속도가 빠르며 일부 주요 성(省)들이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10월 중서부 지역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1.7% 증가하여 9월보다 각각 3.2%p와 1.1%p 올랐다. 성별로 보면, 저장성, 광둥성, 쓰촨성, 허난성 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빨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8%, 2.9%, 2.5% 증가하였다. 첨단기술 및 장비 제조업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되었다. 10월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여 9월보다 2.2%p 상승하였다. 이 중 첨단기술 제조업과 장비 제조업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와 5.1% 증가하여 뚜렷한 견인 효과를 나타냈다. 현대 서비스업도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첨단기술 서비스업이 가속 성장을 보였다. 10월 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기술 서비스업, 교통운송 물류업 등 현대 서비스업 매출액은 전년
‘17,130억 위안’ 한화로 약 332조 821억 원에 달한다. 올 1~3분기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다. 3분기만에 1조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다만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출범한 가운데 흑자 규모가 늘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 격화 징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1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 외환 관리국은 올 2024년 3분기 및 3분기까지의 중국 국제 수지 통계 초기 자료를 발표하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분기까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17,130억 위안(약 332조 821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2024년 3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0,441억 위안(약 202조 4,092억 원)이었다. 국가 외환 관리국 관계자는 2024년 3분기까지 중국의 국제 수지가 기본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동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1.8%를 기록하여 합리적 균형 범위 내에 계속 머물렀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양방향 국경 간 자본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유지되었다고 하였다. 3분기까지 중국의 국제 수지 기준 상품 무역 흑자는 5,182억 달러(약 726조 1,536억 원)로 전년
"청춘에는 가격표가 없고, 밤에 자전거 타기는 지금이 제때이다." 최근 정저우 대학생들 사이의 표어다. 정저우 대학생들 사이에서 야간 자전거 타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밤에 야광 타이어를 번쩍이며 수십, 수백명씨 떼를 지어 달리는 게 재미도 있고, 건강도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에게는 새로운 골치거리다. 일단 야간 통행에 지대한 지장을 준다. 자전거와 행인간 사고 위험도 위험이지만 차로를 달리던 자동차와 자전거 간의 충돌 혹 추돌 사고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상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대학생이 모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최근 중국 사회 문제점을 토론하게 되고 자칫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반대와 달리 중화권 매체들은 자유 억압에 지친 중국 대학생들의 이유 있는 일탈이라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할로윈 축제도 곳곳에서 당국의 규제로 제약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중화권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축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축제를 막으려는 경찰과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야간 자전거 타기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야간 자전거 인기를 줄이려 애쓰고 있다. 매체들
중국의 전기차의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럼 이들 10개 도시를 보라!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로 꼽혔다. 그 뒤를 선전, 상저우, 쑤저우, 광저우 등의 순으로 따랐다. 수도 베이징의 신에너지 산업 밀집도는 중국 주요 도시 순위 6위에 그쳤다. 중국 경제 데이터를 전문으로 하는 후룬이 최근 ‘2024 중국 신에너지 산업 밀집도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신에너지 산업을 위한 전문 펀드를 마련하고 배터리, 완성차, 충전소 등 관련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도시가 상위권에 올랐다.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 우시, 청두, 항저우, 우한 등이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 이들 도시를 보면, 중국 전기차의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의 미래다. 국가 차원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했고, 실제 중국은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싸게 좋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이번 후룬 조사는 신에너지 산업이 가장 많이 집중된 중국 상위 50개 도시에 대한 것이었다. 이 중 창저우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해 3년 연속 투자 집중도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유니콘 목록에 4개의 신에너지 기업이 선정됐다. 슝지쥔 공업정보화부 차관
지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도 고조됐다. 관련 주제들이 웨이보의 인기 검색 목록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개입이 시작됐다. 쇼셜 플랫폼의 인기 인플루엔서들 역시 당국 입맛에 맞는 특정 여론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이어진 6일 미국 대선은 예상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는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중국 여론의 관심도 고조됐다.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트럼프 승리 선언 후 현장에서 USA를 외치는 함성이 그득했다’, ‘트럼프 대선 승리’, ‘ 등의 소식들이 중국 SNS의 주요 검색 콘텐츠로 떠올랐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 여론은 언제나 당국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인터넷에서 미국 대선 관련 여론은 제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선거의 치열한 모습에 대한 관심은 분명 높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미국 선거제도를 부러워하거나, 미국 선거와 중국 선거를 비교하는 일은 금기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토론은 높은 관심 속에서 이뤘다. 대체적으로 중국 관점에서 미국의 대선 결과를 분석하는 식이었다. 자연스럽게 중국 당국이 항상 주
