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구독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Apple TV+ 및 Apple Music의 구독료를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올린 것이다.
애플이 구독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인상한 것이지만, 다른 국가의 구독료도 올릴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리밍 음악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주가는 9.4%나 급등한 97.07달러로 3개월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은 애플 충성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매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애플 매장 앞에는 밤을 새 기다리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애플이 초기부터 고가의 문화 마케팅을 펼친 덕이다. '벨소리부터 다른 핸드폰'이라는 게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었다.
10여년 전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소니, 에릭슨 등의 저가 폰을 쓰지만 언젠가 반드시 애플을 갖겠다"는 결심을 하며 지냈다. 특히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던 중국 대학생들은 애플 벨소리만 나면 서로 쳐다볼 정도로 애플 핸드폰을 갖기를 희망했다. 이들이 이제 애플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충성 고객들이 됐다.
그럼 이번 애플의 조치에 이 같은 충성 고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단 그래도 애플이라는 반응이 많다. 다만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 주목된다. 일단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 스마트폰은 아니다. 중국 고객들은 애플 스마트폰 제조 정신에 충성을 하지, 애플의 다른 서비스 모두에게 충성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라며, 서비스에 변화가 없으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에 변화가 없으면서 왜 가격을 올리는 거야.
미국에서 가격 올리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미국에서 1달에 11달러면 80위안일 텐데, 국내 서비스는 1달에 10위안밖에 안 해.
가격을 더 올려도 구독할 사람은 구독해요.
KuGou(중국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플랫폼)로 들으면 될텐데?
저게 중국이랑 조금이라도 상관이 있나?
구독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