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중국인들은 전부 스쿠루찌였다.
없는 살림에 아끼고 아껴 저축을 했다. 본래 중국인들만큼 삶의 관념이 과거, 현재, 미래의 포트폴리오가 잘 된 민족은 드물다.
문화탓이다. 이백의 시 한구절이 있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오늘이다."
지난 일을 소중히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건 모두 그게 오늘이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는 오늘이었고, 오늘이 되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생각은 이처럼 오래 전부터 중국인 생활 속에 스며 들어 있다. 중국인들은 그래서 문화속에 지난 일을 기리는 것을 소중히 하고 미래의 준비를 철저히 한다.
저축은 중국인 뿐 아니라 현대를 사는 인류 모두에게 중요한 미래에 대한 준비다. 가장 손 쉬운 준비다.
중국만 아니다. 동양의 오랜 전통을 공유해온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문화국에서는 저축이 대단히 중요한 삶의 일부였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요즘들어 조금 변했다. 저축을 과거와 같이 은행에만 하는 게 아닌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산업시대는 '소비가 미덕'인 시대를 만들었다. 풍요로운 사회의 경제 발전은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이들의 것이라는 게 자본주의적 생각이다.
또 미래 가치를 오늘로 빌려 써 인생의 레버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장려됐다.
전통 문화 속에 자본주의의 근본 속성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빠르게 이 같은 자본의 속성을 받아들여 부를 일궜다. 중국 상인 가운데 투기꾼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역시 중국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몇명의 이야기일 뿐이다. 많은 일반 대중은 여전히 저축을 중시한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은 2020년 전국 1인당 예금이 가장 많은 100대 도시를 발표했다. 랴오닝성 12개 도시와 저장성 11개 도시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허베이시는 2020년 1인당 예금 기준 상위 100개 도시 목록에 있으며 전국 3위이다.
1위: 랴오닝
2위: 저장
3위: 허베이
4위: 산동
5위: 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