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이 준비돼고 있다.
미국은 적극적인 반면, 중국 외교부 입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것이다. 약간 미국의 몸이 더 달아오른 듯 싶다.
외교는 흔히 남녀 관계에 비유된다. 몸이 먼저 달아오른 쪽이 항상 손해다.
이번엔 미국이 손해를 볼 듯 싶다.
사실 당장 미중 사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인플레이션 공동 대응 등의 현안이 산적하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가까이에는 타이완 문제도 있다. 이것도 부족해 북한은 심심치 않게 도발을 하며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글로벌 경영에 비협조를 넘어 방해가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이 이런 중국의 마음을 돌려, 중국을 끌어 안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미국의 조치들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크게 상실한 상태다.
미국 역시 중국의 각종 대미 정책에 경각심이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다. 가끔 양국 정치인들간의 어린아이 기 싸움 같은 갈등이 불거지곤 할 정도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건 스스로에게도 큰 손실이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가능성마저 염두에 두고 러시아, 남미를 끌어들여 자신만의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자칫 세계 경제가 과거 냉전시대와 같이 양분돼 경쟁하는 구도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중 정상회담은 이 같은 흐름 속에 나오는 것이어서 글로벌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앞서 20일,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표명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아직 대면 회담은 진행한 바가 없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정확한 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왕원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중 양국은 여러 형식으로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지만, 미중 정삼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은 미국과 중국이 잘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미국과 소통할 필요없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우린 못 들었어! 코로나 치료나 먼저 하세요!
회담을 하면 하는 거고, 말면 마는 거지. 전달할 내용이 없다니, 대답 참…
미중 관계를 지지합니다!
미국이랑은 얘기할 게 없어. 신뢰가 없잖아.
중국과 미국이 잘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바이든: 미중 회담이 곧 진행될 겁니다. 왕원빈: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