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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유관순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실'에서의 유관순과 함께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배우 고아성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평범한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생 뿐만 아니라 세평 남짓의 작은 옥사 안에서 일제에 당당히 맞선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도 함께 그렸다. 유관순 이외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도 함께 그려지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영화는 1920년 3월1일 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해 '여옥사 8호실'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는,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조민호 감독은 '항거'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저도 똑같이 유관순 열사에 대해 피상적으로 신화적으로 알고 있는 있었다. 우연히 서대문 형무소를 갔다가 유관순 열사의 사진 속 얼굴을 봤다. 열일곱살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레 다가왔고 강렬한 눈빛을 느꼈다"며 "저 눈빛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열일곱 소녀의 마음을 느끼고 파헤치고 싶었고 덮여있던 소녀의 정신을 살아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고아성은 실존인물 유관순 열사를 연기하게 된 계기와, 그를 연기한 소감도 말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봤다"며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가 아닌, 1년간 감옥에서의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쉽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고민을 했지만 첫 미팅을 갖고 감독님에게서 신뢰를 느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가 죽음보다 삶으로 기억되는 인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오늘 울어서 죄송하다"며 "저희 영화가 작은 예산의 영화인데 베테랑 스태프들이 많이 모여주셨단 걸 언급하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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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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