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5000만 명'
중국의 하계 철도 이동인구다. 물론 7억5000만명이 모두 이동했다는 게 아니다. 중국에서는 인차라는 표현을 쓰는데, 한 사람이 두번 이동하면 두 사람, 세번 이동하면 세사람으로 계산한다는 의미다.
간단히 사람이 차량을 통해 이동한 횟수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중국의 2021년 하계 여객 운송 기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보통 중국의 하계 여객 운동기간은 8월 31일까지 62일간 계속된다.
이 하계 여객 운송 기간 동안, 전국 국영 철도 예상 여객 수송량은 2019년과 동일하게 7억 5천만 명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수기에는 일일 최대 여객 수송량은 1400만 명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시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수치다.
중국 하계 여객 운송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두개의 절정을 맞는 여객운송 그래프가 그려진다. 하나는 7월 상순이며 다른 하나는 8월 하순이다.
2021년 하계 철도 운송기간 베이징 서부역의 하루 운송객수만 867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행객들은 가장 큰게 방학을 맞은 전국 각지 학생들이다. 중국에서는 자녀를 다른 성에 공부하려 유학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학생들이 방학이 되면 되거 집을 찾아 이동을 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휴가를 맞는 직장인의 고향 부모님 집 방문이다.
중국인을 사귀고 가족을 생각하는 것을 보고 반성을 했다는 한국인들이 적지 않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그 것을 실천하는 중국인들의 노력은 귀감이 된다.
중국 철도국은 이 같은 자국민들의 사정을 알고, 이 하계 철도 운송기간에 폭증하는 여객 수송에 이상이 없도록 '하루 한장의 도표'를 관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역, 커피숍에 앉아 로비를 가득 메워 사람의 머리밖에 보이지 않는 인산인해의 장면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