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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가는 기숙사 놔두고 교문부터 고치자 중 네티즌, "뭣이 중헌디?!"

 

학생 기숙사는 다 쓰러져 가는데, 교문은 휘황찬란?

중국 한 학교가 열악한 환경의 기숙사 수리를 뒷전으로 미루고 120만 위안, 한화로 약 2억3167만 원을 들여 교문을 수리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헝양시 치둥현의 육현중학교 정문 개선 공사가 여론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학교의 학생 기숙사 환경이 열악한 데도 학교 측이 정문 공사에만 집중하고 기숙사는 방치하고 있다며, 체면만 중시하는 '외형 치장 공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교문 보수에 투입된 120만 위안이라는 예산도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이 왜 교문 개보수 공사를 추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치둥현 교육국 공식 계정은 “학교 정문이 안전성 부족, 외관 노후, 통행 불편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개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만 놓고 보면, 학교 측의 조치가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학생 학부모가 SNS에 올린 영상에는 해당 학교의 기숙사 대부분이 8~10인실로 공간이 매우 비좁아 학생들의 캐리어가 침대 옆에 세워 둘 수밖에 없는 모습이 담겼고, 기숙사 내부의 화장실과 세면대, 세면대 선반은 단지 반 벽으로만 구분된 상태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과연 교문 수리가 기숙사 보완보다 우선시 됐어야 하느냐가 다시 논란이 됐다.

중국 매체들은 “학교 구성원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불편함 중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개선할 것인가는 분명 우선순위가 존재해야 한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육현중학교의 기숙사 환경은 누구나 보더라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2021년에 발표된 《후난성 중학교 건설 기준》에 따르면, 중학생 1인당 기숙사 면적 기준은 4.2㎡여야 하지만, 영상 속 기숙사는 이 기준에 미달해 보였다고 중국 매체들은 지적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육현중학교는 1986년 국가 예산과 집단 후원, 개인 기부를 통해 설립된 공립 완전중학교로, 지난 2007년에는 헝양시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 공립학교이며 시범학교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이상, 해당 학교는 예산 사용이나 공사 진행 시 외부의 감시를 받는 책임이 있으며, 투명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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