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기업이 왜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는지 의아해하면서 국가적 비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 헝다 그룹은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조달한 부채를 제 때 갚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했다. 중국 내부 피해보다 글로벌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이에 대해 헝다는 18일 미국 법원에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은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이며 파산신청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헝다는 자사의 달러 표시 채권은 뉴욕법의 관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사는 미국 법원에 현지 법인 '챕터 15'에 의거해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 승인을 요청한
'1조 3000억 위안' 한화로 약 238조 94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상업은행의 올 상반기 누적 순수익이다.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 가까이 성장을 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상업은행들은 당국의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운용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평균 자본 이익률이 9% 이상으로 두자릿수에 가깝다. 문제는 이 같은 이익률의 수치는 금융이 고도화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이익률이라는 점이다. 금융업의 이익률이 높으면서 기업들의 자금운영이 그만큼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 상업은행들은 이자 장사만 하는 한국의 은행들과 달리,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해도 역시 높다. 외신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 주요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만 봐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18일 중국 국가금융감독총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상업은행의 누적 순수익은 1조 3000억 위안(약 238조 94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자본 이익률은 9.67%로 전분기 말 대비 0.6
1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자동차 판매 상위 10개 업체의 총 판매량은 130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다. 독일 차 메이커를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아쉬운 게 바로 한국 현대차와 기아의 부진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이 중국 토종 브랜드 위주로 변하고 있지만, 그래도 독일과 일본 차 메이커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진출 초기 모두가 놀라는 성공을 거뒀지만, 이어진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현재 브랜드 명성이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다. 지난 1~7월 중국 자동차 판매 Top 10 업체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자동차 2위, 이치자동차 3위, 비야디 4위, 창안자동차 5위, 광저우자동차 6위, 둥펑자동차 7위, 베이징자동차 8위, 체리자동차 9위, 지리자동차 10위, 창청자동차 상위 10개 기업 중 비야디(比亞迪·BYD)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7.6% 증가했으며 체리
중국의 올 여름 박스 오피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영화시장은 본래 단일 언어권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14억 인구가 10위안 비용을 내고 한 편씩 영화를 본다고 해도 140억 위안의 매출이 달성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웅크렸던 영화 시장이 다시 활개를 펴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중국 알리바바 픽쳐스 산하 박스 오피스 데이터 제공 사이트 덩타(燈塔)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름 성수기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177억7900만 위안(약 3조2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이자 역대 최고 흥행수입을 기록한 2019년 6~8월 전체 수입 177억7800만 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여름 성수기 시즌이 끝나려면 14일 남았다며 올여름 영화 흥행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흥행 1∼5위는 애국주의에 힘입어 모두 중국 영화가 차지했다. 미스터리 범죄물 '사라진 그녀'(消失的她)가 35억2100만 위안(약 645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영화 '고주일척'(孤注一擲)과 류더화(유덕화) 주연의 '팔각롱중'(八角籠中)이 각각 22억53
'단 10분 충전으로 400㎞ 주행!' 꿈의 숫자다. 가능하다면 향후 전기 자동차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수치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최근 개발했다고 밝힌 기술이다. 중국의 '전기차 굴기'가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그동안 배터리는 한국의 삼성, LG, SK 등이 주도를 해왔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 한국'의 명성을 위협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宁德时代, 닝더스다이)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ATL이 10분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를 올해내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선싱'은 완전 충전에 15분이 걸리며 최대 주행 거리는 700㎞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낮은 기온 환경에서도 충전이 잘 돼 영하 10도에서도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CATL은 '선싱'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로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선싱'이 앞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밀착된 대만, 일본은 물론 괌까지 직접 겨냥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조차도 아직 방어망 구축이 돼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방비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일본이 왜 미국은 물론 나토와도 적극적인 군사 협약에 나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공격 능력을 나토와 미국의 공격 능력으로 대응해 놓지 않는 한 일본은 중국의 군사위협에 무조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 군사능력에 반기면서도 "실전 검증이 없다"며 아쉬워하고는 모습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국뽕'으로 워낙 유명하지만, 군사적 반응마저 중국 국방부 입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게 놀랍다. 17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로켓부대는 최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27(东风-27)' 발사 시험에서 약 5000㎞ 떨어진 해상 이동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은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주변 해역에 도달할 기회가 없다
'271억 위안' 한화로 약 4조 9565억 원에 달하는 돈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의 헬스케어 자회사 올 상반기 수입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훌쩍 늘어난 수치다. 징둥닷컴은 중국 온라인 유통의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다. 알리바바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는 온라인 유통의 거인이다. 징둥에서 어떤 물건들의 판매 실적이 좋았느냐를 살피는 것은 중국 소비재 소비 동향을 살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징둥의 건강식품 및 헬스케어 자회사 'JDH(징둥건강, 京东健康)'가 올해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된 실적이 놀랍다. 중국이 대표적 고령화 사회이기도 하지만, 고래로 중국인 모두가 양생과 섭생, 즉 건강을 위해 먹고 몸을 관리하는 일을 대단히 중시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결과다. 17일 중국 관영 경제지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JDH는 올해 상반기 총 271억 위안(약 4조 9565억 원)의 수입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이다. 비국제회계기준(Non-IFRS)에 따른 순수익은 24억4000만 위안(약 4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했다. 6월 30일 기준 JDH의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를 빠르게 서구화시켰다. 주거 문화가 바뀌면서 생활 풍속도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나라 때 완성돼 중국 역사 내내 이어진 1000호 마을 단위 관리, 청나라 주거형태인 사합원 등의 전통은 그 깊은 뿌리 덕에 생활 속에 남아 있지만, 마을 공동 단위의 생산 및 구매 활동은 서구 종합 마트의 도래로 뿌리채 바뀌게 됐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섰던 게 바로 미국의 월마트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심의 발전지역 중심에 위치해 한 때 중국 도시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월마트의 뒤를 바짝 쫓으며 경쟁하던 게 바로 까르푸였다. 두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는 공정가격 및 할인행사라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중국에 심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 같은 중국 소비재 유통망에도 변화가 생겼다. 변화를 대표하는 게 바로 중국 토종 브랜드 유통사들의 성장이었다. 까르푸와 월마트 등의 서구 브랜드 유통사들이 여전히 선전하는 가운데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수위에 랭크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소비재 유통망 1위인 영휘마트(永辉超市)는 중국 토종 브랜드다. 수입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17일 중국 관영 중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함에 따라 지자체들이 중국인 관광객(유커, 遊客)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방안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 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오는 9월에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베이징, 상하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광저우와 청두에서 서울관광 설명회 등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며 서울 관광업계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고 신규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여행 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 주제 캠페인과 함께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환대 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약 38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히말아야 산맥 지역에서는 서로 살상을 할 정도로 심한 국경 갈등을 빚었다. 중국 국방부는 15일 위챗(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양국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19차 군단장급 회의를 열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양측은 공동 발표문에서 "중국·인도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군사·외교 채널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이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2020년 5~9월에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