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백신 관리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29일 백신관리법이 가결되며 처음으로 백신 관리를 단독 입법화했다.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는 백신처럼 모두가 이용해야 하는 의약품은 말 그대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있다. 이에 제악사들이 살짝 장난(?)을 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4억 인구에 1위안씩만 더 비싸게 받아도 14억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효력 없는 백신 문제가 심심치 않게 불거졌고, 관리의 필요성도 갈수록 커졌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중국의 백신시장을 우리는 눈 뜨고 놓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폐막한 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 11차 회의에서 백신관리법이 가결됐다고 경제일보(經濟日報)가 보도했다.
이번에 통과된 백신관리법을 살펴보면 엄격한 관리감독 실시와 백신의 연구제작, 생산, 유통, 예방접종 전 과정에 대한 제도 마련에 집중했다. 백신관리에 대한 위법 행위가 있을 경우, 형사처벌을 통한 엄격한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 백신 생산업체는 45개이며 60종 이상의 백신을 생산하고 34종의 질병을 예방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0억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국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심각해 B형 간염 보균율이 9.7%에 달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영유아 국가예방접종에 B형 간염 백신이 추가되며 현재는 보균율 1% 이하로 대폭 줄었다. 중국은 현재 예방접종 백신을 국가에서 모두 해결 가능한 나라 중 하나다.
백신관리법 도입을 통해 공중위생 안전 및 국가 안전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