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9처년전의 소행성과 충돌 흔적이 중국 동북 지방에서 발견됐다. 흔적은 직경 1.85km, 깊이 579m 규모 운석구덩이(크레이터)다.
최근 지구 10만년의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운석 충돌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廣州) 지구화학연구소와 오스트리아 빈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이 운석 구덩이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운석학과 행성과학'에 발표했다.
운석 구덩이는 헤이룽장성 이란(依蘭)현에서 확인됐다.
운석구덩이는 보기 드문 초승달 모양이다. 전체 테두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남쪽 부분은 자연적으로 없어졌다.
당시 운석 충돌은 최근 10년간의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분석됐따.
광저우 지구화학연구소 천밍(陳鳴) 연구원은 "자료분석 결과 당시 천체 충돌은 최근 10만 년간 지구상에서 발생한 것 중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당시 직경 100m 정도의 소행성이 초고속으로 지표면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티엔티(TNT) 1천만t의 폭발보다 큰 폭발이 생겼다.
천 연구원은 충돌이 발생한 4만9천 년 전은 구석기시대 중기 말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헤이룽장성 중남부에는 초원·삼림이 발달하고 인류를 비롯한 포유류도 활동하는 시기였다.
이 소행성의 충돌로 엄청난 폭발이 이러나면서 주변의 생태계에도 상상 못할 재앙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중국에서 운석구덩이가 발견된 것은 랴오닝성 슈옌(岫巖) 지역에 이어 두 번째다.
슈옌의 운석구덩이는 직경 1.8km로 이란 구덩이보다 넓지만 깊이 150m 정도라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