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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서 중국 '홀로' 빠른 성장세 보여

전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점유율을 큰 폭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매출은 144억9천200만 달러(약 17조2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나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다.

 

부진을 기록하는 전세계 시장에 비해 올 1분기 중국 업체들의 패널 공급량은 6천799만 개로, 작년 동기간 대비 12.5%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을 37.2%로 4.2%가량 높이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크게 줄였다.

 

반면에 점유율에 있어 일제히 대만 2.3%, 한국 1.8%, 일본 1.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업체는 매출 기준에서도 작년보다 17.7%나 늘어난 45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유일한 증가세를 보이는 주요 생산국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 점유율은 31.6%로, 30% 선을 처음 넘어서며 대만(37억700만달러·25.6%)을 제쳐 2위로 올라섰다.

 

매출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부동의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38억7천930만 달러(26.8%)가 자리했으며, 뒤이어 ▲ BOE 27억9천780만 달러(19.3%) ▲ AUO 18억5천530만 달러(12.8%) ▲ 이노룩스 17억7천60만 달러(12.2%) ▲ 삼성디스플레이 15억3천580만 달러(10.6%) 순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17년 1분기에 16.6%포인트에서 지난해 1분기 14.1%포인트로, 그리고 올 1분기에는 7.5%포인트로 서서히 간극을 좁혔다.

 

IHS마킷의 보고서는 BOE, CSOT와 같은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10.5세대 LCD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 글로벌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삼성과 LG가 전세계 TV·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따라올 수 없는 쌍두마차이기는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속도가 무섭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최근 공격적 투자로 기술 격차까지 좁히고 있어 추월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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