‘16,734억 위안’ 한화로 약 325조 3,42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 1~3분기 청두 도시권의 지역총생산(GDP) 총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치다. 중국 국가 성장 목표 5%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 당국은 올 한 해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청두 도시권(청두시, 더양시, 메이산시, 즈양시)은 지역 총생산(GDP) 21,055억 위안(약 409조 3,513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이는 쓰촨성 평균 보다 0.2%포인트 높다. 이 기간 청두 도시권의 경제 총량은 쓰촨성 경제의 절반 가량인 46.3%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청두시가 지역 총생산 16,734억 위안(약 325조 3,424억 원)을 달성해 5.2% 성장하였으며, 이는 청두 도시권의 79.5%를 차지한다. 더양시는 지역 총생산 2,244억 위안(약 43조 6,278억 원)을 달성해 7.0% 성장하였고, 메이산시는 1,307억 위안(약 25조 4,106억 원)으로 7.2% 성장하였다. 즈양시는 769억 위안(약 14조 9,508억 원)의 지역 총생산을 기록하며 6.5% 성장했다. 1월부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저 뭇 산 내 한 번 굽어보리라!” 산에 올라 떠오는 해를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해가 산을 품는가 산이 해를 품는가 가슴이 밝아오는 하늘의 구름처럼 쿵쾅쿵쾅 뛰어오르면 나도 모르게 호기롭게 외친다. “나도 할 수 있다. 끝까지 버텨서 저 높은 곳에서 뭇 산을 한 번 굽어 보리라!” 두보의 시다. 두보는 이백과 함께 시성으로 불리는 당 시인이다. 이백이 순수한 천재성에 우러나는 재치를 보였다면, 두보는 인간적 고심 끝에 나온 짙은 고뇌가 보인다. 두 시인은 삶의 궤적에도 큰 차이가 있다. 이백이 금수저로서 평생을 아쉬운 게 없이 호방하게 살았다면 두보는 평생을 남의 눈치를 보며, 호방한 자유를 그리며 살아 했다. 하지만 두보의 천재성을 무시하는 이는 없다. 이백이나 두보나 그 전에도 없고, 이후에 없는 시의 거봉들이다. 망악은 두보의 시 가운데 호기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시 중 하나다. 시상은 다음과 같이 흐른다. 높은 산봉우리 겨우 올라보니 그 푸르름이 남과 북으로 끝이 없구나. 이 봉우리 저 봉우리 가파른 절벽마다 새겨진 기암절수(奇巖絶樹) 신의 손길 느껴진다. 아 저 멀리 어둠을 뚫는 한 줄기 빛 층층구름처럼 내 가슴도 벅
중국 해커들이 미국을 본격적으로 해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정보를 해킹하는 해커들이 중국 정보당국을 위해 일하고 있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정보 당국에 대한 미국 당국의 경계심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중 간 '사이버 정보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한국 역시 안정 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8개월 이상 미국 통신 인프라에 깊숙이 침투해 왔다. 이들은 AT&T, 버라이존 등 미국 통신업체의 시스템을 해킹했고, 정치와 국가안보 분야의 유력 인사 수십 명을 표적으로 삼았다. 미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커들이 국방부 및 기타 미국 기관과 계약을 맺은 ‘루만 테크롤로지스’라는 통신업체의 보안망을 뚫었다. 해커들은 한 달 넘게 네트워크 라우터 구성 정보와 기타 정보를 수집했다. 중국 해커들의 해킹사실은 뒤늦게 확인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해커들이 해킹사실이 적발돼 보안시스템이 보강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해킹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마치 막으려면 막아 보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미 수사 당국의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지속적 해킹 시도는 조사관들에게 해커의 배후가 중국 정보 당국일 수 있다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를 먹는다. 맛있다. 그런데 뭔가 수상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음식이다. 확인해보니 이 레스토랑의 스파게티는 식당에서 만든 게 아니다. 냉동 조리제품 소위 ‘밀키트’였다. 배신감에 항의를 하니, 대답이 걸작이다. “아니 맛있으면 된 것 아닌가요?” 웃어 넘길 농담만이 아니다. 중국에서 최근 요리하기를 포기한 식당이 늘고 있다. 재료를 다듬고 간을 맞추는 요리 대신 식품회사들이 내놓은 간편요리에 살짝 간을 더하는 수준의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샘스클럽의 소스 플래터가 사실은 유통기한이 1년인 프리미엄 밀키트로 밝혀졌다. ‘이중 라벨’ 문제도 드러났다. 이 사건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밀키트를 쓰는 경우,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실 요리 많기로 소문난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밀키트 종류는 그야말로 다채롭다. 금탕어류스프부터 숙성된 새우, 마늘 왕게, 크림 버섯 수프까지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를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세계 각국의 고급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문제는 값싸고 맛에서는 고급레스토랑 못지 않게 되면서 많은 레스토랑에서도 조차 요리를 하기는커녕 밀키트를 데워서 내놓기만 하고 있는
1. 새로운 질서의 시작인가? 불안의 시작인가 미, 트럼프 정권 출범 … 미중은 잘 지낼 수 있을까? 중 여론, “차라리 트럼프가 낫다!” ‘I’ll be back!’ 영화의 한 장면처럼 트럼프가 돌아왔다. 5일 미국 대선은 날이 다가올수록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짙어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의외로 단순하고 분명했다. 자칫 보름이상 걸릴 수 있다던 대선결과는 6일이 되자 바로 드러났다. 박빙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했고 마치 예정이라도 돼 있었던 듯 미 행정부는 트럼프의 손에 넘어 갔다. 미국은 글로벌 정세에 너무도 중요한 나라다. 현 글로벌 정세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가거나, 미국이 원하는 것에 반해서 가는 두 가지만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미국과 같은 방향에 탄 나라들은 순탄했다. 하지만 그 반대에 선 나라들은 각종 고통을 겪어야 했다. 무엇보다 경제난은 미국에 반하는 나라들의 피할 수 없는 징벌이었다. 냉전시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이 몰락한 이래 국제사회 한동안 이어진 룰이었다. 하지만 그 게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명확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