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인터넷이라고 다르지 않다.
서민들의 삶의 피곤함은 인터넷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 주요 키워드 속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중국 네티즌들이 선정한 5대 키워드의 첫번째는 "살아있다"였다.
사실 이 키워드는 중국에서 대단히 깊은 의미가 있다.
중국에서 유명한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청나라 말기에서 공산 중국의 출현까지 중국은 역사에서 보기 드문 혼란을 겪어야 했다. 민국시대 초기 각지 군웅활거의 군벌시대를 겪어야 했고, 국공내전 속에 일본의 만주 침략까지 이어져 수천수만의 중국인들이 전화 속에 생명을 잃어야 했다.
그 짧은 시대 사회적 가치는 수십번 수백번 뒤집힌다.
영화 "살아있다"는 청나라 말기 명문가 도련님으로 태어나 도박과 음악 등 잡기에 빠져 청춘기를 보낸 뒤 국공 내전의 시대 집안을 몰락시키고 잡기에 의존해 살다 공산당시대를 맞는 한 인물의 생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마지막을 보낸 공산당 시대는 이른바 '문화대혁명', 즉 문화를 말살시키는 혁명까지 일어났던 시기다.
그 시대에 음악은 퇴폐적인 자본주의 산물로 천대를 받았다. 그의 삶의 기복은 하늘과 땅 사이의 롤러코스트였다.
그런 이의 삶은 보여주는 영화는 묘하게 그 제목이 "살아있다"이다.
사실 살아있다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중요한 게 무엇일까? 2021년 다시 이 영화 제목이 중국 사회 최고의 인터넷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1. 活着 : 살아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명이 특히 취약하고 안전 의식이 강화돼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2020년의 가장 큰 깨달음이다.
2. 社会性衰老 : 사회적 고령화
일반적으로 '노인'은 60세이상을 말하지만 최근 사람들이 노화의 도래를 인식하는 평균 연령은 36.4세로 노화 인식 연령이 낮아진 것이다.
3. 开心就好 : 즐거우면 돼
현재 53%의 사람들이 정서적 문제를 건강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으며, 정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외부 사물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려는 것이다.
4. 职场欠赞 : 직장에서 칭찬받지 못한다
직장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직장인의 심리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일부 이유는 성취감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결과에 연연하며 성장할 여지가 없고 업무량이 많다.
5. 手机不睡我不睡 : 휴대폰도 안자고 나도 안잔다
지금까지 73%의 사람들이 많은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 원인은 대부분 자기 전에 휴대폰을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