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자치권을 놓고 중국 당국에 강하게 반발했던 현지 언론 매체 빈과일보가 폐간된다.
폐간 위기는 사실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들어 처음 좌파언론에 대해, 이후 우파 자유주의 언론에 대한 통폐합 정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옌황춘추, 난팡저우모 등 자유주의적 언론들이 중국 당국 통제 속에 편입됐다. 물론 과거에도 통제 속에 있었기는 하지만 직접 당국이 인사권을 휘두룰 정도로 경영에 개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징핑 정권과 함께 당이 모든 언론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로 결국 중국은 국제사회 반체제 언론을 가만두지 않는 독재정권이라는 명패를 달게 됐다.
중국은 이 같은 상황을 두렵지 않다고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중국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 여론보다 내부 여론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남들이 뭐라고 욕을 하건 내부에서 칭찬을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 역사의 여론 정치를 보면 이 같은 생각의 배경에 역사적 근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실제 그럼 빈과일보의 폐간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요즘, 누가 종이 매체를 보나? 홍콩아.
썩은 사과는 독이 있어, 접촉을 거절해!
이 독사과, 마땅히 단속해야 해!
마을 어귀 화장실에 종이가 또 떨어졌으니, 빈과일보가 서둘러 인쇄해줘.
궁지에 빠졌네.
종이 낭비지.
역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당국 편이다. 문제는 외부 여론은 언제가 내부 여론을 바꾼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언제가 내부 여론이 당국 편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역시 역사가 알려준다. 두고 보면 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